티스토리 뷰

로봇 이야기

드래곤헤븐

섬뜩파워 2011. 3. 31. 14:31

좀 오래된 ova물 중에 드래곤헤븐이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유선방송을 통해 방영한 적이 있었고, 기억하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일단 봤던 사람이라면 아마 당시로서는 꽤나 신선한 인상을 분명히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초반에는 실사로 되어 있다. 80년대를 주름잡던 특촬물의 영향에 힘입어 여러 실사효과가 사용되었지만

'일본풍'의 메카닉을 실사로 옮겼던 작품은 이외로 별로 없었기 때문에 당시의 어린이들 눈에는 너무너무 멋있었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작품의 초반 스토리는 서기 3000몇년도부터 시작될 것이다.

인간과 기계의 전쟁 이야기인데 인간의 승리로 전쟁은 막을 내리고 주인공인 '샤이안'은

전투중에 손상을 입어 자가수복을 위해 긴 잠에 빠지게 된다.

(샤이안은 인간이 아니고 인간이 탑승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그러나 눈을 떠보니 놀랍게도 천년의 시간이 흘러 있었는데;;

문명은 리셋되버렸지만 특정 기술만은 고도로 발전한 아이러니한 세계가 되어 있었다.

1000년전 샤이안의 라이벌이었던 엘메다인. 그들의 종족은 전멸했지만 몇몇은 살아남아

인간세계에 융화되어 용병(?)으로서 살아오고 있었다(.......)

내가 봤을적에 사람들은 왕국, 성, 기사 등등의 소재를 너무 좋아하는것 같다ㅋ

시대가 현대물이건 SF물이건 말이지

70년대에는 반항적이고 껄렁껄렁한 소년이 주인공상으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왜인진 몰라도

80년대 주인공들은 감정은 조금 격하지만 대채로 조직의 규율을 잘 따르고 개인보다는 단체를 위해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쉽게 말하자면 '일 잘하는(?)' 그런 유형이 많다고 해야하나.

지브리의 스튜디오의 초기 작품들을 생각나게 하는 작화.

당시에는 지금처럼 전자 기술이 발달되지 않았다보니 흔히 말하는 '고성능'의 물건들은

크기가 대형이어야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지금은 물론 작을수록, 간단할 수록 좋은 기계인 시대지만

저때만해도 성능을 좋게 만들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부품을 집어넣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식이었으니깐..

'내가 수리되는 동안 네가 적들을 막아라!!'

무식한 로봇은 소녀에게 중무장을 할 것을 요구한다 ㅋㅋ

그런데 소녀는 너무나도 쉽게 그 요청을 받아들인다는..-_-;

..문제는 이 여자가 열라 잘 싸운다는 거..

대채 못하는게 뭐임 ㅋㅋㅋ 아까도 말했듯이 80년대에는 '뭐든 잘하는' 주인공이 대세였으니깐..

(맥가이버나 007의 영향을 받아서..라는 인터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분명 발사될때는 직경 1m남짓이었는데 화면이 바뀌니까 전함도 집어삼키는 위용 ㅋㅋ

이쯤되면 로봇도 필요없잖아(.....)

작중에 등장하는 '감프'라는 메카닉. 사실 이 디자인은 Z건담에 나온 '바운드 독'이 더 유명한데

이집트 신화에 나온 아누비스에서 따온 디자인이다. 독창적인 메카 디자인이 홍수 상태였기에

외국의 신화를 참조한 디자인들도 한때 유행했었는데..

(덧붙여 샤이안의 디자인은 Z건담의 The-O와도 닮아있다.)

...이런 무기가 있었으면 진작 좀 쓰지 그랬어..

..어쨋든 로봇과 소녀의 사랑(?)이라는 야바이한 소재의 작품 되시겠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문방구점에서 파는 완구라던지
카드도 발매되고 있어서 어떤 의미로 보면 일본 이상의 인기였을지도 모른다..
무려 TV 광고에도 나왔을 정도의 녀석이니깐..
(아티스라는 회사를 기억하는지?? ㅋㅋ 거기서 파워레인져에게 맞고 박살나는 역할이 샤이아였다 ㅋㅋㅋㅋ
전혀 상관도 없는 쌩뚱맞는 작품끼리 크로스오버시킨 걸작 CF였는데..)
Comments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