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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내 포스팅이 1300개가 다 되가는 이 시점까지

달의 고치를 한번도 올린 적이 없었다니.. 충격이다.

턴A건담이 블루레이로 출시된다고 한다.

내가 저 턴A를 처음부터 고운 시선으로 본것은 솔직히 아니었다.

다른 건담물에 비해 극적인 드라마도 없었고, 스펙타클한 전투씬이나 인간 군상같은게 전혀 나오질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가 로봇물을 보는 이유가 위의 이유들 때문인데 턴A는 그런게 전혀 없었다..

최후의 최후까지 장편물이면서도 저렇게 초심을 유지했던 작품도 아마 찾아보기 힘들지 않나싶다ㅋㅋ


그래도 이 작품이 뿜어대는 아주 묘한 감성은 건담이라는 이름을 떼버리더라도 기존의 애니에서는

맛 볼수 없었던 자잔함이 있다. 사실 이 작품의 메인 테마만 놓고 보면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였었음에도

볼구하고 그런 자극성을 극도로 절제했음을 알 수 있다.

엄청 재밌다고 말하기도 뭐하지만 재미가 또 없는것도 아니다;

음.. 한마디로 뭐랄까.. 세계관이나 설정은 꿈결같지만 그 내용은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모순을 느낀다고 해야하나?

단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뭔가 아련한것이 꿈틀대는것을 느낀다.



거의 극강에 가까운 ost 퀄리티를 보여준 작품이기도 했음.
또 한가지. 이 작품의 감독 토미노 영감은 항상 무슨 작품을 잡던지 그 주제가 굉장히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싸움의 흐름'을 굉장히 상세하기 그리다보니 요즘 사람들 시선에서 보면
'그런건 안 보여줘도되는데..' 싶은것들이 솔직히 많은 편. 사실 저런 묘사야 말로
토미노의 전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극장판 버젼으로 편집되는 TV판은
느낌 자체가 확 바뀌어버린다던지. 정작 들어가야할 중요한 대사들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턴A 편집극장판은 그나마 본편에서 찡했던 에피소드들은 제법 집어넣었지만
역시나 '그 에피소드도 넣어줬으면 참 좋았을걸..' 싶은것들이 있기 마련.
결국 그 에피소드가 보고 싶어서 다시 TV판을 정주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추천해 주기는 좀 힘들고.. 단지 볼 기회가 생긴다면
이 작품에 관련된 썰들을 재밌게 풀어줄 자신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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