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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드래곤즈 크라운

섬뜩파워 2014. 1. 24. 02:35

옛날 오락실에 던젼앤드래곤이라는 게임이 매우 유명했었다.

당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신의 장르 '횡스크롤'게임이기도 했고 100원이면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난이도에

아이템, 성장, 역할분담 등 RPG적인 면모까지 훌륭히 보여준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100원으로 1시간 떼우기 좋음!)

이 '드래곤즈 크라운'은 던젼앤드래곤의 최신판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제작사나 기반 스토리는 전혀 다르지만 이 게임을 설명하는데에 있어 던젼앤드래곤에 빗대는게 가장 편하다.

이건 나뿐만이 아니고 이 게임에 대해 리뷰를 쓴 사람들은 거의 다 던젼앤드래곤을 예로 들더군;

'성직자'와 '도둑년(.....)'은 없어졌지만 왠만한 배우들은 전부 모였다.

소드마스터, 왕가슴, 게이, 보쌈꾼, 관음증, 얍삽이 중 원하는 스타일을 골라서 하면 된다.

정말 다들 개성이 강하고 손맛이 전혀 달라서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된다.

그래도 결국 성능보다는 취향을 고르게 되더라.


이 게임은 용과 마법, 각종 크리쳐와 전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매우 기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크라켄, 키메라, 하피, 사이클롭스, 골렘등은 덤이고 심지어 아라비안 나이트와 북유럽 신화까지 가미된

'판타지 올스타전'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 인기최신작(?)인 영화 호빗이 연상되는 레드 드래곤과의 싸움.

던젼앤드래곤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황금과 보물이 가득한곳에서 싸우게 된다.

특히 이 스테이지는 더더욱 스마우그 느낌이 났음;

단 이번작에서는 레드 드래곤이 최종보스는 아니고 던젼때 중간보스로 나왔던 고대용이 오히려 최종보스의 자리를 꿰어찼다;

옛날 게임들처럼 '드래곤브레스=무조건 즉사'라는 공식은 깨졌지만 여전히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화면 전체를 뒤엎는것도 여전하고..


모험을 연속해서 할 경우 이렇게 캠핑을 하기도 한다.

제한시간내에 던젼에서 입수한 다양한 재료(...)를 마구 섞고, 익히고, 조미료를 쳐서 레알 요리를 해야한다.

요리가 맛있을경우 체력과 능력치가 오르므로 다음 모험을 위해 꼭 맛있는 요리를 해야한다(....)

요리를 먹을 경우 캐릭터들이 음식의 맛을 평가해주며, 실제세계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안에서도 요리하는 사람과

남들이 요리해놓은걸 먹기만 하는 사람으로 나뉘어진다(....)

버튼을 연타하면 먹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래저래 재밌는 시스템. 은근히 위꼴도 장난 아님.


총 4인용까지 로컬, 네트워크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들 연출들이 너무 화려해서 하다보면 엄청난 난전으로 정신이 없다...

정말 내가 어디있는지 찾기도 힘들다. 그 와중에도 패는 놈은 패고, 죽는 놈은 죽고...


이 게임.. 열 명중 일곱명은 엘프 유저들이다..

말했듯 성능보다는 애정이라고.. 매우 애매한 능력치를 가졌고, 조작도 어렵고 판정도 장난 아니게 구린데 다들 엘프만 한다..

그래도 다단히트와 속성공격을 잘 이용해서 폭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보스전에선 시원한 대미지를 보여준다.

근데 활이 너무 안맞아; 그냥 통상공격마저도 맞추기가 어렵다.. 화살은 갯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계속 현지조달을 해줘야되는데

그래도 자주 나오기 때문에 딱히 큰 문제는 없더라. 공중에서 총 5번 움직일 수 있기때문에

저질 방어력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생존률은 높다.


사실 이 게임도 RPG라기 보다는 아케이드 게임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디아블로식 반복 노가다나 짧은 컨텐츠는 아쉽지만 모험을 좋아하고, 특히나 친구와 함께 콤보액션을 넣거나 보스전을

즐기는 성향의 유저들이라면 꼭 한번 해봐야 될 게임이 아닌가 싶다.

그림들도 멋지고...


엔딩은 전통 RPG시점이라 빵 터졌다ㅋㅋㅋ

던젼앤드래곤도 원래는 이런 1인칭 형태의 턴제 RPG였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보드게임으로 시작되었다.

마이트앤매직, 지혜의땅 등등 숱한 RPG가 이런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추억이 되었구만..ㅠㅠ

이 게임은 친구랑 같이 하려고 동시에 구매했다. 둘 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문제지만 이왕이면 재밌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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