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 이야기

63빌딩 수족관

섬뜩파워 2014. 9. 3. 02:26

요즘은 야간에 일하는 경우가 매우... 잦다.

주말 휴식같은건 삼엽충만큼이나 오래됐다.

옛날 공장 다니던 시절 한 아저씨가 그랬다. "바쁘면 일이 많아서 좋은거다. 일이 없어서 돈을 못 버는건 얼마나 슬픈가!!"

..라며 탄식했다.

엿먹엉 시벙ㅗㅗㅗㅗ 걍 돈을 안받더라도 난 쉬고 말겠어!!ㅋㅋㅋㅋ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허락해주지 않겠지.. 크흑-_ㅜ

그래서 아가씨와의 만남은 더욱 더 간절하고 옴팡진 데이트가 되었다.

정말 미친듯이 놀고 먹는 우리 둘. 이 나이에 그네를 타며 이렇게 신나할 정도로 순수할 수 있는지!!


치마를 입어도 그네를 탄다.

남자 다 꺼졍. 둘만 있고 싶습니다...

근데 이 날은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없었다(....) 연차는 이럴때 쓰는거 아니었어요?


왕년에 오리 보트 좀 몰아봤었지.

이건 GTA에도 없는거다..


바람이 많이 불던 날 우리 아가씨와 오리 보트를 탄 적이 있다.

그렇게 높고 거센 파도를 한강에서 또 다시 볼 있을까 ㅋ

내가 가고 싶어서 울타리까지 간게 아니다.. 하도 휩쓸려서 발로 부표를 밀어서 겨우 빠져나왔었지.


내 친구 중에 너처럼 생긴 얘가 있었다.

잘 먹고 잘 살더라. 힘내렴..


왜 수족관에 엄한 니가 와서 고생인지 모르겠더라.

졸리면 걍 자라. 너무 귀여운 나머지 자는 모습에까지 귀여움이 묻어 있었다.

만질 수 있다면 배를 흔들어 깨우고 싶었다.


이 밑에는 참치떼가 이융이히이희하면서 달리고 있었다.

일부러 스피커를 통해 유리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를 간간히 틀어준다. 겁먹으라고.

근데 중국사람들이 신나서 밑의 유리를 더욱 힘차게 밟아댔다.

참 순수한 사람들도 다 있다 싶었다....


여담으로 기념으로 파는 기념주화는 정말 싼마이티가 팍팍 나더라... 그래도 남는건 추억뿐이라고..

이거라도 챙겨가야지.

Comments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