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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임없는 방탈출 액션(?)게임 포탈2.

아마 이 게임에 대한 호평은 입소문을 통해 익히 들어봤으리라 생각된다.

워낙에 퍼즐에 약한지라 그동안 손만 빨고 있던 게임인데.. 용기를 내서 구입했다.

그런데 이걸 왜 이제서야 해봤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게임이었던것이다..

기본적인 게임의 룰.

플레이어는 포탈건이라는 기발한 무기를 이용해 2개의 서로 연결된 포탈을 열 수 있다.

이 얼마나 심플하고 직관적인 룰인가?

그런데 이 포탈을 통과할때 관성이나 중력 등 여러가지 물리법칙이 적용된다.

룰은 간단하지만 이를 이용한 퍼즐들은 그렇게 만만치만은 않은데...


아마 처음 이 게임을 켰을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쳐보는 장난일듯;


이번작의 참재미는 바로 협동 플레이!!!

화면 분할을 통해 2인용 플레이는 기본이고

심지어 PC, 플스, 엑박 등 플랫폼을 초월한 온라인 플레이도 가능하다.(스팀 계정이 있어야 한다.)

편의성도 좋고 캐릭터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귀여워서 사랑을 싹 틔워주는 게임.

서로 부르거나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포옹을 할 수도 있다ㅋㅋㅋㅋ


물론 자칫 잘못하면 이렇게 우정파괴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참고로 협동모드는 싱글모드 이후의 시간대를 다루고 있으며 스토리도 존재한다.(볼륨도 제법 상당하다)

싱글 플레이 엔딩에서 제법 여운과 떡밥을 남겼기에 이후의 행적이 매우 궁금해질텐데

협동 모드를 통해 궁금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다. 이 모든게 패키지 하나에 다 들어 있다니 감동..ㅠㅠ DLC도 무료!!


이 게임의 최종보스라고 부를 수 있는 글라도스 누님.

뛰어난 지성을 지니고 있으며 얼핏 침착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흉악한 인성(?)을 지니고 있어서

독설이나 비아냥, 거짓말도 잘한다(....)

특히 주인공을 심리적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온갖 압박적인 대사들을 날려주는데 이게 또 굉장히 웃기다;;

개그 캐릭터의 면모도 있지만 과학자들을 거짓말로 속여 에퍼처 사이언스의 직원들을 전부 몰살시키는 등 무서운 녀석..

전작에서는 최종보스였으나 이번작에서는 다소 안습한 행보를 보여주는데...


중반부에는 이렇게 감자로 인격이 이식되는 병맛 사태가 벌어진다;(포테이도스;)

이때부터 주인공이 포탈건에 꽂고 다니면서 같이 동행을 하게 되는데

거짓말을 하면 전력 사용량이 증가해서 기절하는 등 안습한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갈 수 없는 장소들.. 여기서부터는 머리를 좀 굴려야한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높거나 치사한 장소에 트릭을 숨겨놓거나 하지는 않았다.

(탈출 미션에서 좀 치사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전혀 방법이 안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피칭 하고 번뜩일때의 기쁨이란..


정말 다양한 장치들이 등장한다..

중력을 뒤집거나 속도를 조절해주는 요소들을 잘 이용해야 한다.

솔직히 레벨 디자인한 사람 진심 천재인듯.. 규칙을 깨는 역발상도 필요하다.

알고났을때 아... 하고 감탄하게 될것이다.


포탈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어두운 세계이다.

온통 기계 투성이에 섬뜩한 실험 장비들이 즐비되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위트 넘치는 대사들을 듣고 있으면 유쾌한 기분이 들고

음향효과도 통통 튀는 악기 소리라서 아이러니하게도 플레이 느낌은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다.

이 게임에서는 적 졸병, 일명 '터렛'마저도 상당히 재밌는 성격을 갖고 있다.

플레이어만 발견하면 무차별 난사를 하는 무시무시한 녀석인데 모든 대사 하나하나가 공손하다;

둥글둥글한 생김새도 그렇고 목소리도 매우 귀여워서 인기가 상당히 높다.


어쨋든 이 포탈이라는 게임은 내가 즐겨 본 게임 중에서도 가장 참신한 게임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게임 속 모든 요소들은 놀라울만큼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고

거의 예술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세련된 게임 플레이를 보여준다.

단순한 FPS 장르를 넘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고 그 완성도도 매우 높은 수작이다.

소위 말하는 레전드 게임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 어쨋든 그만큼 상징성이 대단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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