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

from 게임 이야기 2017.03.06 00:55

요즘 인왕을 하고 있다.

리얼 난도질 액션을 표방한 더러운 난이도와 뭔가 부조리한 참을성을 강요하지만

한편으로 계속해서 도전욕을 불러 일으키는 다크소울류 액션 게임 인왕.

오죽하면 제목의 '인'자가  '참을 인'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인왕의 스토리는 일본으로 건너 온 영국인 사무라이가

요괴들을 난도질하는 게임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게임을 켜 보면 왠 영국 교도소에서 시작이 되고 스페인과 전쟁 어쩌고 저쩌고 해서 날 당황케 하더라.


하여튼 주인공 윌리엄은 소중한 정령을 빼앗기고 그걸 되찾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 왔다는 스토리.

잘은 모르겠지만 대충 자막만 봤을 때는 임진왜란을 언급하는게 아닐까 싶은데..흠..


어쨌든 양갓 형님으로 버르장머리 없는 왜놈들과 요괴들을 잘게 다지는 게임이 되겠다.

물론 내가 더 많이 썰리고 온갖 별의 별 비명횡사를 당하는 게임이지만


붉게 타오르는 동방에 넋을 잃은 양인.

눈 튀어나올 정도의 뛰어난 그래픽은 아니지만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제공한다.


귀여운 고양이이자 만능 통역가인 수호령

이렇게 푹신푹신 귀여운 존재도 나오는 반면


이렇게 더러운 지네 요괴도 등장한다.

비주얼만큼은 우리동네 요괴 끝판왕인데.


요괴를 물리치고 고리타분한 연회장에 끌려운 양갓 형님


당연히 실증을 느끼고 방석에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초미녀가 나타나서 눈호강을 시켜주더니 자기 할 말만 하고 사라진다.

트레일러에서도 나온 장면인데 이 캐릭터의 모델링이 너무 환상적인지라

이 장면만 보고 구매를 결정한 사람이 많았을 정도다(...)

우리는 이 게임을 제작한 회사가 DOA의 제작사라는 걸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모든 여캐의 모델링이 상당히 훌륭하다.


심지어 대장간 딸내미마저 아름답다.


어쨋든 이 게임이 여캐를 보기 위한 게임은 아니기 때문에 본분으로 돌아가서 피 터지게 싸우자.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게임이지만 한 놈씩 차근차근 유인해서 삶의 종지부를 찍어줘야 한다.


그나마 이 게임이 공평한 부분이 있어서 나쁜 놈들도 발을 헛디뎌서 물에 빠져 죽는 등

웃지 못할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이 게임은 적의 AI가 높아서 어려운게 아니다..

적과 나의 조건이 1:1 상황에서 완전 동등한데 묘하게 슈퍼아머가 붙어 있거나 기술 판정이 나보다 더 뛰어난게 문제..


물론 주인공도 사이코는 아니기 때문에 준비된 몸짓 액션으로 요괴들과 친밀감을 표시하거나

자비를 베풀어서 싸우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도 있다.


보기만 해도 땀이 나는 일천계단.

목숨을 건 쌈박질은 이런 곳에서 해야 제맛이지!


상당히 몽환적인 분위기의 장소. 내 무덤이 될 수도 있고 네 무덤이 될 수도 있는 곳.

물론 여기서 말도 안되는 나쁜놈 군단이랑 박터지게 싸워야 하고 온갖 부조리한 난이도에 곧 치를 떨겠지만

가장 부조리한 부분은 역시 내가 무한 컨티뉴를 할 수 있다는거겠지.

플레이어의 실력 상승이야 말로 주인공에게 있어 가장 큰 레벨업이겠지.


이 게임을 하면서 (아직 중반 정도밖에 진행을 안했지만) 가장 더럽고 ㅈ같다고 느낀 타치바나와의 일기토.

분명 주어진 조건은 적과 내가 완전 동등하지만 귀신 같은 회피와 슈퍼아머가 붙은 발도술, 사기적인 판정 등등

"정정당당히 승부다!" 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얄미웠던 보스.

이기면 부인과 함께 한 쌍의 개(?)로 분령하여 아이템화 되지만 이기기 까지의 과정이 너무 험난했다.

그래도 운이 좋았던게 넓은 벌판에서 싸우는데.. 주인공이 시작하는 지점이 약간 좁은 오솔길이어서

그 쪽으로 유인한 다음에 도끼로 무차별 난도질하여 겨우 잡았다.

.. 좀 웃겼던게 날아가는 총탄을 옆으로 굴러서 피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 매트릭스냐..



하여튼 액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명색이 RPG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레벨업과 템빨만 갖춰지면

즐거운 학살 라이프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왠지 나쁜 짓하는 나쁜 놈이 내 눈앞에 있는것 같다.


이츠쿠시마 신사라는 곳인데... 난 여기 관광 가 본 적이 있다; 히로시마 쪽일텐데..

당연한 얘기지만 이렇게 폐허는 아니다 ㅋㅋㅋ

참고로 버추어 파이터3의 아키라 배경이기도 하다 여기...


오늘도 지팡구의 평화는 내가 지킨다.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라 좀만 하면 지친다.. 그런데 막상 시계를 보면 엄청 시간이 많이 지나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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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투 핸드 핸디 2017.03.07 17: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풍모님 방송으로 플레이 영상을 봤는데 확실히 다크소울의 향기가 짙게 풍기더군요.
    화톳불과 소울과 더러운 난이도 등.

    파밍 요소도 있고 상-중-하로 나뉘어지는 공격자세나 잔심 시스템 등
    다크소울은 전투가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반면에 인왕은 다채로우면서도 스피디하게 진행되니 구경할 맛 나더군요.

    다만...일본 아니메스러운 유치뽕짝한 대사와 연출과 스토리는 몰입이 잘 안되더이다.

    • BlogIcon 섬뜩파워 2017.03.07 17: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상중하 자세로 임기응변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전 별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구요;
      잔심 시스템은 예전에 데메크4의 익시드 시스템이랑 똑같던데..
      스토리는 한글 자막이긴 해도 솔직히 거의 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얘들 이름이 너무 외우기 어려워요..
      얼굴도 안 비치고 대사로 누가 어쩌고 저쨌네 하면 솔직히 누가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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