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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철권7

섬뜩파워 2017. 6. 10. 22:52

이번 철권7 콘솔판은 정말 많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첫째, 최초로 PC판이 발매되었다. 불편러들은 핵이나 크랙이 판을 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둘째, 온라인 매칭이 문제가 많았다. 시스템적인 문제가 더 컸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보다 승률이 높거나 귀찮은 캐릭터를 걸렀기 때문에 매칭이 안된것으로 생각한다.

셋째는 스토리 모드가 홍보와는 달리 상당히 썰렁했다는 점.. 이렇게 재미 없게 스토리 쓰는 것도 능력이다..

철권7 오락실 처음 기동될 때 상당히 많은 캐릭터가 가위질 되어서 출시가 되었었다.

게다가 스테이지도 5개 밖에 없어서 사실상 미완성 게임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나중에 타임릴리즈 캐릭터가 추가되고 확장팩도 출시되면서 이러한 비난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볼륨 면에서는 2%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레이랑 줄리아 살려내.. 시부엉..)


언리얼 엔진4로 만들어져서 그래픽 적인 묘사는 상당히 좋아졌다.

근데 이게 좀 미묘한 그래픽이어서.. 어쩔 때는 매우 좋아보이고 어쩔 때는 되게 구려 보이고 그렇다..

특히 콘솔판에서 추가된 인피니티 애져 같은 맵은 바닥에 물이 있음에도 물이 튀는 표현이 거의 연출되지 않는다(...)

그런데 타격 이펙트나 충격파 효과는 또 끝내주는 연출인지라; 그래픽은 논하기가 좀 애매하다.


문제의 온라인 매칭 실패 화면.

진짜 30분에 한번 매칭이 성립될까 말까 할 정도로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출시 초창기 때 이 부분 때문에 가루가 되도록 까였으며 아무리 빠여도 이 부분은 실드가 불가능했다.


원래 했던 주캐 드라구노프로 먼저 랭매를 하였다.

오락실에서도 종종 했었기 때문에 금방 올라갈 줄 알았는데 막상 또 플스4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하다 보니

생각보다 긴장 되더라ㅋㅋ


이번작에서 새로 추가된 시스템 스크류.

전작의 바운드를 대체해서 나온 시스템인데.. 솔직히 난 바운드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오히려 대시를 쳐야 해서 콤보 넣기가 더 어려워진 느낌. 대신 멀리 날려버리기 때문에 벽몰이는 한결 수월해졌다.


나 같은 게이 놈이 또 있었을 줄이야...

역시 세상은 넓군..


맵도 좁은데 바닥이 3번이나 깨지는 사원맵.

공콤 대미지가 전반적으로 약해졌는데 이 맵 한정으로 옛날 철권 의공콤 대미지를 뽑을 수 있다.


맨날 드라구노프로만 해서 좀 질렸다.

나도 이제 이쁜 여캐로 플레이 할 테다. 신캐인 조시로 골라보았다.


브루스의 무에타이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왔으나 개싸움이 상당히 강력한 조시.

바사토 자세에서 막장 6지선다를 걸 수 있다.(실질적으로는 3지선다지만)

그런데 좀 해보니 반시계 횡에 상당히 잘 털린다는 단점이 있더라.


2D 패널도 여전히 인기가 많다.

캐릭터 자체의 이미지는 둘째치더라도 그림이 보기 좋아서 많이들 애용하시는 듯.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토리모드.

CG 영상들은 그냥저냥 나쁘지 않았고 전투씬으로 넘어가는 장면도 상당히 스무스했으나..

각본가 어떤 쉐이냐;; 철권이랑 전혀 상관도 없는 신문기자의 시점으로 스토리를 진행되는 부분이 어색하다.


언리얼 엔진에 힘입어 전작보다 예뻐진 알리사.

여캐들의 경우 화장한 부분이 조명에 따라서 표현이 잘 되어 있다.

인게임내에서도 조명과 각도에 따라 눈썹과 입술이 세세하게 반짝 거린다 ㅋㅋㅋㅋ


이번 작 최종보스인 카즈미는 알고보니 부활한 캐릭터가 아니었다.

이미 20년 전에 죽은 회상 속 캐릭터였던 것...

그건 그렇고 매우 아름다우십니다.


스토리 모드에서만 볼 수 있는 완전체 데빌카즈야와 진고우키.

위엄 있는 기술들도 대거 추가되고 보스전 답게 특정한 핸디캡 상황이 발생하는 등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제법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6에서 노멀진이 레이저를 쓰고 웨이브로 들어오는 장면과 동급의 충격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커스터마이즈도 좀 실망한 부분. 물론 저런 이상한 아이템을 끼고 다니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기는 하다.

오락실에서 입힐 수 있었던 옷들을 왜 플스4에서는 입힐 수 없는가...

아마도 DLC 때문일거라 추측된다.. 쓰읍..


고우키는 저쪽 세계 최강자인 만큼 철권에서도 그 위용을 뽐낸다.

문제는 철권식으로 재해석 된 부분이 적고 거의 스파 그대로 참전했다는게 문제.

플레이 감각이나 콤보, 심지어 세이빙 캔슬까지 그대로 들고 왔다.

덕분에 이질감은 역대 철권 캐릭터 중에 사상 최고를 기록하게 되는데..


캐릭터 별 에피소드는 예전처럼 아케이드 모드를 클리어하면 엔딩을 보는 것이 아니고(이건 6도 안 그러긴 했지-_-)

걍 딱 한명만 쓰러트리면 바로 엔딩이 흘러 나온다.

근데 철권은 전통적으로 엔딩이 재밌는 편인데 이번 작은 황당할 정도로 썰렁하고 분량도 무척 짧다ㅡㅡ;

도저히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가 진행된 부분이 없다..

이번 작에서 미시마 가문 스토리는 완결을 내고 후속작에서 다른 테마로 끌어오려는 개수작인듯.


이번 작 니나 코스튬은 진짜 신의 한 수!!

 찢어진 웨딩드레스라니. 싸우다 보면 면사포도 벗겨진다.

그런데 허벅지는 얇은데 종아리는 엄청 두껍게 그려졌더군ㅡㅡ; 근데 또 이게 나름 보기가 좋더라 헿헿


토너먼트 모드,

패자부활전도 가능하게 설정할 수 있다.

사람들이 잘 안 모이거나 빠릿빠릿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답답할 수 있는 모드.

그런데 나름 쏠쏠한 재미는 있다. 토너먼트 모드만 주구장창 즐기는 사람도 있는 듯


우승 상금이 꽤 세다.

아직 초반이라서... 나 같은 경우 고인물이니까 우승은 한 번 정도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신규분들은 온라인 승리가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격겜이다 보니 솔직히 다른 요소들 다 필요 없고,

매칭만 잘 잡히고 온라인만 안정적이면 나 같은 경우 큰 불만은 없다.

단지 초창기 때 그걸 너무 못해서 쌍욕을 많이 먹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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