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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이야기

기동전함 나데시코

섬뜩파워 2008. 5. 18. 12:30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이 애니를 마크로스,에반게리온,카우보이비밥,건버스터 같은

초특급 명작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반적인 작품 구성은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가벼운 구조로 되어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굉장히 무거운 주제들도 깊이 있게 다뤄지고 있기 때문.

또 애니왕국인 일본이 자신들이 만든 애니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까지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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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트라디 함대를 연상시키는 목상도마뱀.

그러고보니 적의 정체는 아직 불명인데도 왜 목성도마뱀이라는 이름이 붙은걸까..

그건 아마도 '적'이라는 요소를 더욱 '괴물'이나 '인간'이 아닌 존재로 부각시키기 위해서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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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구가 아닌 화성. 아키토와 유리카의 어린 시절이다.

근데 이 녀석들 어렸을때부터 꽤나 깊은관계였더군..(유리카는 이때부터 치녀의 기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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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군의 참패를 보다못한 민간기업 네르갈이 최신예 전함 나데시코를 만든다.

함장은 유리카. 승무원들은 대부분 민간인으로 성격은 대부분 황당하지만 각분야에서 내놓라하는 인재들이 모이게된다.

거의 돈으로 매수된 경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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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민메이가 있었다면 90년대는 이 캐릭터가 꽉 잡압었다.

컴퓨터 인간 루리. 그녀가 미친 파급력은 일대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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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출항한 나데시코.

승무원들은 특유의 자유분방한 성격탓에 군에 배속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며

이것을 달갑게보지 않는 군도 나데시코를 견제하는 것에 혈안이 된다.

그러나 생존자구조라는 취지가 뜻밖에도 민간인들의 희생을 더욱 늘리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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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메카인 에스테바리스도 빼놓을 수 없지만 메카적인 매력보다도 이 애니의 최대매력은

바로 캐릭터성이 뛰어나다는것. 나데시코는 정말 누구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다.

특히나 보충으로 들어온 료코3인방은 할말이 없게 만들 정도로 포스 꽤나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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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제나니 나데시코. 루리는 귀찮아 죽겠다는 반응이다.

이 애니는 심각한 상황속에서도 특유의 가벼움으로 넘기는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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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고전메카물을 연상시키는 적의 대형기동병기 테츠진. 에스테바리스들은 전형적인 리얼로봇 패턴을 보여주는데

대형기동병기들은 로켓펀치나 가슴빡불덩이를 쓰는등 슈퍼로봇틱한 테이스트를 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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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속에서 가장 인기있는 '애니속의 애니' 게키강가3.

고전 슈퍼로봇물로 겟타나 마장가를 연상시키는 정의롭고 뜨거운 작품이다. 알고봤더니 적들도 게키강기의 팬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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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목성 도마뱀의 정체. 그들은 바로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전쟁을 해오고 있었던 것.

이를 계기로 나데시코는 언제까지나 자신들이 정의의 편인 줄 알았던 사실에 혼란을 겪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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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흐름은 쉽고 가볍게 되어 있지만 지구와 목련(목성연합)은 그 원한의 골이 깊기 때문에

꽤나 무거운 주제의식이 전반에 흐르고 있다.

그리고 군대와 기업이 일반인들에게 진실을 은폐하고 물밑작업을 펼치는 등 이외의 잔혹동화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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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승무원들은 자신들의 적이 "괴물"이 아닌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안 뒤로

지구와 네르갈을 믿지 못하게 되며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희생으로 점점 전의를 상실해간다.

하지만 지구와 목련은 서로 추구하는 정의의 본질은 같지만 결국 이들은 전쟁을 하고 있음엔 변함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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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도덕적 고려를 하고 있는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아키토만큼은 더욱 적개심에 불타오른다.

오히려 같은 인간이 그토록 잔혹한 짓을 했다는 것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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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달의 자치민이었던 이들은 지구의 탄압을 피해 화성으로 도망쳤으나 지구는 이들에게 다시

핵공격을 하는 등 지구측의 횡포가 심했기 때문에 이들의 반격은 상당히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그러나 목련군들도 지구인들은 전부 사악하고 거짓말쟁이라는 세뇌교육을 하게 되고

지구측에서도 이들을 목성도마뱀이라고 단정짓는등 전쟁은 점점 격렬해져 걷잡을 수 없게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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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시코의 신병기인 상전이포. 그 위력은 어마어마하지만 이 무기를 처음 사용한 나데시코는

다소의 도덕적 회의마저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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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오빠가 지구인 여자와 사랑에 빠진것을 알고 분노한 소녀.

얼마만큼 세뇌교육을 잘 받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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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키강가는 처음에는 아키토나 가이등 일부 사람만이 좋아하는 아니메였으나 나중에는 어떤 계기로

모두가 좋아하게 된다. 근데 이외로 게키강가라는 키워드가 이 작품에서는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마크로스에서 노래라는 주제가 전쟁을 종식시켰든 나데시코에서는 아니메가 큰 역할을 한다.

여기까지 보면 다소 황당할 수 있지만 나데시코의 매력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것을 밝은 이미지로

풀어나가는것이 이외로 설득력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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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구와 목련의 공통점은 모두 게키강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

게카강가속에는 정의와 우정과 사랑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 화해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이런 동화같은 설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와닿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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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목련은 서로의 정의를 관철하는 듯하나 그 수뇌부들은 전부 이권다툼에 여념이 없고

사실을 더욱 은폐시키며 세뇌활동을 점점 강화시킨다. 작품속에서 등장하는 일종의 마법소녀 아니메에서도

'목군'이라는 이름을 가진 악역을 등장시키고 의도적으로 악행을 일삼는다는 설정을 집어넣는 장면이 나온다.

따라서 한때의 희망이었던 화평교섭도 지구와 목련의 공작에 의해 이용만 당할 뿐 전쟁을 멈추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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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라는 이야기 속에서 스토리의 밀도도 상당히 높고 흥미진진한 편.

이야기의 처음과 끝이 맞물려있다는 것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 몫했다.

그러나 다소 서둘러 끝난듯한 엔딩이 찝찝하기도 한데..

여운도 남고 나름대로 괜찮았던 작품.

그러나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방영했을땐 단순히 얘들보는 로봇애니라고 방영했겠지만

방송국 측에서도 이 애니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된후 적잖은 당황을 했다고 한다.

사실 나데시코는 겉보기엔 저연령층의 작품같지만

오히려 섬찟한 주제의식을 그들만의 연출로 센스있게 풀어낸 개념작이었던것.

무엇보다 이 애니. 나데시코가 "재미"만큼은 최고라고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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