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만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그림 그리는것도 좋아한다. 당시엔 나도 좀 그런편에 속했는데 그런 친구들을 보면 대채로 어떤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그림체라던지 세계관이 정립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었지. 요즘은 그림=미소녀! 라는 묘한 공식이 있지만 내가 학교 다닐땐 그렇게 미소녀가 유행이진 않아서; 오히려 여자 그림을 그렸다간 '넌 남자면서 왜 여자를 그리냐 혹시 변태?' 소리 듣기가 일쑤여서.. 랄까나; 당시 내가 가장 '좋은 그림체다'라고 판단한 만화책이 '브레임'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인물을 날렵하게 그린 정교한 선터치라던지.. 특히 배경이나 기계 생명체들의 디테일이 정말 끝내주게 뛰어났다. 오히려 이 작가는 만화가보다는 산업디자이너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거기에 압도적인 분위기..
내가 사이버펑크물을 좋아하편인데(인간의 상상력이 얼마나 놀라운지) 그중에서도 가장 창의적인(?) 작품이라 생각되는 것이 브레임이다. 연출기법이라던지 세계관이 이토록 황량한(..) 작품을 난 지금까지 본적이 없다. 이 책 한권만 들고 가도 '이상한놈' 취급받는 것은 일쑤. 극소수만이 그린다는 팬아트; 심지어 작가인 츠토무 니헤이 자신이 스스로 패러디하기에 이르렀다ㅜㅜ (대표적으로 브레임 학원이 있다) 브레임과 노이즈, 아바라, 바이오메가는 전부 츠토무 니헤이의 작품이고 노이즈 같은 경우는 정발된 걸로 알고 있는데 당췌 동네 대여점에서 구할 수가 있어야지. 있다 하더라도 금새 없어지더군.. ..어쨋든 내용이 굉장히 삭막해서 그렇지 인기가 없어서 파묻히기엔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아쉬운 작품이다.
브레임2 연재분 스캔본을 우연히 발견했다. 상당히 기다리던 작품이었는데 이미 나오고 있는 중이었군. 애프터눈에 연재되는건가? 그것보다 이런 퀄리티를 올칼라로 작업하다니 무슨 용가리 통뼈란 말인가; 이번작의 주인공은 여자인듯. 키리이도 등장하긴 하는데 상당히 훈남으로 그려졌더군-_-; 사실 키리이는 뽀샤시한 이미지보다는 얼굴에 상처자국 가득한 인상파의 이미지가 더 어울리긴 한데 말이다. ..특유의 황량함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브레임은 유독 전자계산공학이나 컴퓨터 관련 용어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작품이고 한자어가 거의 남발되다 시피하다보니 이걸 해석하는 능력이 본인에게 있을리 x! 아마 전편의 마지막 내용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인것 같은데.. 키리이가 가져온 세우의 유전자에 문제라도 생긴건지-_-; 아..
한때 일개 건축 디자이너였으나 지금은 매니악한 작품을 많이 찍어내는 츠토무 니헤이라는 작가가 있다. 정말 이 작가의 묘사 수준은 도저히 보통의 인간은 따라갈 수 없는 독특한 카리스마가 내포되어 있다. 이제는 그림체만 봐도 '그'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 건축 디자이너 출신답게 복잡다구조의 거대 도시들(대지도 하늘도 없을 정도로..)의 웅장함을 제대로 표현해내는.. 그림도 잘그리면서 자신만의 망상이 머리속에 충만한 작가라는 것이다. 장편작은 브레임 이후로는 찾아 볼 수 없지만 원래 브레임 자체도 처음부터 장편으로 기획된 작품이 아니라 옴니부스를 이어붙이는 단편작에 불과했다. 그러나 특수층들의 지지(?)에 힘입어 장편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라고.. 무엇보다 아직 네트가 대중에 제대로 보급되지 ..
몽환적인 분위기와 작화.. 뭔가 비상식적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캐릭터들.. 단순한 병적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작품. Lain아닐까?? 지금 와서 생각해보지만 이 작품 이래뵈도 사이버펑크물이었고 당시의 세기말분위기를 풍조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시대를 앞선 작품이었지만.. 이 작품을 처음보고 난 생각은 그냥 '어렵다..'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중에 '츠토무 니헤이'라는 사람이 있다. 마치 머나먼 시공을 다루며 전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세계관을 살아있는 것처럼 그려나가면서도 그것에 대한 배경설명은 일체없는.. 그야말로 퀴즈같은 작품만을 주구장창 찍어내는 작가이다. 그래도 그를 좋아했던 이유는 그 희미한 주제의식을 그나마 파악했고 공감했기 때문이다. Lain은 정말..
정말 이거에 관한 자료를 뒤지기 위해 모든 사이트들을 전전긍긍했다.이거 번역본 가지고 계시거나 전체 소장하신 분 계신가..요??지금껏 왠만한 자료들은 마음만 먹고 어느정도 빡세게 뛰면 다 구할 수 있었는데 이것만큼은 도저히 무리더군.나는 지금도 누군가가 이 자료를 보내주지 않을까..하는 뻔뻔한 기대를 품고 있다.내가 이 만화에 집착하는 이유는 '원작붕괴의 미학'을 제대로 담아냈기 때문.정말 언젠가 그것에 대한 포스트를 올리고 싶은것에 한이 맺혔다.'그럼 책사서 올리면 되잖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ㅡㅜ차라리 플스1의 파이널판타지 택틱스 대사집 구하는게 더 쉽겠다.
헐 이런 초뒷북을 봤나.Blame!²의 초간이 이미 일본에서 발행되었다는 것이다.아래 원문 출처는http://daforce.iptime.org/lws/니헤이 츠토무 작가의 대표작, Blame!의 외전격 작품인 Blame!²가 강담사의Mandala 2에 연재되었습니다. 원작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한 규소생물인프셀의 후계자에 대해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부제는 '제 8계 자체 프셀의 초구조체 탈출기(第八系子体プセルの都市構造体脱出記)'입니다. Blame!에 비해 감정 표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자세한 소식은 자료를 더 구하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7,8권에 등장했던 여성형 규소생물인 프셀과 관련된 이야기인 듯.감정 표현이 두드러진다는 것은 역시 도모체프스키와 뭔가 썸씽이???아마 지금껏 내가 상상..
아키라는 플스2를 구입하면서 DVD플레이어 성능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구입한 DVD였다.이 아키라를 보고 난 후부터 나는 완전 사이버펑크에 매료되어 그 뒤 수많은 사이버펑크물을 찾아다니게 되었다.1988년도 작품인데 그 당시에는 물론이요 근10년동안 이 작품의 제작비를 능가하는 애니는 나오지 않았다.그정도 초울트라캡숑 퀄리티를 자랑하는 물건이었던 것이다.한 인간의 내적자아가 세상의 존망을 좌우한다는 이제는 흔해빠진 이 설정도 사실 아키라에서 영감을 얻은 경우가 많다.DVD에 대해 굉장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번역이 완전 막장이라는건데.. 뉴스아나운서가 반말로 뉴스를 하지 않나..이름을 멋대로 바꿔버리질 않나.. 반말했다 존대말 했다 직역에 의역에.. 정말 보는 내내 짜증나더라..가장 재밌게 봤던 애니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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