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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이야기

늠름한 D스타일 스코프독

섬뜩파워 2015. 3. 27. 07:17

사실 어제 사온게 록맨&롤 뿐만이 아니었다..

보톰즈의 스코포독도 하나 집어왔었는데..

남들은 천천히 조립한다지만 난 성격이 급하여 이것도 뚝딱 빨리 만들기로 했다.

먼저 가장 고생한 키리코 도색-_-;

머리카락에 칠할 파란색이 없어서 급한대로 포스터칼라로 칠해놨다. 나중에 다 갈라지겠지..ㅠㅠ

조립 순서가 조종석을 중심으로 하나씩 장갑을 붙여나가는 방식이어서..

이걸 먼저 칠해놓지 않으면 조립 자체를 아예 시작 할 수도 없더라.(나중에 다시 꺼내서 칠할 수도 없음..)

보통은 보이지도 않는 파일럿 따위 걍 색칠 안하고 기체속에다 집어 넣어버렸는데..

스코프독이라는 로봇 자체가 파일럿이 자주 노출되는 로봇이다 보니 색칠 고고!! 생긴것도 귀엽게 생겼다.

정말.. 조립 최초부터 나를 좌절시킨 장본인..

크기는 얼마나 작은지 새끼 손톱 정도밖에 안되고 팔은 잘 끼워지지도 않고 팅팅 날라가더라..


전부 조립한 모습.

SD사이즈인 주제에 보톰즈의 전매특허 기믹들을 전부 재현해놓았다.

사진으로는 안찍었는데.. 그 특유의 역관절 무릎앉어 자세도 표현이 가능하다.

롤러 스케이트(?)가 발바닥에 붙어 있는 기체답게 옆으로 기울어지는 포즈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 어떤 로봇보다도 SD화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코프독..

특히 보톰즈 팬들이라면 환장을 하는 빨간 어깨 장갑이 인상적이다.

몸통 색상은 때깔좋은 총천연 국방색(....)

저 빨간 어깨는 작중에 등장한 레드숄더 부대의 상징인데.. 그 이력이 상당히 화려해서 흡혈부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

귀여운 로봇물일줄 알고 봤다가 내용이 딥 다크해서 나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렇게 얼굴을 들면 조종석 내부가 보인다.

귀요미 키리코.. 작중에서는 심각하기 그지없는 녀석이다..

본인 스스로도 '쿠소 마지메나 오토코'라고 인정했을 정도니 말 다했지..

이 캐릭터의 특징으로는 말수가 정말 적다는것이다..

그래서 슈로대에서도 대부분의 대사가 "......."

...참 성우비 싸게 먹혔을것 같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키리코의 낭독을 들어보면 청산유수같이 말을 쏟아내며 언어의 유희를 제대로 보여준다.

겉으로 입 다물고 있는 사이에 속으로는 오만 생각을 다 하는 녀석인듯ㅡㅡ


으아.. 포스터 칼라로 칠한 머리색이 벌써부터 벗겨지기 시작했다..

졸지에 탈모가 되어버린 키리코찡..

째한 칼라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담요도 들고 다니는 현실적인 백팩..

여분의 기름통도 세개나 들고 다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얼마나 현실적인 구성!!

이건 백팩이 아니라 군장이다..


눈은 이동도 되고 회전도 된다.

암펀치를 사용할 경우 팔이 늘어나는 기믹도 재현.

지축에 급 브레이크를 걸기 위한 핀도 가동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고토제 키트들이 그렇듯 어떤 부분은 너무 빡빡하고 어떤 부분은 헐렁해서 후두둑 떨어지고..

조형과 색분할, 라인업은 고토부키야가 환상적이긴 한데(사고 싶은 프라모델은 거의 고토부키야에서 내주는..ㅠㅠ)

반다이의 완성도나 안정성에는 아직 멀은것 같다.. 그래도 많이 발전되기는 했다..


이로써 새 식구가 하나 더 늘어났다 헤헤;

같은 스케일의 패트레이버도 하나 세워두고 싶어지는군..

하지만 이제 지름은 이 정도로 해둬야할 것 같다..

지나친 지름은 가정을 위협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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