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게임 이야기

샤리의 아틀리에 plus

섬뜩파워 2016. 11. 9. 23:52

바로 아래에 소피의 아틀리에 포스팅을 썼지만..

개인적으로 난 샤리의 아틀리에를 더 사고 싶었다.

이유는 황혼 3부작 중에서 유일하게 못 해본 시리즈였고

시리즈의 최종판이자 올스타전이기 때문이다.


1부인 아샤는 폭망했지만, 2부인 에스카&로지는 한글화까지 된데다가 겜 자체도 무지 흥했기에

3부인 샤리의 아틀리에가 기대가 될 수 밖에..

그런데 이게 왠걸... 한글화 소식도 없는데다가 게임성도 엄청난 혹평으로 몸살을 앓는게 아닌가..

그런데 난 하고 싶은 게임은 아무리 평가가 안 좋아도 무조건 해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샀다.

내가 최신작인 소피를 더 먼저 플레이하고 더 전작인 샤리를 늦게 플레이 한 이유는..

단순히 샤리가 무지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일 뿐..(너무 안팔려서 재고를 다 반품했다고ㅠㅠ. 소피는 그냥 시간 떼우기!)

이 캐릭터의 매끈한 허벅지(?)에 반해서 샀다는건 안비밀


전작 주인공들도 파티 캐릭터로 참전한다.

이로써 6인 파티 중 5명을 주인공들로 구성하는게 가능하다;

전부 다 연금술사이기 때문에.. 나머지 남는 한명은 같은 연금술사인 키스그리프나 밀카로 넣으면..

희대의 폭탄마 파티가 탄생한다!!


외모와는 전혀 안 어울리게 파일 벙커를 들고 다니는 밀카.

예로부터 파일 벙커를 다루는 캐릭터는 무뚝뚝하다고 정해져 있다.

성능은 애매해도 애정으로 커버해준다!


황혼 시리즈의 가장 큰 수혜자는 윌벨.

이 캐릭터의 성장 스토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무위키만 봐도 이 캐릭터에 대한 왜곡된 편애(?)가 엿보일 정도.

근데 물의 왕이니 바람의 왕이니 계약해놓고서는 실제로 쓰는 마법들은 죄다 칼 날리기 뿐;;


선량시민 앞에서 무기(?)를 휘두르는 착한 주인공

사람들이 "바다"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게 물이 마른 세계인데..

물과 식량을 허락도 없이 챙겨가는 모습이 압권이다... 심지어 풀 한뿌리도 다 뽑아감 ㅋㅋㅋ


이 게임에서 말하는 "신식 연금술"은 알고보면 대장장이 노릇이다;;

오히려 작중에서 구식으로 취급받는 주인공들의 연금술이 더 환상적이다.

차원을 이동하는 폭탄 부터 거대 야수왕을 소환하는 등 어딜 봐도 구식이 더 사기적이다..


대체 딸을 뭘로 키우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님ㅠㅠ

곡괭이를 든 딸을 보고 대견해 하시는 어머님ㅠㅠ


캐릭터 분위기는 통통 튀는데 스토리나 배경은 어둡기 그지 없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바다 따위는 이미 증발해 버린지 오래이고 물이 점점 사라져 가는 시대가 배경이다.


스토리 초반의 키코드인 샌드 드래곤

플레이어 레벨과 맞물려서 아마 이 게임에서 가장 처음으로 필살기를 처맞는 몬스터가 아닐지...


캐릭터 모델링은 정말 정점을 찍은 것 같다.

오히려 후속작인 소피보다 이쪽이 더 세련된 디자인인듯. 내 취향이니 존중 부탁


주인공은 둘 중 한명을 선택하는데..

다들 압도적으로 검은 샤리를 더 좋아하더군. 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딜 봐도 초록 샤리가 최고 아닌가??

초록 샤리는 낚시도 할 수 있어서 검은 샤리에 비해서 즐길거리가 코딱지 만큼 앞서 있다.


대체 동력원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샤리선(?)

물론 그라비석이라고 작중에 밝혀지기는 하는데...

그런데 이 정도 기술력을 가진 시대라면 초록 샤리의 꿈인 "하늘 날기"는 식은죽 먹기 아닌가;;

이미 전작인 에스카&로지에서는 연금술로 비공정도 만들지 않았던가.. 쩝..


"누시"라는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는데...

아직 구경도 못 해봤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떡밥 효력을 120 이상으로 만들어야 된다는데..

그게 가능한건가..?


예전에는 적 보스들만 필드 버스트를 걸 수 있었으나

샤리에서는 아군도 걸 수 있게 되었다. 나쁜놈들만 쓸 수 있어서 꽤나 부조리한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정정당당히(?) 맞장 뜰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한꺼번에 총 세개를 쓸 수 있어서

이번에는 우리가 치사한 편에 서게 되었다 데헷~


전전작 주인공 아샤도 나온다.

2D 일러는 바꼈는데 3D 모델링은 예전이랑 거의 똑같아서(옆으로 좀 늘어나긴 했다-_-)

묘하게 안 예뻐졌다.. 무엇보다 옷이 좀 아스트랄 해졌다...


스토너 선샤인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조합에 의해 연출이 변하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어차피 좋은 조합은 정해져 있다..

가성비도 별로 안 좋아서 악취미가 아닌 이상 토끼 면상만 줄창 소환하게 될거다..


상당히 많은 지역을 돌아 다닐 수 있다.

기존의 아틀리에 시리즈는 좀 캐주얼한 느낌이었는데.. 맵이 넓어지니까 좀 파판이나 드퀘 같은 느낌도 든다.


중반부터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 차원 폭탄.

여기에 일격필살, 영구기관만 붙여주면 다 휩쓸고 다닐 수 있다.

게다가 한 번 쓰면 1회용으로 끝나지 않고 총 세번 자동 발동한다..ㄷㄷ


고대의 신비한 유적에도... 나무통은 존재한다..

역시 전통의 타루!


굉장히 많은 지역을 여행할 수 있다.. 아마 시리즈 역대급인듯..


예쁜 여캐들만 보고 싶은데 이렇게 더럽게 생긴 몬스터도 나온다.

소리도 더러움.. (더럽다기 보다는 시끄러움;)


밀카의 스킬인 "분해"를 사용하면 더 좋은 게 나오기는 커녕 안 좋은것만 잔뜩 나온다

(고급 금속을 분해했더니 쓰레기 고철이 나오고, 신비의 영약을 분해했더니 더러운 물이 나온다;;)

뭐야 이거ㅋㅋㅋ 물론 아이템의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다.. 아이템에 붙은 잠재능력이 중요한거지.

대표적인 예로 벌집에는 생명력 탈취 잠재능력이 있다... 어떻게 되먹은 벌집이냐..


솔직히 샤리가 겁나게 욕을 먹은 이유가 세가지가 있는데.. (난 엄청 만족하면서 재밌게 했다는 점은 분명히 해둔다)

첫째는 심각한 프레임 드랍.. 둘째는 스토리 떡밥 미회수, 셋째는 무식한 노가다이다..

솔직히 프레임이야 RPG라서 별 신경 안 쓰고.. 스토리는 Plus판이 발매되면서 미싱 링크는 상당수 해소 되었다.

물론 나도 프라메우의 씨앗이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이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한데..

다른건 다 좋은데 왜 그 중요 내용이 그렇게 칼질이 된건지 모르겠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일본 게임들은 폭발을 등지고 승리 포즈를 취하는게 대세인것 같다.

저러다 뒤에서 짱돌이 뒤통수를 후려칠지도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VS 마크가 떠서 마치 아군끼리 싸우는 듯한 연출을 보여줘서 논란이 되었던 연출

나도 처음에는 무슨 격투 게임인줄..


역시 초록 샤리는 귀엽군~~


역시 초록 샤리는 귀엽군(2)


에스카&로지에서 DLC 보스로 나왔었고 Plus판에서는 거의 최종 컨텐츠로 취급받는 야수왕이

샤리에서는 무려 두 마리나 나온다.

그나저나 이 화면에서는 스크린샷을 찍을 수 없다며 왜 찍혀 있는거냐ㅋㅋ


2D 일러 상으로는 검은 샤리가 더 예쁘게 나오기는 했다..

그래도 난 치마 짧은 초록 샤리가 더 좋아 ㅎㅎ


작은 덩치에 걸맞지 않게 상당한 똥파워를 자랑하는 호무라

일개 축생 주제에 꽤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덩치는 다른 캐릭터의 1/4도 안되지만 능력치가 전형적인 탱커이기 때문에 아주 좋다.


검은 샤리는 아이템 복제를 사용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검은 샤리가 1회차용, 초록 샤리가 2회차용 주인공인듯..

근데 회차 한번 도는데 플레이 시간이 꽤 길다. 내 생각에 3회차 이상 진행은 힘들듯;;


엔딩에서.. 이쯤 되면 우정을 넘어선 것 같은데(....)

하긴 이 게임에서 남캐 따위 감자고구마 같은 존재일 뿐이지...


몬스터를 구워 먹는 올바른 문화가 정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식용 토끼라는 몬스터가 있는데.. 가죽에 고기에 뼈에 모든걸 소재로 얻을 수 있다.

왠지 안습


오늘도 서비스 서비스~~


아틀리에 시리즈 만큼 출퇴근 길에 즐기기 좋은 게임도 없다~~

한가지 아쉬운건 전작에서도 있었던 제작사 코멘터리가 삭제 되었고

시리즈 최종장인데도 브금 커스텀에서 전작 수록곡들이 대다수 칼질 당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자기네들이 만든 다른 게임의 브금을 수록해 줬다.

이 게임 분위기에 어울리지도 않는 이상한 브금들 뿐이어서 이해가 안간다-_-

Comments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