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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시리즈는.. 혼탁한 이 시대에 사람들에게 권선징악의 교훈을 널리 알리고

무모한 도전 가운데서도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하면 보상을 얻게 된다는.. 훌륭한 교육용 게임이다.

악이 궐기하는 시대에 이 정도 선혈 자국과 고문당한 약자들이야 숨 쉬듯 당연한 일.

정의롭고 바쁜 주인공은 저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쓸 틈이 없다.

나쁜 놈들에게 더 많은 피를 샘솟게 하러 가는 길이기에 축지법과 순간이동 스킬을 사용해 신나게 달려가보자.

초당 1.7회의 화려한 칼부림에 비명소리가 끊이는 법이 없다.

평상 시 착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행실을 한탄하며 지옥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레아님이지만 배신자에게는 피칠갑만 기다리고 있을 뿐.

주인공은 자고로 자비가 없어야 대인배가 될 수 있는 법.

진정한 터프가이는 무지개 동산에서도 전사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는 법.

내가 나타난 이상 이곳은 끝장이다!!!

내가 정의다 ㅅㅂ!!

인간은 보상을 위해서라면 꿈동산도 가차없이 파괴하는 존재라는걸 깨달았다.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뼈와 시체가 나뒹구는 어둠의 나락으로 다시 돌아왔다.

좀 더 양심의 가책 없이 나쁜놈들을 마음껏 학살해보자.

전작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젖소방이 없어진 모양이다..

젖소방 같은 곳을 찾아봤더니... 이렇게 아예 대놓고 젖소방이 아니라고 한다.

....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젖소방...

게임을 하다보면 이게 중세 판타지 게임인지, 레이저쇼가 찬란한 SF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정의구현의 발목을 잡는건 언제나 디아블로나 타천사의 막강한 마법이 아닌,

말도 안되는 레이저 쇼와 적의 자폭 공격임을 잊지 말자.

희미하게 빛나는 장판이 깔리는 순간, 그 즉시 천리 밖으로 도망가서 귀중한 옥체를 보존하도록 하자.

무기 옵션이 꽤액! 이라니..

정말 이 세상은 아직 과학으로 풀 지 못한 알 수 없는 일들로 가득차 있군.

간지나는 내 모습에 나쁜 놈들이 오줌을 지릴 것 같다.

좀 더 마초스럽고 매드맥스같고 북두의 권스러운 옷을 입기히고 싶고

무기도 못 박힌 각목 같은걸로 들고 싶지만

이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려면 이 정도 코디는 필요한 듯.

나쁜 놈들을 열심히 죽이다 보면 하늘에서 이런 선물들을 내려주신다.

이게 바로 나쁜 놈들을 죽이는 이유지!!!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옵션이 붙은 무기를 고르기 위해

오늘도 죄 많은 나쁜놈들을 케찹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결론은 권선징악을 빙자한 철저한 자본주의 게임이 바로 디아블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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