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의 계보

 스파이더맨3가 드디어 국내에 개봉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벌써 여기저기 소감과 스포일러가 올라오고 있더군요. 덕분에 저는 결정적인 스포일러를 한 방 먹어버렸습니다. 끌끌....

개봉 기념으로 이어지는 특집 포스팅. 지난 번 스파이더맨의 인생 역정에 이어 이번에는 그의 가장 강력한 적 중 하나 '베놈' 의 계보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베놈과 유사한 '카니지(Carnage)' 나 '톡식(Toxic)' 등의 악당은 제외했습니다.

 

심비오트(Symbiote)
  심비오트는 스스로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종족이다. 하지만 다른 생명체를 숙주로 삼고 그 감정을 먹어치우며, 숙주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도록 하기 위해 극도로 격한 행동을 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결국 숙주들은 말라 죽게 되며 심비오트는 그들을 버리고 떠나간다.
 그리고 숙주를 지배하기 보다는 들러붙어 그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어하는 한 심비오트가 감옥에서 분해되어 죽게 될 상황에 처해 있었다.

 비욘더(Beyonder)가 배틀월드를 만들었고, 그 곳에 지구의 영웅들과 악당들이 모여 싸우게 됐는데, 그 중 스파이더맨으로 알려진 인물이 자신의 복장이 찢어지자 심비오트를 풀어주게 됐다. 새로운 복장이 필요했던 스파이더맨은 복장을 만들어주는 기괴한 기계의 존재를 알고는 그를 찾아갔는데 거기서 실수로 검은 공 모양을 하고 있던 심비오트를 집고 말았던 것이다. 심비오트는 즉시 스파이더맨의 몸을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뒤덮기 시작했다. 심비오트는 스파이더맨의 빨갛고 파란 고스튬을 모방하는 대신, 스파이더맨이 존경하게  된 배틀월드의 슈퍼휴먼 모험가인 '스파이더 우먼(Spider-Woman)' 의 검은 복장의 모습을 택했다.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새로운 복장이 가진 능력에 매우 놀랐지만 어떠한 메카니즘으로 그러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는 궁금해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새 복장은 어떠한 종류의 복장이라도 모방할 수 있었고, 카메라나 스페어 장비, 등을 코스튬에 붙일 필요 없이 보관할 수 있는 "차원의 틈" 을 가지고 있었다. 이 코스튬을 입게되면 스파이더맨은 '웹 슈터' 장치를 사용하지 않아도 거미줄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도 있었다.

스파이더맨이 지구로 돌아왔을 때, 에일리언 코스튬은 오 랜 기간 동안 그 숙주로부터 분리되려 하지 않았다. 심비 오트는 피터 파커가 자는 틈을 타서 그를 덮쳤으며,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끌고다니면서 싸움을 벌였다. 스파이더 맨은 퓨마(Puma)와 싸웠는데, 이 과정에서 퓨마는 스파이 더맨의 거미줄이 유기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사실 을 알게 된 스파이더맨은 리즈 리처드(Reeds Richards) 박사에게 자신의 코스튬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 리차드는 코스튬을 연구했고, 그 결과 사실은 그것이 심비 오트라는 외계 생물이며, 스파이더맨에게 정신적, 신체적 으로 영원히 융합을 시도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리차드는 이 에일리언 코스튬을 "소닉 블라스터" 를 쏘아 스파이더맨에게서 분리해냈으며, 특수한 감옥에 가둬놓았다. 그러나 이 외계인은 생각보다 훨씬 지능적인 녀석이었다. 심비오트는 감옥에서 탈출하여 스파이더맨의 코스튬으로 위장한 채 옷장에 숨어 피터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스파이더맨이 아무 생각도 없이 그 코스튬을 입었을 때, 심비오트는 즉시 그를 덮쳐버렸다. 스파이더맨은 교회의 종소리를 이용해 심비오트를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먼저 종소리를 견디지 못해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의 감정을 먹어치운 기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게 될 만큼 충분한 시간이었고 심비오트는 괴로워하는 피터를 놓아주었다. 자기 자신을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심비오트는 스스로를 희생하여 스파이더맨을 살린 것이었다. 심비오트는 약해졌고 죽어갔다. 그리고 교회 밑으로 떨어졌는데, 그 밑에서 에디 브록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신앙의 힘이었을까. 심비오트는 자신이 내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용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에드워드 찰스 브록(Edward Charles Brock )

 

 에디 브록은 범죄자 "Sin-Eater" 에 대한 기사를 실어 회생하게 된 데일리 글로브(Daily Globe)의 성공적인 칼럼니스트였다. 가짜 범죄자가 브록에게 자신의 살인에 대해 고백했고, 브록은 그 살인자의 정체를 숨긴 채 그와의 대화를 기사로 싣기시작했다. 그러나 곧 그에게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결국 살인자의 이름을 밝혔는데, 스파이더맨이 곧 신-이터의 진짜 정체는 탐정 스탠 카터(Stan Carter)라는 사실을 밝혀내어 브록은 동료 저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브록은 그 책임으로 데일리 글로브에서도 해고 되었고, 아내도 그를 버리고 떠나갔다. 브록은 이 모든 비극의 책임을 스파이더맨에게로 돌렸다.

 곧 브록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결과로 얻은 것은 스파이더맨에 대한 폭력적 집착뿐이었다. 그의 신체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단련이 되었지만 브록의 마음은 증오로 가득찼다. 이런 격한 감정을 느낀 심비오트는 살아남기 위해 가장 가까운 감정의 근원을 찾기 시작했고 브록을 발견한 심비오트는 그를 덮쳐 정신적, 신체적으로 융합을 시도했다. 결국 브록의 감정은 심비오트에게 완전히 압도되어 버렸다. 심비오트와 베놈의 생각 속에는 오직 스파이더맨 뿐이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에 대한 브록의 극단적인 증오심은 심비오트의 마음마저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결국 브록의 증오심이 심비오트마저 미쳐버리게 만든 것이었다. 브록은 곧 심비오트가 자신에게 스파이더맨 이상의 힘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브록은 자신을 "베놈" 이라 부르며 복수를 위한 칼날을 갈기 시작했다. 베놈은 심비오트가 가지고 있던 기억을 통해,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포함한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브록은 움직이는 지하철에서 밀어버리는 것과 같이 소소한 공 격으로 피터 파커를 도발하기 시작했다. 심비오트는 스파이더 맨의 뇌파를 미리 읽어내어 스파이더 센스를 완전히 차단해 버렸다. 베놈은 마침내 파커의 아내 메리 제인을 만나게 되면 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비록 베놈의 마지막 남은 도 덕심 때문에 메리 제인을 해치지는 않았지만 스파이더맨은 곧 그 위험의 근원에 대해 깨닫게 됐다. 판타스틱 포에게서 소닉 블라스터를 받은 스파이더맨은 교회에서 베놈에게 도전했다. 스파이더맨은 베놈에게 블라스터를 쐈으나 심비오트는 이미 브록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분리되지 않았다.

 스파이더맨은 블라스터가 먹히지 않자 탈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베놈에게 잡혔고, 베놈은 스파이더맨을 교회 종 속에 가두어 버렸다.
 스파이더맨은 가까스로 종에서 탈출하여 베놈을 격퇴하였다. 심비오트가 재생하여 다시 위협을 주기 전에 스파이더맨은 베놈을 판타스틱 포에게 대려가 그를 특수 감옥에 가두었다. 후에 판타스틱 포는 베놈을 '볼트(Vault)' 라 불리는 콜로라도에 있는 정부 특수 감옥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이제 갓 볼트에 배속된 젊은 가드 한 명이 어리석게도 베놈을 풀어주었다. 베놈은 곧 가드를 죽이고 뉴욕으로 탈출하여 다시 스파이더맨을 찾아갔다. 이번에 스파이더맨은 베놈에게 정신적인 공격을 했는데, 그것은 심비오트에게 브록을 돌려놓으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스파이더맨에 대한 애증으로 찢겨버린 심비오트는 브록을 떠나 다시 스파이더맨과 결합하려 했다. 그러나 브록의 신경계에서 떨어져나간 트라우마가 너무 컸다. 심비오트와 에디 브록은 의식을 잃고 다시 볼트로 옮겨졌다. 그 후 베놈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오랜 기간의 싸움 끝에 베놈이 스파이더맨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스파이더맨과 진실을 나눈 후 샌 프란시스코로 옮겨간 베놈은 정부의 카운트 테러리스트 에이전트를 모집에 응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베놈은 동의했으나 한 가지 조건이 마음에 걸렸다. 완전한 복종을 위해 그의 가슴에 폭탄이 심어진 것이다. 몇 임무를 마친 후 베놈은 그런 상황에 지쳐버렸고 심비오트와 폭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에디는 무의식 상태에 빠졌고 죽었던 심비오트는 에디와 다시 결합하기 위해 돌아왔다. 다시 태어난 베놈은 스파이더맨을 찾아갔다. 베놈은 기억을 잃어버렸고 더 이상 스파이더맨의 비밀도 알지 못했지만, 가슴 한 켠에 스파이더맨에 대한 증오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베놈은 짧은 기간 동안 시니스터 식스(Sinister Six)에 들어 갔다. 그러나 그룹 멤버들에게 멸시를 받은 베놈은 복수를 위해 팀의 멤버들을 사냥했다. (엘렉트로, 샌드맨, 크레이븐 더 헌터 등) 후에 에디 브록은 그의 전 부인 앤 웨잉(Anne Weying)을 만났고 에디는 재결합을 원했지만 앤은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말았다.  베놈은 아내가 죽기 전에 사소한 다툼을 일으켰던 스파이더 맨을 원망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에 대한 오래된 증오심이 다시 싹 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부터 얼마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베놈이 암에

걸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심비오트 때문에 겨우 목숨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제 심비오트는 더 이상 브록을 원하지 않았다. 환상을 보고 난 후, 에디는 자경단으로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심비오트를 옥션에 내다 팔기로 결정했다. 옥션에서 낙찰 된 사람은 갱 두목인 '돈 포르투나토(Don Fortunato)였다. 그는 자신의 아들 안젤로(Angelo)에게 심비오트를 주었다.

안젤로 포르투나토(Angelo Fortunato)

 

 안젤로 포르투나토는 범죄조직의 보스인 아버지를 창피하게 여기곤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에디 브록은 종교에 귀의하여 깨끗하게 죽고자 마음 먹고 베놈 심비오트를 경매에 올렸다. 돈 포르투나토는 아들을 남자로 만들고 싶어 안젤로에게 심비오트를 사주었다. 안젤로는 베놈 심비오트를 가지고 강해져서 유명해지고 싶었다. 안젤로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스파이더맨을 공격했으며 학교 친구를 한 명 죽이기 까지 했다. 안젤로는 에디 브록이 몇 개월이나 걸려 있혔던 기술을 쉽게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았지만 그는 경험이 별로 없어 모든 잠재력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안젤로는 결국 싸움에서 패하고 말았다. 안젤로는 감옥에 가는 대신 달아났다. 심비오트는 그런 안젤로를 겁쟁이로 보았라 생각하였으며, 그를 공중에서 떨어져 죽게 만들었다. 심비오트는 후에 맥 가간(Mac Gargan)에게로 옮겨갔다.

맥 가간(Mac Gargan)

 

 맥가간은 이전에 제임스 조나 제임슨이 피터 파커가 어디서 스파이더맨의 사진을 구해오는지 알아내기 위해 고용한 사립 탑정이었다. 하지만 피터 파커의 정체를 알아내는데 실패했고 제임슨은 그에게 10000 달러를 주고 팔리 스틸웰 박사의 실험을 받도록 했다. 불행하게도 실험 과정에서 가간은 온 정신을 잃어버리고 스콜피온(Scorpion)이라는 슈퍼 악당으로 변하게 됐다.

 그리고 스콜피온은 스파이더맨과 수차례 싸웠다. 그의 힘, 스피드, 기계 꼬리는 스파이더맨보다 강력했지만 기술과, 경험, 그리고 위트가 부족하여 스파이더맨에게 자주 패했다. 후에 스콜피온은 노먼 오스본에게 고용되어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게 됐다. 그리고 메이 숙모를 납치하도록 명령 받았다.
 안젤로를 죽인 후 심비오트는 놀라운 범죄 경력과 스파이더맨에 대한 증오심을 두루 갖춘 새로운 숙주를 발견하게 됐다. 메이를 납치한 후 스파이더맨에게 위협까지 받았던 스콜피온에게 심비오트는 자신의 새로운 숙주가 되기를 권했다. 스콜피온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러자 그는 끔찍한 베놈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그린 고블린을 감옥에서 탈출시키는 계획을 실행한 후, 고블린은 스파이더맨과 블랫캣을 더 강력해진 베놈을 포함한 새로운 시니스터 트웰브와 맞닥뜨리게 했다.베놈과 나머지 열두명은 거의 스파이더맨을 물리칠 뻔 했으나 판타스틱 포와 캡틴 아메리카가 이끄는 어벤저가 스파이더맨을 지원하여 결국 패하고 말았다.

 오스본이 탈출한 싸움 도중, 그는 메리제인을 죽이려 했다. 스파이더맨이 쫓아갔으나 곧 베놈에게 막혔다. 두 악당은 뉴욕 상공에서 싸웠다. 싸움이 끝나고 베놈은 잡혔으며, 스파이더맨에게 그의 정체를 밝히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최근 맥 가간은 탈출하여, 헨리 핌(Henry Pym), 그래비티(Gravity), 더 후드(The Hood) 등과 함께 챔피언 컨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배틀월드로 여행을 떠났다. 그 후 베놈은 태스크포스 S.H.I.E.L.D. 에 접촉했고 썬더볼트(Thunderbolts)팀에 가입하게 되었다.

-현재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