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지적 생명체란 뭐냐 하면 모든 지성을 가진 생명체들의 육체적인 속박을 버리고 '하나'의 지성으로 합쳐진다는 일본 애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랄까. 이 소재를 이용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은 에반게리온이었다. 에반게리온 세계에서 인류는 진화를 멈췄다고 판단한 비밀기관 재래가 극비리에 인류를 인공 진화시킨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인 신지는 아버지인 겐도에게 철저히 이용당한 채 결국 인류의 자아격벽인 'AT필드를 전부 붕괴시켜 하나의 생명체로 만든다'는 다소 파격적인 엔딩이 인상깊은 작품. 모든 인류의 존망이 한 정서불안의 소년에게 모든 것이 떠안겨진채로 말그대로 소년이 신화가 되어버린 이 작품의 엔딩에는 수많은 언쟁에 휩쌓였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신지를 비난할 생각은 별로..
한때 에반게리온에 빠져 살았었고. 이를 계기로 메카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향후에 에바와 비슷한 작품이 또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노골적이면서도 비슷한.. 그러면서도 에바와는 다른.. 라제폰이라는 작품이 나왔다. 전체적으로는 꽤나 몽환적이면서도 난해한 작품이었는데. 에바는 수차례 반복감상을 했지만 이상하게 이 작품은 TV판으로 한번 보고 극장판 '다원변주곡'을 본 것으로 라제폰의 감상은 끝나버렸다. 뭐 가끔씩 다시보고싶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 알수없는 광기들과 뭔가 지루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도쿄주피터라는 것에서 굉장히 이질감이 느꼈달까.. 뮤의 초고대 문명이 지나치게 일본적으로 맞춰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에바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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