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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억나는게.. 이 게임은 발매일을 엄청 미룬 게임이었다..
당시를 회고하자면 커맨드 앤 퀀커2와 워크래프트2가 가장 인기있는 게임이었고,
신작 소식란에는 프린세스 메이커3, 강철의 걸프렌드, 창세기전3등이 올라오던 때였다.
특히 소맥과 함께 국내 RPG계를 양분하는 손노리에서 만드는 이 게임, '포가튼 사가'는
기존의 스토리 플로우형 RPG를 벗어나 자유롭게 마을과 던젼을 탐험할 수 있었고,
주인공의 선택분기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동료와 스토리가 분기되는 높은 자유도로 주목을 받았다.
...일단 매달마다 잡지에 광고되는 저 그림이 너무 예뻤다.
저 달빛 사이로 보이는 허벅지가 당시 국딩 가슴에 얼마나 불방망이질을 치던지ㅎㅎ
캐릭터들이 예쁘고 잘 생겼다는 느낌에 저 그림을 볼 때마다 빨리 발매되기만을 기대했다.
...나중에 너무 발매가 늦게 되어버리는 바람에 내 기대가 완전 식은 상태에서 출시되었지만..
항간에 들리는 이 게임에 대한 소문은 썩 좋지 않았다..
일단 자유도가 높은만큼 버그가 엄청났으며, 일부 버그는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하지만 RPG적인 충실한 재미와 손노리 특유의 산뜻한 개그센스는 일품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버추얼을 돌리지 않는 이상 이 게임을 즐길 방법이 없겠지만 아마 영원한 맥거핀으로 남을 게임이지 싶다..
지금 다시 봐도 참 예쁜 그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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