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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딘스피어가 리메이크 되면서, 과거 바닐라웨어의 작품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오보로무라마사" 라는 게임이 자주 거론되더라.
이번 리메이크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게임이라는 둥, 당시 발매기종 덕분에 빛을 못 본 비운의 명작이라는 둥..
그런데 이달의 무료게임으로 풀리면서 플레이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일단 이 회사 자체가 워낙 2D 장인들이기 때문에 그래픽은 정말 황홀하다.
요즘 게임들이 왜 3D를 사용하나.. 싶을 정도로 2D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 영상미가 일품.
모모히메, 키스케라는 두 명의 주인공을 조작하게 된다.
둘 다 각각의 멋진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액션 조작은 매우 심플한 편이긴 한데..
조작 체계가 다른 게임과 심하게 차별화되어 있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
예를 들면 회피하려면 파동권 커맨드를 입력해야 나간다;
대쉬 베기를 하려면 공격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방향키를 앞으로 내밀어야 나간다..
대태도 장착 시 버튼을 연타하면 대미지가 구려진다.. 오히려 매우 천천히 눌러야 다단히트가 터지는 이상한 시스템;
방어는 자동으로 발동되는데 계속 사용하다보면 부러지므로 세 개의 검을 적절히 바꿔가면서 사용해야 한다.
2D 게임임에도 멋진 광원 효과들을 볼 수 있다.
꽤 다양한 지역을 여행한다..
스샷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중간중간 음식을 먹거나 온천에 들어가는 것도 볼거리.
각각의 주인공에게는 한마리씩(?) 둔갑한 여우가 붙어 있다.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라 여러모로 감초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플레이 하다가 이뻐서 찰칵..1
플레이 하다가 이뻐서 찰칵..2
동양화풍으로 이쁘게 잘 뽑힌 그래픽이 좋다.
뭔가 좀 허무한 느낌이 들었던 부동명왕..
생각해보면 이 게임의 보스전이 전체적으로 좀 허전했던 것 같다..
엔딩이 각각 3개씩이나 있다..전부 보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리더라..
108개의 칼을 모으는 과정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는데 역시 시간이 좀 걸린다..
무엇보다 칼이 108개나 되는데 기술이 몇 개 없어서 다 거기서 거기다ㅡㅡ;
결국은 최강의 칼 3개만 들고 다니면 된다는거..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언압.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도 쏟아지는 고어체와 사극 말투 때문에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다.
풀 보이스인데도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니..
이 게임에서 가장 고생해서 딴 트로피..
제한 시간 내에 거대한 문어를 쓰러뜨리는 미션인데..
아무리 좋은 걸 다 끼고 있어도 시간 내에 죽지 않더라..
수십번 도전 끝에 결국 죽이는데 성공
망할 문어 같으니..
이 게임은 내 무료 게임 역사상 로그 레거시 다음으로 가장 열심히 한 게임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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