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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슈퍼로봇대전 새턴판 OST

섬뜩파워 2008. 7. 27. 21:44
 
로봇대전을 왜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추억의 아이콘이라고 할까나.

물론 전투장면이 화려해지고 개성넘치는

캐릭터들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를 꼽으라면 뭔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 때문이다.

SFC판으로 상당히 재밌게 플레이한 마징기신의 ost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음악은 미오 사스가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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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로봇대전이 조금 센치해졌네? 라고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한 작품이 F.

물론 유닛의 그래픽은 4차를 그대로 배껴왔지만 그때는 우려먹기네 뭐네 하는 기분은 안들었다.

오히려 같은 듯 하면서도 파워업을 이뤄낸 그당시의 미려함이 나를 더욱 놀라게 했는데..

특히 SS판에서 사운드 부분이 쇼킹할 정도로 좋아졌기 때문에 듣는 즐거움이 상당했었다.

'컴히어 다이탄3'.

무적강인 다이탄3가 국내에서 방영됬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는데

당시 채널2번을 틀면 외국방송이 나왔고 거기서 방영을 해줬던 기억이 난다.

지글거리는 화면과 영어로 샬라거리는 대화들.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게 그냥 멋져보이기만 한

작품인데.. 이작품이 로봇대전에 나올때 '아 일본만화였구나..'하는걸 느낄뿐.. 꽤나 향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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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카루타'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초수신기 단쿠가.

유치원 다닐때나 비디오로 빌려봤을뿐 사실 단쿠가에 대해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동물4마리가 합체하는..(볼트론처럼) 로봇이라는 것 이외에는..

알고보니 이 작품 일본내에서 상당히 인기도 있었고 캐릭터들도 상당히 멋져버리더군.

특히 F에선 단공검을 풀개조하면 생기는 단공광아검이 정말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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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바이오하자드,파이널판타지7을 다룬 엄청 두꺼운 공략집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공략집이 게임라인을 있게 해준 책이더군.)

신슈퍼로봇대전의 공략도 실려 있었다. 그때 이 샤이닝 건담이라던지 데빌 건담이라던지

하는 녀석들이 상당히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었고 공략집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토리가 재밌는데?'라고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거기다 F에선 유일무이하게 컷인이 사용된 '샤이닝 핑거'는 정말 너무 멋있어서

그 당시 플레이 하는 나는 가슴이 설레이기 까지 했다;

지금 따져보면 샤이닝 건담이나 갓건담은 회피율, 공격력 등이 조금 어정쩡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기력 130에서 발동되는 명경지수는 그야말로 간지 그자체..

특히 동방불패와 그 마스터건담의 초강력함에도 경악을 금치 못했던 작품이었다.

(어쩌면 맨몸으로 기계수와 싸운 것 때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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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기 엘가임은 뭔가 건담과 다른 노선을 타면서도 독특한 멋이 있다고 생각한 로봇이었다.

엘가임 하면 딱 떠오르는건 '버스터 런쳐'라는 맵병기로 4차 당시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했었고

F에선 보스급 캐릭터들의 '반격'을 받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즐겨 사용해 왔다;

(무엇보다 다바는 집중이 없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빔코팅이 악몽'이었고 질긴 악연이었던

'갸브렛트 갸브레'도 기억에 남는다.

아 그리고 미형 악당이자 카리스마 형님 '아만다라 카만다라'도 빼놓을 수 없다.

겉보기엔 보통 빔라이플(엘가임 세계에선 파워런쳐라 불린다.)을 딱숑~하고 쏘니

그랑존이 한방에 골로 가버리더라. 후덜덜. (그랑존은 2차의 최종보스였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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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치가 정말 '악'소리 날 만큼 최약체 였던 코우. 그러나 bgm이 너무 좋았고

덴드로비움이라는 간지 유닛때문에 꾸준히 써온 0083계열도 좋아했다.

라이벌인 가토는 왜 이렇게 세던지 도저히 1:1재현은 안되더라.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격.

또 F는 건담세계에서 간지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노이에질도 동료로 얻을 수 있었다는 것!

포우나 플같은 캐릭터를 태우면 사정없이 강력해 지는 유닛이었다.

개인적으로 The winner는 원곡보다 F어레인지 버젼을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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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에서 깡패로 통하던 단바인은 F에서 우주대응이 B로 바뀌는 바람에

전작같은 활약은 못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유닛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다.

(2인 정신기에 '기적'을 가진 챰 때문일지도..)

무엇보다 여전히 회피율 부분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므로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숯한 적보스들과 칼을 맞댈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

특히 베어내기 레벨이 아군 최강이다 보니 적MS킬러로는 딱이더라.

하이퍼 화된 토드나 쉐릴의 오라베기는 정말 따끔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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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1은 뉴건담과 맞먹을 정도로 사기 유닛중 하나 였다.

비록 베스바의 EN소비가 90이라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일이었지만

원체 기동성이 좋고 분신마저도 지닌 녀석이기에..

정말 기체빨의 무서움을 알게 해준 유닛..

음악도 좋았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자주 활약시킨 유닛이었다.


그러나 F의 진정한  음악적 가치는 바로 이 음악에 있다.

슈우의 테마곡인 '다크 프리즌'

당시 F를 선행 플레이하던 친구가 이 음악을 처음 듣고 심장박동이 빨라진 나머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음악을 들려줬을 정도다-_-;

정말 이 음악은 슈우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딱맞는 비장하고 멋진곡이었다.

그랑존이 처음 등장하는 시나리오는 '아만다라'와 결전을 치루는 시나리오로

NPC로서 등장하게 된다. 그랑존이 아군증원으로 오자 우리는 과거 적으로 등장했던 그랑존때문에

몸서리 치던 기억을 되새기며 "좋아! 그랑존은 이제 우리편이다!! 박살내버려! 그랑존!"

하고 외쳤다.. 실제 적에게 피탄당할 확률은 30%이하에 공격하는 족족 1만이 넘는 대미지를 선사하며

전부 격파해버리는게 아닌가! 우리는 "우오오옷!"을 외쳤다.

But. 맵상의 보스인 아만다라를 건드린 그랑존은 빔라이플 한방에 녹아버리더라;

순간 우리는 경직되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지.. 후후.


뭐 이런게 이게임과 얽힌 우리들의 추억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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