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장면을 보라. 뭐가 느껴지는지.. 얘들만화 같다고 생각하는가? 그런데 이 작품은 전혀 아동물이 아니므로 그런 편견을 떨쳐버렸으면 한다. 오히려 이 작품, '빅오'는 성인취향물이다. 40년 전 어떤 사건을 모든 사람들이 기억을 잃어버린 도시 패러다임 시티. 주인공인 로저 스미스는 네고시에이터(협상가)라는 직업을 가진 재벌가로 추악한 범죄와 인간들의 고독감이 팽배한 패러다임 시티의 숨은 수호자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메가데우스라 일컬어지는 거대메카 '빅오'에 의해서다. 40년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사람들이 기억상실증에 빠지게 되었는지. 로저가 어떻게 빅오를 손에넣고 조종할 수 있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당부분이 수수께끼에 둘러쌓여있다. 사람들은 기억(메모리)를 잃고..
말그대로 빅오를 다시 보는 중이다. 이 작품이 나온지는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처음 보게 된 것은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였다. 그동안 왜 이작품을 피했었냐면 저 특유의 육중한 몸매가 '리얼로봇물'을 지향하는 나에겐 한동안 기피대상이었기 때문이다. 뭐 감상후의 평을 적자면 빅오가 비록 겉보기엔 철인28호나 자이언트 로보를 연상시키는 슈퍼로봇물이긴 하나 카우보이 비밥이나 J9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중후한 카리스마를 지닌 작품이라는 것이다. 곳곳에 도입된 성인풍의 (이상한 뜻이 아닌) 소재들과 '협상가'라는 생소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 로저의 위트넘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백미. 거대괴수와 헤비로봇들이 날뛰는 작품이긴 하지만 그 스토리는 참 심오하기 이를데 없다. 로봇대전D이후로 콘솔로는 처음 등장하는 작품이라서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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