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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미지 출처는 김진지님의 인터넷산장 블로그에 있습니다.
사실 군대가기전에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던 내용인데 그동안 세월의 흐름속에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소재.
시간을 넘어서 드디어 포스팅하게 된다.. 관련 롬파일과 공략본을 구할 수 없어 산적질로 땜빵하는것에 양해를 바람.
지금은 사양길이 되버렸지만 한때 '어드벤쳐'라는 장르가 상당히 인기있던 시절이 있었다.
뭐.. 따지고보면 예전의 어드벤쳐 요소가  지금의 '미연시'라는 장르의 게임속에 일부 계승되어서
아직 건재하다면 건재한걸까나-_-;; 어쨋든 캐릭터의 단순한 장소이동과 텍스트로 구성된 다양한
분기점을 선택함으로서 한편의 인생극장을 만들어가면 ok. 물론 최적의 인생 '진엔딩'을 보기 위해선
다양한 알고리즘 연구와 여러 시행착오가 필요한 복잡 다중성의 게임으로 대부분 저연령층이나
여성들도 상당히 좋아하는 장르의 게임이기도 하지만 추리적인 요소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즐기는 장르다.
다음은 에리카와 사토루의 꿈모험이라는 88년도 남코산 게임.
희망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호평받던 게임인데 '저주의 메세지'가 있다?!
이 저주의 메세지는 게임이 발매된지 16년이 지난 2004년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어떤 계기로 누가 발견했는지는 현재까지도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일단 엔딩 스텝롤이 흐르는 장면에서 위의 가족사진을 1시간 정도 지켜보면 사진이 점점 누런빛을 띄는 흑백으로 변하는데
어느 순간 BGM이 멈추고 이때 특정 커맨드를 입력하면 저주의 메세지를 들을 수 있다.
1P측에서 ←+스타트+셀렉트+A+B 버튼을, 2P측에서 →+A+B 버튼을 동시에 누름.
음악이 바뀌면 1P측에서 →+셀렉트+B 버튼을, 2P측에서 ↘+B 버튼을 동시에 누름.
참고로 이때 나오는 음악은 남코에서 예전에 만든 게임인 '가라데키드'에서 나오는 BGM이다.
지금 이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경로는 에뮬밖에 없으므로 키보드로는 무리이고 패드로 연결할 것을 권장한다.
그럼 다음과 같은 메세지가..
음...음. 추억의 음악이 흘러나오는군. 그 때가 좋았지.
다들 프로였으니까.
.........
그에 비해 이번 놈들은 뭐야?
겨우 끝났다. 모두가 좋은 추억이었다고
X까라고 해. 여기서 인사해 두지
먼저, 개발 도중에 남자랑 도망간 오구라 카오루. 너 이 X끼 너!
전에 6번이나 섹스한 주제에 샤워도 안 할거면 회사에 오지 마
 다음으로, 오오마치 타츠야
너 이 X끼 너. 실실 쪼개면서 일하지 마
ROM 만들어내는 날에 제대로 가져와라. 또 이상한 책 갖고오면
나한테 죽는다. 부글부글 부글부글
화낼 줄도 모르는 놈. 그러니 만 팔천엔이나 내고도 키스밖에 못 하지.
남코에서 디버그를 맡았던 타카노 켄지. 알바 주제에 기획에 트집 잡지 마라.
 그리고 이번에 내 일을 제일 많이 방해한 놈. 고토 키요하루
너 이 X끼 너! 타임머신이 있다면 가장 먼저 너를 에도 시대로 보내버릴테다
거기서 잘 놀아라. 아... 후련하다.... 뒈져버려라.
고토 키요하루. 너 이 X끼 너 으아아 꺼져버려!
그러고보니 고생한 사람도 있군....
물 좋은 곳만 알고 있던 오카다씨.
당신의 비정상적인 성벽을 나는 알고 있지.
게임이 완성될 때까지
소프 랜드에 가는 걸 참았던 야마기시 군. 실컷 갔다 와.
중간에 들어와서 열심히 했던 이와타 군
갈궈서 미안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라.
가장 상처받았을 후지무라 우도퓨. 정말 고마워.
원망하는 건 고토라고.

그 외에도, 타카야마, 쿠도, 스즈키, 마키, 카네코, 아이하라,
내 마음의 천사 사토 쨩, 이가 군
다들...........수고했다.
요코G, 수고했습니다.
이 게임, 부인의 생일에 바칩니다.

이게 끝이 아니고 ↑+A+B를 입력하면 숨겨진 대사를 더 들을 수 있다.

카즈무시, 꽤 오랫동안 집에 못 가서 미안.
사랑한다. 예전부터 쭉.
히데무시


여기서부터는 저주의 메세지와는 좀 별개이지만. 위와 같이 게임 안에서 한시간 동안
'삽질'을 하면 겪을 수 있는 미스테리한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일단 저 게임의 원문 출처에 언급되있던 '타케시의 도전장'이라는 게임부터..
이 게임에 대해서는 나보다 훨씬 설명을 잘해줄 분이 계시는데.. 이 역시 산적질이므로 원문 저작권은 저분에게 있다.
나는 단지 '1시간의 놀라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 뿐이지만.. 이 게임은 여러모로 '평범하지 않은' 포스를 풍기는
게임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위 링크도 한번 읽어봐주시면 고맙겠다. 글도 굉장히 재밌게 쓰셨다.
..게임중 입수하는 특정 지도를 햇빛에 쬐인채로 1시간을 기다리면 나타난다는 보물지도..
링크를 따라가서 읽어봤다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패드에 대고 '소리 지르기'를 이용해서 진행해야 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당시 패미콤의 패드는 마이크 기능을 지원했던 듯!! ndsl에서만 되는줄 알았는데 고전 게임기에서 가능했다니 신기신기ㅇㅅㅇ
어느 누가 1시간 동안 가만히 놔두면 저런 진행이 가능할것이라고 생각했겠는가..
저 게임의 슬로건은 '상식은 위험하다!'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참신하면서도 병맛 돋는(..) 기법인거다..

이번 실험양은 가디언히어로즈. 난장 개판이지만 왠지 재밌는 새턴의 명작으로
공중에 뜬 적은 체력이 0이 되어도 바로 소멸되지 않고 땅에 떨어져야 그제서야 소멸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이걸 이용해서 시체가 땅에서 떨어지지 않게 계속 두들겨패보자.
한시간 동안 이짓거리를 반복하면(정확히 한시간 후) 죽었던 적의 체력이 회복되어 다시 살아난다(!!!!)
버그인지 의도된것인지는 모르지만
친구와 나의 잉여력 넘치는 놀라운 결과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주었고
몇번이고 다시 확인해봤지만(역시 잉여력 킹;) 한시간뒤에 적이 되살아나는것이 확인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새턴 비기 대백과사전'에도 이 비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우리는 두번 놀랐다나 뭐라나..
..어쨋든 이걸 이용해 여러가지 망상과 말장난을 하기도 했다..

한 사무엘: 나는 관대하니 특별히 목숨만은 살려주지..
적 잡졸병: 저..정말입니까??!!
한 사무엘: 좋아!! 1시간만 맞아라!!
적 잡졸병: 흐..흐아아아악!!
한 사무엘: 발버둥 치면 콤보가 실수해서 넌 소멸하고 말거다
적 잡졸병: 지옥에서 돌아와서 다시 복수하겠다!!
한 사무엘: 오늘 형이 시간이 좀 많다ㅋㅋ

이러면서 적 잡졸 한명과 4시간 동안 둘이서 와리가리를 했던 기억이 난다-_-;; 역시 잉여킹 ㅋㅋ
사실 한시간 동안 두들겨패면 몸이 곤죽이 되어있거나 잘게 썰려있을터-_-;;
행여나 중간에 실수해서 58분째에 콤보 삑사리가 나면..
우리는 그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으며 녀석이 성불하기만을 바랄뿐이다 ㅎ
계속 진행하면서 왠지 맘에 안들게 생긴 녀석, 왠지 재수없는 녀석이 걸리면 죽였다 살렸다를 반복했다지..훗-_-;;
지루하지 않았냐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ㅋㅋ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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