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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윙건담을 다시 돌이켜보는 이유는 4월에 발매될 2차 슈로대Z의 참전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2차Z는 그렌라간 참전!!!이라는 대박 요소와 함께 psp로 발매된다, 더블오,진겟타도 참전한다같은
여러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한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은 슈로대와 연관지어 썰을 풀어나갈것이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인 만큼 말이 좀 많아질것 같다ㅋ
일단 윙건담이 슈로대에 처음 참전한 작품은 신슈퍼로봇대전 때이며, 당시에는 윙건담의 스토리가 완결이 나지 않은 상태였다.
(과거 슈로대에는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아도 참전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당시에는 상당히 인기작이었으며, 작중에 보여준 파일럿들의 미칠듯한 존재감 덕분에 상당히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캐릭터들이었는데 워낙 특수한 포지션의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에 적으로 등장할지 아군으로 등장할지조차도 미지수였다.
지구로 은밀하게 강하하는 5대의 건담. 윙건담을 대표하는 장면으로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다.
윙건담의 스토리는 상당히 스케일이 크기로도 유명한데; 왠만한 다른 건담 시리즈를 2~3개 정도
집어넣을만큼 굉장히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며 숨쉴틈없이 급변하는 사태가 상당히 빠른 템포로
진행되기 때문에 도저히 '1년'동안 이런 일들이 일어났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진행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가 복잡하거나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없고 오히려 전연령층이 시청할 수 있을 정도로
건담에 대한 지식이나 기존 세계관을 알아야 할 필요가 없는것도 특징이다. 이게 바로 헤이세이작들의 장점.
윙건담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들이 어떤 군대에 소속되어 있거나 가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싸우며 심지어 5명의 주인공이 적이 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한다.
물론 후반부에는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손을 잡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개별적으로 행동한다.
각각의 건담들은 2개 사단급 이상을 가볍게 격파하는 먼치킨급 능력들을 보여주는데 이때문에 로봇대전에
등장하면 굉장히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었었다.(현실은.. 로봇대전F를 플레이 해보신 분들은 눈물만 흘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잊었지만 원래 히이로는 전투 중에 웃기도 하는 녀석이었다;;
건담의 파일럿들은 대부분 상당히 냉정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히이로는 그 정도가 심각할정도로
묘사되고 있어 은근히 개그포인트로 사용되기도 한다;; 설정연령은 14~16세 정도로 추정되는데
5명의 파일럿들은 과거가 거의 밝혀지지 않았으며 상당히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수공작원들로 설정되어 있다.
히이로의 비밀 침투작전이 초장부터 난관을 겪게 된다; 근처 주민(?)인 리리나에게 얼굴이 들통난것;
"혹시.. 별의 왕자님??"이라는 리리나의 한마디는 두고두고 화자가 되는 명대사-_-ㅋ
윙건담의 스토리는 리리나의 15세 생일에서 16세 생일까지 딱 1년동안 걸쳐서 펼쳐진다.
이 때문에 항간에는 리리나를 마성의 여인으로 부르기도..
리리나의 초대장을 아주 멋드러지게 찢어버리는 히이로; 이녀석..이럴 필요까진 없잖아!!
생각해보면 윙건담은 참 여러가지 취향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미소년들이 등장하는 순정만화의 느낌도 있고, 건담 특유의 묵직한 주제의식도 잘 살아있으며
소년 모험물, 밀리터리 매니아적인 요소들도 잘 버무려진.. 어떤 의미로보면 엄청난 작품일지도..
히이로와 맞먹는 냉혈한이지만 다른 건담 파일럿들과도 또 다른 경력이 특징이 토로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캐릭터는 좋은데 기체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니 기체가 마음에 안든다기 보다는 기체의 특성상 게임에서 강력하게 표현되기가 힘든 비운의 캐릭터ㅠㅠ
사실 윙건담이 슈로대에 참전하면서 가장 골아픈 부분이 건담이 무려 5대나 된다는 점이기도 하다..
소대시스템이 적용되면서부터 조역으로 밀리는 비운을 맞봐야하는 안습적인 현실..
히이로! 빨리 나를 죽이러 와요!!
아.. 정말.. 건담 파일럿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이 독특함은 ㅋㅋ
그러고보니 로봇대전F때에는 리리나도 DVE가 있었는데.. 근래에는 전투 파일럿이 아니면
음성을 넣어주지 않는 더러운 반프.. F때는 심지어 미사토의 DVE도 있었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폭명령을 수행하는 히이로.
나이 어린 소년이 주저없이 목숨을 내던진 이 사건은 적,아군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이 작품은 전반에 걸쳐 '자폭'을 자주 언급하기로도 유명한데 덕분에 윙건담=자폭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 지금은 추억이 되버린 '자폭'이라는 정신커맨드가 5명에는 전부 들어있다는게 개그다ㅋ
이 사람 성우분이 무려 알카드 성우!! 다소 나르시스트틱한 인상에 전쟁광이지만
다른 건담물에 등장하는 샤아나 시로코, 하만등에 절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고 평가된다.
악역이면서도 굉장히 매력이 철철 넘쳐흐르는데 방영이 끝난지 15년이 지난 지금 건담팬들 사이에서
재평가 되고 있고 실제로 건담무쌍3에 톨기스2도 굉장히 개념 유닛으로 나와줘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기도..
..윙건담은 사실 소녀팬들이 제법 많았던 건담물이기도 했다..
출생의 비밀, 재벌2세, 짐승남, 기억상실, 싸가지없는 미소년 등등 어디서 많이 보던
요소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등장한다;
건담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가면을 쓴 적 라이벌. 잭스 마키스.
대부분의 건담물들이 그러하듯 가면을 쓰는 이유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미 가면을 쓴 시점부터 굉장히 티가 나긴 하지만(...) 그런데 가면쓰면 안 불편하나!!
모든 가면은 언젠가 벗겨진다. 팬들은 그 시점을 기대한다.
대부분 미형이라서(...) 이 녀석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장면을 보니 내가 왠지 다 속이 시원해지더라!!
대부분의 애니가 그러하듯 가면을 벗으면서 새인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 뭐 이녀석이라고 다를건 없다;
초반의 잭스는 인정 넘치고 실력좋은.. 정말 '된사람'으로 표현된다.
윙건담의 주역들은 정말 어쩜 이렇게 개념이 있는지.. 지금 다시 보니 대사들도 제법 괜찮은 작품이다..
전투씬에서 적들이 다소 바보처럼 나오는것만 제외하면 윙건담도 꽤 훌륭한 작품이라고~~
윙건담의 분위기는 지구에 있을때와 우주로 다시 돌아온 후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솔직히 지구에서 활동하는 초반에는 전투장면이 썩 건담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마치 슈퍼로봇물;;)
이 때문에 악평을 제법 받아왔지만 우주로 나가면서부터 내용도 묵직해지고 언제나 무적처럼
보이던 건담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사진에 보이는 녀석은 토라스라 불리는 무인 병기인데
작중에서는 인간의 반응속도를 뛰어넘는 고성능으로 등장하며 건담마저도 파괴할 화력을 지녔다.
문제는 로봇대전F에서는 '짐'급의 성능으로 취급을 받으며 그나마 알파때에는 제법 고성능으로 표현되었지만
워낙 아군들이 신급 기체들이 많아서 그다지 빛을 못봤다;; 스펙만 놓고 보면 F91의 벨가기로스 이상일텐데..
두 얼굴의 레이디 안. 윙건담의 주요 포인트 중의 하나가 바로 레이디의 변화를 지켜보는것이라고도 할 수 있
개인적으로 트로와가 스파이로 잠입하여 적 대장인 레이디의 신뢰를 얻어가던 부분을 가장 즐겁게 감상했던것 같다.
정말 몇 안되는 레이디의 팬으로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2차Z에는 우주세기 건담이 약세라는 점.
아마 건담 스토리를 더블오와 윙건담이 양분할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출연횟수도 좀 많아지지 않을까?ㅋ
윙건담 최대의 에피소드 중 하나라면 '슬픈 카토루'편을 꼽을 수 있다.
냉정한 4명의 건담 파일럿들과는 달리 유독 상냥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카토루.
아버지와 누나를 잃고 조국에 배신당한 유약한 소년이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이후에 큰 사고를 치는데..
건담 역사상 최초로 콜로니를 일격에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건담. 윙제로에 탄 카토루는 강력 그자체다.
이 에피소드는 로봇대전F에도 그대로 재연되어 큰 충격을 주었으며 NPC로 등장한 카토루는
상당히 강력하여 가만히 놔둬도 주변의 포세이달 대군을 혼자서 개박살내는 위엄을 보여준다.
이 시나리오는 굉장히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난이도도 제법 높았고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10단 개조'를 얻을 수 있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처음으로 10단 개조를 얻었을때 쾌재를 불러봤을 것이다~ㅋ
메리크리우스와 바이메이트라는 중간 과도기급 기체도 등장하는데
사실 기존의 건담을 넘어서는 성능으로 추정되지만 극단적인 컨셉으로 제작된 기체여서
존재감이 썩 높은 편은 아니다. 로봇대전F에서도 히이로와 트로와가 아군 NPC로 등장하여
활약을 펼치기도 하는데 HP가 무려 3만대인지라 엑스트라 치고는 짧고 굵은 인상을 보여준다.
루트에 따라서는 아예 구경조차도 할 수 없는 유닛.
윙건담의 콜로니는 우주세기 콜로니와는 그 외형이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사실 우주세기 건담보다 윙건담의 우주진출 역사가 더 깊다(?)
이쪽은 무려 200여년이 가까이 되어가고 있으니깐 말이지..
겨우 재회한 변태 커플. 리리나는 원래부터 부자였는데 출생의 비밀 덕분에 이제는 생크킹덤의 공주가 되어있다(...)
그래도 좀 개념있게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세계를 구해보고자(?) 완전평화주의를 국훈으로 내걸어
전쟁으로 피해를 입는 나라들을 지원해주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행동파 공주라는거다; 이 작품이 웃긴게 뭐냐면 진지한 얘기가 흐르다가도
리리나의 붕뜬 존재감덕분에 미칠듯한 템포에 한번씩 브레이크 밟아준다는거다.
눈썹이 토레이즈랑 닮아서 토레즈 딸이라는 설이 있었던 도로시-_-;
목소리는 잘 들어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독특한 목소리인데... 알고보니 루 루카;;
리리나의 완전 평화주의는 사실 탁상공론으로 실현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 허황된 사상.
하지만 전쟁에 지친 많은 나라들이 리리나를 지지하고 있다보니 전쟁으로 권력을 얻은 사람들은
도저히 리리나가 눈에가시인거다. 완전평화주의를 지향하다보니 침략을 당해도 저항할 무력도 없고
암살위기도 숱하게 겪게 되는데..
'유리의 왕국' 결국 리리나의 생크킹덤은 침략을 받고 평화를 지향했던 사람들은 불바다에 휩싸인다.
윙건담이 참전한다면 반드시 등장하는 시나리오. 대부분 '버티기'가 목적인 시나리오들이었는데
사진속의 유닛은 비르고라 불리는 무인MD. 플라네이트 디펜서라는 미칠듯한 바리어 때문에
일부 게임에서는 거의 악몽으로 불리는 유닛이다.(특히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
..작중에서 이 유닛이 보여준 능력은 엄청나지만 무기가 히트로드와 빔샤벨밖에 없어서
게임에서는 바보로 나오는..ㅠㅠ 이상하게 게임에서는 잭스보다는 히이로가 타고 등장할때가 많다.
알파에서는 도로시가 타고 등장(...) 그동안 슈로대는 윙건담 스토리를 너무 대충 다룬 경향이 있다..
F때는 OZ가 티탄즈랑 통합(...)되었으며 알파때는 토레이즈와 잭스가 동시에 등장-_-; 그것도 지상에서..
왠지 이 당시에는 폭주라는 코드가 유행중이었기에...
히이로의 더러운 성격을 아주 잘 감상할 수 있는 유리의 왕국ㅋ
포로로 잡힌 리리나는 특유의 설득력때문에 이용당한다... 그러나 후에는 리리나의 지지자가 많아져서
이용했던 자들을 역관광시켜버린다;; 정말 1년 사이에 세계의 정점에 서버릴 줄이야 ㅋㅋ
불과 며칠만에 친오빠의 반란에 의해 실각당한 퀸 리리나;;ㅋㅋ
이 장면이 사실상 남매의 첫만남이라고 볼 수 있다
토레이즈의 전용기 톨기스2. 뭔가 귀족스러운 분위기가 멋지다..
참고로 로봇대전F에서는 적보스로 등장하는 톨기스3보다 아군으로 등장하는 톨기스2가 훨씬 강하다;
참고로 알파때에도 톨기스2가 더욱 강했다.. 단지 알파는 워낙 아군들이 먼치킨이었어서..ㅎㅎ 무념..
(사실 알파는 적 프로필 창을 열어볼 필요도 없었다 ㅋㅋㅋ 수치의 의미가 없으니..)
건담 무쌍에서도 상당히 쓸만한 성능과 간지를 자랑하는 좋은 기체다 음~ 디오나 큐베레이보다 더 좋을지도..
두 거대전함이 들이받은 장면. SD건담 G제네레이션 F의 최정결전 배경으로도 사용된 장면이다.
그러고보니 윙건담은 함대전이라는 개념이 없다..
엔딩씬에서 히이로에게 받은 편지를 찢는 리리나. 1화때의 복수인거다;;
사실 잭스와 토레이즈는 자신들이 사망하면 권력을 리리나에게 넘겨 완전평화를 완성할 생각이었으나
리리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화국으로 지구권을 운영하기로 한 모양이다.
실제로 극장판인 엔드리스 왈츠에는 국민의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이 등장하며 지구와 우주는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
무기를 전부 폐기한 모양이다. 뭐.. 세상일이라는게 이렇게 잘 풀릴리는 없지만 이건 제작진들도 잘 알고 있을테고..

개인적으로 나는 윙건담을 꽤 열렬히 시청했던 사람이다. 당시 신슈퍼에 등장할때도 꽤나 가슴 설레기도 했었고..ㅋ
이번에는 우주세기 건담은 제타와 역샤밖에 등장하지 않는데, 제타는 이미 스토리가 끝났고
등장할줄 알았던 더블제타는 등장도 안하며, 역샤는 스토리는 안나오고 기체만 등장한다고 한다.
이로서 리얼계 스토리는 MX때 드라고나처럼 보톰즈위주로 흘러간다던지(자붕글과 좋은 승부가 될것 같다..)
윙건담과 더블오의 크로스오버가 충분히 기대되는 상황이다.. 나는 사실 더블오의 1기가 윙건담과 닮았다고 몇차례 말한적이
있다.. 그게 이번에 실현되는거구나.. 그렌라간도 대박인데.. 턴에이건담이 계속 나와주는것도 고마운데..
엉엉 고마워 반프야..ㅠㅠ 근데 왜 하필 psp인거냐-_-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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