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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어버이날마다 하는 짓

섬뜩파워 2011. 5. 8. 15:41

솔직히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어버이날은 부담이라는ㅋㅋ

어렸을때는 가슴에 꽃만 달아드려도 어이구내새끼 해주셨지만 이제는 선물까지 곁들이니깐 말이지~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기억안나는데 처음으로 그렇게 했던 당시.

"섬뜩이는 정말 실용적인 선물을 사왔구나~" 라는 이 칭찬 한마디에 그때부터 매년 이렇게 해오고 있다;

설마 부모님의 고도의 작전이었던건지도 모르겠음 ㅎㅎㅎ;

그래도 작년까지는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어버이날 시간을 내서 올라오기가 힘들었었다.

그래서 미리 와서 이런식으로 메세지를 남겨놓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었다.

요즘 가족이 같이 모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늘도 왠지 이렇게만 해놓고 밖에 나가봐야할듯..;;

올해에는 삼베 이불하고 커피믹스 100스틱, 젤리 마우스패드를 샀다.

우리집은 방은 시원하고 거실이 더운 요상한 구조로 되어있는데 어무니는 거의 거실에서 생활하시고,

울 어무이가 또 커피를 무진장 좋아하셔서 100개도 모자랄지 모르겠다 ㅋㅋ

그리고 최근 컴퓨터에 맛들린 (정확히는 고스톱이지만;;) 참이어서 젤리 마우스패드를 사봤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아부지는 이런저런 많은 선물을 정말 싫어하신다;
뭘 사다 드려도 거의 쓰지를 않으시기 때문에 항상 선물에는 무조건 '파스'를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받았던 선물중에 뭐가 젤 좋았냐고 물어봤더니 '파스 100장'이라고 말씀하셨으니깐;
육체노동적인 일을 하시기 때문에 파스랑.. 지방을 자주 다니시니까 여름용 양말이랑 칫솔을 샀다.
... 어무이껀 뭘 사다드려야 좋아하실지 딱 보이지만 아부지는 정말 모르겠다;;
항상 반응이 무덤덤하셔서 ㅋㅋ 어쨋든.. 오늘은 오후 1시에 기상해서(...) 일어나보니 집에 아무도 없고..
이때다 싶어서 빨리 나갔다와서 사왔다-_-;; 더 좋은건 오늘 저녁을 같이 먹는거겠지만 혈기왕성한 아들은
오늘도 밖에서 저녁을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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