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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3차 슈로대의 추억

섬뜩파워 2011. 6. 5. 01:49
어렸을적부터 친한 죽마고우, x알 친구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샤아와 가르마.
둘 다 훈남아, 유능아에, 병사들이 두루 따르는 귀감이면서 서로 동경해 하는 사이. BL소재 등등.
그들의 따뜻한 우정을 잠시 감상하도록 하자.

....그 유명한 뒷통수 이벤트. 가르마를 적진 한복판에 버려두고 샤아는

그대로 전선을 이탈한다. 재수없게도 복수의 첫번째 희생양으로 당첨된 가르마 도령.

하지만 우린 이런걸 헛죽음(개죽음)이라고 부른다;; 보라 나의 부대의 위엄을!!

에디트를 좀 써서 최강의 부대로 만들어놨지ㅋㅋㅋㅋㅋ

넌 이미 드래곤 100마리에 둘러쌓인 슬라임이야 ㅋㅋㅋ

헤헤 잡아보시지

너 한명을 죽이기 위해 친히 핵무기를 써주마

영광으로 알아라~

이름도 생긴것도 우스운데 우습게 보지 말라니.

그런데 이 아저씨 은근히 인기 있음

이 대사도 재연하다니.. 생각외로 원작에 충실하잖아??

(문제는 후속작에도 버젓이 살아서 나온다는점-_-;;)

설교가 아니라 설득이야 임마ㅋㅋ

슈퍼설득대전. 동료플래그 세우는 중임

엇?? 이건 또 신선한데?! 자타공인 만년 꼬봉 아폴리와 로베르토.

이미 이때부터 꼬봉이었던건가-0-;; 전혀 몰랐다..ㅋㅋㅋ 역시 옛건은 다시 돌이켜볼 일이네~

그러고보니 샤아와 아슈라남작이 같은 조직에 소속되어서

대화를 주고 받던 시절도 있었지.. 이게 윙키 시절 로봇대전의 매력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3차의 가장 큰 문제점일지도 모르는 부분.

적군의 능력치는 항상 아군을 앞서나간다. 후반부 들어서면 졸개들에게도 능욕당하는

아군 네임드 파일럿들을 보면 기가 막힐 정도; 적이 아군을 무쌍하는 게임이 바로 이 게임이다ㅋㅋ

샤아가 아군으로~♡ 역시 설득대전 ㅋㅋ

...너무 귀엽다~♡ 왠지 파일럿을 본따 만든 모습같지 않은가?ㅋㅋ

개인적으로 이때가 가장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문제는 이 남자 합류하자마자 카미유한테 아구지 털리고,

그래도 한때 잘나가던 차도남이었건만;

미칠듯한 기력.. 아마 겟타3호기가 가장 활약하던 시절이 이시절이 아니었을까..

참고로 이당시에는 기력이 200이 상한선이었고, 요즘 슈로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기력이 중요했다.. 기력이 있을때와 없을때의 대미지 차이가 4배 가까이 날 정도니까.

그 어렵기로 유명한 3차를 이런식으로 반칙을 써가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보스들을 운용하는 재미가 이거......나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데?? ㅋㅋㅋ

와 그러고보니 기계수를 우주에서 보는게 얼마만이냐.

설정오류 돋지만 윙키시절에는 이런 풍경이 너무나도 당연했었는데..

요즘 슈로대에서는 또 느낄 수 없는 맛이네.

3차에서만 볼 수 있는 쓰레기 겟타 버젼.

원작 애니에서는 1화만에 털려버리는 쓰레기 오브 쓰레기 기체다.

겟타를 갖다줘도 힙겨운 판에 이런 쓰레기를 들고 싸우라니..ㅠㅠ

그런데 막상 진짜 겟타를 얻어도 그다지 큰 도움이 안된다는게 또 골때린다ㅋㅋㅋ

이 역시 3차에서만 볼 수 있는 변형, 합체시의 애니메이션.

뭐 당시 하드웨어 특성상 디테일하게 표현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엄청 썰렁하기 그지 없는데

이런걸 표현해줬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러웠던 시절이긴 했구나.

난바라 치즈루라, 귀엽긴 귀엽지ㅎㅎ. 귀여운 정도가 아니고 이제 막 오타쿠 문화가

태동하려던 즈음이었던 70년대 초반에 혜성같이 등장해서 사실상 모에캐릭터의 시초가 되었고

.. 아 이건 말로 할게 아니고 어떤 캐릭터였는지 잠시 들여다보도록 하자.


지금이야 파란 눈동자, 초록색 머리같은 설정은 흔해빠졌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

애니 히로인 역사상 가장 최초로 '귀여움'을 컨셉으로 잡은 캐릭터였고, 로봇물이라는 장르안에서는 또 가장 최초로

연애심리에 눈을 뜬 캐릭터. 사실 기존 로봇물에도 당연히 주인공과 친근한 여성 캐릭터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주인공과 엮인다던지, 사사로운 감정이 싹튼다던지 그런 전개 따위가 일체 없었다고 한다 ㅋㅋㅋ

더군다가 기존의 히로인들은 쓰레기 기체를 몰고 나가서 괜히 혼자 위험에 빠지는 삽질 행동을 한다던지,

심심하면 납치되서 주인공의 구출을 기다리는 전형적인 전개도 많았지만 치즈루 같은 경우는 완전 그 반대입장이였다.

예를들어 주인공 효마가 사고로 양팔을 잃고 적에게 붙잡히기 직전의 위기일발 상황에서도 효마를 잘 이끌어줌은 물론

단독으로 적을 격파하는 등 엄청난 활약상을 펼쳐주기도 한다; 게다가 남바라 박사의 친딸(손녀였던가??)이기도 해

과학지식이나 기타 잡다한 상식에도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5명의 멤버 중에서도 가장 어른스러운 존재여서

실질적인 리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참고로 1화에서 5명이 처음 만나던 그때 전부 치즈루에게 반해버리는 장면있음;

70년대에 만들어진 캐릭터인데도 지금까지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_-;

리얼계에 민메이가 있다면 슈퍼계에는 치즈루가 있다는 말도 수차례 들었을 정도.

여담이지만 상당히 다양한 사복 옷차림으로 등장한 최초의 여성캐릭터도 바로 얘다 얘--; 대단하지 않은가.

오오미 한글화 지리겠소; ..어쨋든 컴바트라 멤버들은 이런 얘들 5명으로 구성된 팀인거다--;

치즈루는 이미 홍일점을 넘어선 존재 ㅋㅋ

지금 다시 보니까 그래픽이 은근히 예쁜 느낌도 든다.

엌 근데 나의 에마 얼굴이;;

이것도 3차와 EX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

물속에서 공격하거나 혹은 공격 받을때는 수면을 통과하는 중간씬도 나왔었다.

윙키 시절을 즐겨본 유저들은 치를 떠는 미데아 보호 미션.

더럽게 약한 수송을 최악의 상황에서 지켜내야하는 경우가 많다;

저 수송기 안에는 항상 '뭔가 좋은물건'이 들어있는데 터지면

그냥 물건너 가는거다 ㅋㅋㅋ 내가 탈 기체는 내가 지킨다? 이런 느낌?ㅋㅋ

로봇대전 하다보면 가장 열받는 상황이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시리즈라면저 체력 1남은 놈들이 무슨짓을 할지 모름;

다 죽어가는 놈들이 대형사고를 곧잘 터트리곤 한다.

일반인과 슈로대빠에게 동시에 하로를 보여주면 일반인은 하로를 하로로 인식하지만
슈로대빠들은 '인공지능'으로 인식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ㅋㅋㅋ
난 옛날에 저 눈이 콧구멍인줄 알았다ㅡㅡ; 이게 하로였다는 사실은 상당히 훗날이 되서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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