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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일본 갔다옴요(스압주의)

섬뜩파워 2013. 1. 27. 10:25

키비국제대학의 어학연수로 오카야마라는 곳에 3주 다녀왔다.

오카야마는 일본내에서도 3대 정원, 3대 성이 소재하는 곳인 만큼 일본인 현지인들도

한번쯤은 와보고 싶어하는 곳이라고..

여긴 쿠라시키 미관지구라는 곳이다.

마을 곳곳이 깨알같이 꾸며져 있고 볼거리가 많다고 해서 미관지구라고 불린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청동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하천에는 뱃사공이 있어서 배를 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삼청동도 그렇지만 이곳에도 미술관이 있다.

여러 미술관이 있는것 같았는데(불확실) 그중에서 오하라 미술관이라는곳을 들러봤다.

일본 근대 시절에 수집된 여러 진품 명화들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은 미술관 뒤에 있는 정원에서 찍은것은건데.. 물 색깔이 마치 하이타이를 타놓은것 같은 색깔임에도 불구하고

잉어들이 살고 있었다;; 잉어들이 얼마나 큰지.. 눈여겨 봐주시라..

쿠라시키안에 있는 아이비스퀘어라는 곳이다.

종합 상가같은 곳인데.. 스퀘어라는 이름치고는 규모가 솔직히 크지는 않다.

쿠라시키에는 수많은 밥집이 있지만 먹을걸 정하지 못했을 경우  이곳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듯.

(일본은 간판만 보고는 그집이 무슨집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 곳이 많다ㅠㅠ)

다음은 일본 3대 정원이라는 고라쿠엔. 겨울에 와서 경치를 100% 즐길 수는 없었지만

봄에는 벗꽃이 만발하는 이쁜곳이다.

솔직히.. 이곳은 이렇게 단체로 올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봄이나 여름에 여자친구랑 둘이 오면 좋을것 같다..

물론 올 수 있다면ㅠㅠ

우리가 머무른 기숙사 현관앞 풍경이다.

흔히 만화나 영화에서 자주 봤을법한 전형적인 마을 풍경이다.

이번에는 히로시마로 가는 사진.

정확히는 히로시마에서 이츠쿠시마라는곳으로 배를 타고 향하는 중이다.

이츠쿠시마 신사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신사의 도리이가 밀물때는 물에 잠겨 있다가

썰물때는 밑둥까지 모습이 드러난다.

꽤나 레어한 경치가 아닌가 싶다..

신사 내부는 온통 붉은빛으로 칠해져 있다.

신년을 맞아 기도하러 온 일본인들로 북적거렸다.

깃발들이 멋있어서 한장 찰칵

이게 물이 빠졌을때의 모습이다.

실제로 저 도리이에 가까이 가보면 따개비와 10엔, 5엔짜리 동전들로 가득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소름돋을지도..

바닷물이 있던 자리에 이런 돌다리가 있다.

신기방기.

히로시마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평화공원이라는곳을 갔다.

저것은 당시 원폭으로 희생당한 한국인들을 기리기 위한 위안비로

비교적 최근에 세워진것 같다.

당시 원폭의 흔적을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놔둬서 세계유산이 된 건물.

지금은 전쟁의 참상을 대표하는 평화의 상징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태평양전쟁을 독려하는

광고사업을 하던 건물이었다. 이 건물도 유네스코에 등록되었다.

다음은 일본의 3대 성이라 불리는 히메지성으로 가기로 했다.

사진은.. 뭐ㅋㅋ 씡난다~~

일본의 성에는 대부분 이렇게 물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성에 진입하려면 배를 타야하기 때문에 방어에 유리할것 같다.

아쉽게도 히메지성의 천수각은 현재 공사중으로.. 산위에 세워진 고층건물인만큼

굉장히 높은 경관을 자랑한다.

사실 히메지성에 대해서는 할말이 매우 많지만 사진을 별로 찍지 못해서 아쉽다.

이게.. 무슨 춤이었더라;;

이름이 잘 기억은 안나는데 오카야마 여름 축제때 젊은 남녀들이 때로 몰려서

'링가 링가 링가~ 링가링가링~'같은 춤을 춘다고 한다.

춤을 직접 배워보니 매우 씡나고 재미지더라ㅋㅋ 원래는 얼굴에 독특한 분장을 해야하는데

...우리들이 무서워할까봐서 그건 자제한것 같다..

시고쿠로 가기 위해 세토내해 대교를 건너야했다.

우리나라의 인천대교처럼 무척 긴 다리이다.

지어진 연도가 1986년도인데.. 대략 우리나라가 올림픽대교 만들던 때와 비슷하다.

비가 온 다음날이 하늘이 본의 아니게 거룩한 하늘이 되었다..

영생~ 영생~ 영생~ 영생~

사누키 우동에서 우동을 만드는 체험회를 한 후에 곤피라 신궁을 갔다.

도쿄에 있던 메이지 신궁은 우리나라 경북궁처럼 매우 평탄한 건축물이었는데..

이곳은 산 전체를 신궁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10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야만 했다ㅠㅠ

이건 아직 산타기 초반부 모습으로 아직까지는 괜찮아 보인다(...)

그리고 점점 지쳐가는 나;;

매우 높기 때문에 시고쿠의 전경이 한방에 다 보인다.

왼쪽에 보면 유독 한곳에만 비고 내리고 있는것이 보인다.

일본에 어학연수를 왔음에도 불구하고 2주동안 한번도 이자카야를 가보지 못한것에

억울함을 느끼던 중.. 맘먹고 이자카야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

정말 우연하게 료마라는 가게를 찾았는데.. 술도 음식도 정말 일본최강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매우 맛있다.

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진심어린 말이다. 태어나서 먹어본 면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

우리 기숙사 최고의 겸둥이 알파카찡~

이번에는 우시마도로 간다. 이름에서 예상은 되겠지만 소와 창문의 섬이다;;

원래 이날 오전내내 비가 열심히 내려서 조금 걱정했다.

다행히 오후에는 비가 개었고, 오히려 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다.

아참, 우시마도는 옛날에 조선통신사들이 쿄토와 도쿄로 가기 위한 항구이자 교두보였다.

즉 이 경치는 500년전 우리 선조들이 씹뜯맛즐한 경치??

우시마도에는 조선통신사를 반기는 마츠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조선의 범선을 여장한 남자들이

직접 들어서(....) 다음 마을로 옮기는 매우 빡센 마츠리이다..ㅋㅋ

사진을 잘 보면 알겠지만 이 건물은 조선 스타일로 지어져있다.

잘 보면 위에 UFO가 지나가고 있다..(구라)

우시마도에 오니 부천님이 된 나님(....) 후광을 보랏!!

올리브 공원!!!

제주도같은 경치다.

매우 높은 공원인데 사방이 다 필경이로다..

하늘도 멋지고 풀도 멋지고 섬도 멋지고 바다도 멋지다!!!

나도 멋있..(퍽)

전망대에서 민생을 내려다보는 모습(...)

테마 있는 설정샷.

저건 걷고 있는중이 아니고 그냥 다리만 앞으로 쭉펴고 있는 모습이다;

저때 얼마나 부들부들하던지 ㅋㅋㅋ

이사진을 올릴까말까 고민했지만;

과도한 알파카 사랑은 몸에 좆치 않다.

중요한건. 알파카 긔엽긔ㅋㅋㅋ

여기가 아까 말한 료마라는 이자카야다.

주인장 어르신이 너무 친절하셔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해주고, 옆에 오신 다른 단골손님들이랑

조인(?)을 마련해주기도 하고, 선물도 주시고 집에 갈때는 마중까지 나와주셨다ㅠㅠ

음식도 대박 맛있고 사장님 짱이야ㅠㅠ

오카야마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다는 눈이 내렸다..

눈이 우리나라 눈하고는 느낌이 매우 달랐다..

이번에 어학연수로 약 30명 정도 학생이 다녀왔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너무 고마운 사람도 있었고(특히 카타오카상, 우키타상ㅠㅠ) 싫은 사람도 있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본다.. 매우 보기 드문 레어한 문화재도 많이 본 느낌이다..

사실 이곳은 이렇게 단체로 관광올곳이 아니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아쉬움과 추억을 뒤로 하고 다시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보세..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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