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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턴하면 가디언히어로즈, 루나실버스토리, 건그리폰등의 명작이 있겠지만

당시 악마성 시리즈를 단숨에 명작반열로  올려버린 월하의 야성곡을 추억하는 이들이 많다.

플스판은 새턴판 발매이후 한참이 지나서야 발매된 주제에 플레이블 캐릭터가 한명 삭제되고(마리아~~ㅠㅠ)

스테이지도 두군데가 삭제되었다;(지...지하정원ㅠㅠ)

그 당시 슈퍼로봇대전F는 새턴판에서 역대최강의 사운드로 입지를 굳혔으나

플스판으로 발매되자 16화음 사운드로 돌변하는 등..

자칫하면 월하의 야성곡의 주옥같은 bgm들이 로봇대전F꼴 나는거 아니냐며 발매초부터 지못미의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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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꿈속에나 볼 수 있는 환상의 작품 월하의 야성곡. 대체 그 bgm이라는게 어느정도였기래??

일단 한번 들어보시라. 이게 정말 32비트 게임기에 날만한 소리인가!

난 지금도 눈을 감고 이 음악들을 들으면 이 게임을 플레이 하던 장면장면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이것은 도서관에서 나오는 bgm. 지금처럼 HDMI가 있는

시대도 아니었고컴포넌트 단자가 있었던 시절도 아닌데

오로지 TV안테나선(RF단자)로만 이런 사운드를 내는 것은 굉장한 일.


솔직히 나는 이 음악들을 게임화면과 보여주고 싶지만

에뮬을 돌려서 스샷을 캡쳐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배경과의 싱크로율은 음악으로 일단 먹고 들어간다.

곧 게임속 그장소는 내 심신이 머무르는 장소가 되어버린다.


다른 에리어로 넘어갈때는 긴통로를 지나게 되는데

문이 열리는 순간 왠지 좋은 음악이 들려온다면

그것만큼 가슴뛰는 일도 없다.

악마성 드라큐라라는 이름자체는 촌스러울지 몰라도

음악만큼은 그런 비아냥을 닥치게 만든다.


하늘과 맞닿아있는 저주받은 예배당.

구름은 시간의 저주라도 걸린마냥 쏜살같이 흘러간다.

이곳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와 맞물려

마음마저 경건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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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월하의 야성곡은 플레이를 지켜보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지루한 게임이다.

그러나 플레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특유의 중독성 때문에 당췌 그만두지를 못한다.

나도 이 게임을 처음봤을때는 이런게 뭐가 재밌어서 저러나 했지만

막상 내가 플레이해보니 정말 이건 물건아니던가.

2D횡스크롤 액션에 RPG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고 수집욕마저 불태우는 게임.

이 게임은 이미 게임을 넘어서 학창시절 소중한 추억의 심벌로 자리매김해버렸다.

이상하리만큼 이 게임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 나와버린다.

더군다나 10년이 훨씬 지난 게임임에도 지금도 때때로 꺼내서 플레이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플스1이 주력이던 그당시에는 오히려 정품cd구하는게 더 힘들던 시대.


음 중요한 얘기를 못쓸뻔했군..

이 게임에 대해 지못미를 외쳤던 적이 있었다.

바로 북미판;; 원래 이게임은 오프닝 장면에서 리히터가 백작에게 덤벼들며

'욕망이여 육신이 사로잡힌 자여 어쩌고저쩌고' 하는 멋들어지는 대사로 시작하는데..

북미판에서는 이 대사가'Die! Monster!'로 바뀌어버린것...아아..ㅜㅜ지못미..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 특히 그 기름진 목소리는 뭐란 말이냐..

이 얼마나 남자답고 퍼펙트한 한마디란 말이냐..


Die Monter

Die Monter

Die Mo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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