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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학생이 아니다 보니.. 지정으로 동원훈련을 다녀왔죠.
갔다 온 곳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633경자대대라고..(3수교라고 하면 이해가 더 빠를듯)
저는 원래 모 공병부대의 운전병으로서 전역했었습니다.. 예.
흔히 깎두기라 불리우는 구형짚차 아시죠?? 제가 그걸 몰았었다는ㅡ,.ㅡ;;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사실 운행 나간 날보다 부대에서 정비한 날이 더 많았던 것 같군요..

어쨋든 갔다온 소감을 몇자로 줄여보자면...
일단 날씨가 좋으니 가을을 마음껏 만끽했다는 점?? 가평이 원래 관광지다 보니 경치가 꽤 죽여주더군요.
게다가 군대의 특성상 산을 깎아 만들었으니 개활된 야지위로 탁트인 하늘도 보기 좋았고..
예전엔 정말 토나오는 광경이었을 텐데 지금은 마음의 여유도 생기니 군부대도 참 무슨 공원같이 느껴지더라는;

두번째로 올해 동원훈련은 겁나 빡세졌구나... 입니다..
툭하면 집합시키고 무산시키고 내무실에 드러누울 시간조차 주지도 않더군요-_-;
저는 다른 중대 내무실에 끝까지 숨어 있었습니다. 참 예비역인데도 눈치를 봐야하다니 슬펐다죠.
게다가 야간교육도 있었고(;;) 오랜만에 M60사격도 해보고..(덕분에 스트레스는 풀리더군요!)
더 열받는것은 비상이 실제로 걸렸다! 이겁니다..
군장을 끝끝내 싸게끔 만들더군요.. (후후.. 그것도 구형으로-_-) 열받은 예비역들은 당연히 땅에 다 내팽개쳤고..

마지막으로 현역들 겁나 불쌍하게 느껴집디다..
간부건 병사건 마지막에 버스타고 나설때 손흔들어 주는 그 모습으로 한편으로 어찌나 석연턴지;
참 전역만이 살길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오랜만에 군생활을 돌이켜보니 재미도 있었고
안좋았던 기억들도 살짝 떠오르는? ㅋㅋㅋ

어쨋든 현역들 볼때마다 답답하면서도 대견하기도 하고.. 군대는 참 많이도 변했더군요.
편해진 대신 재미는 없어보이는.. 정말 다 동생같고 아저씨같았습니다..
앞으로 이걸 두번이나 더 받아야 하다니..ㅜㅜ 무념..

P.S. 항상 동원훈련 받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사격할때 '선배님들 제발 단발로 쏴주세요'라고 하소연을 하고
우리는 '알았다~'라고 말해놓고 막상 쏠때는 그냥 연발로 막 갈겨버리죠. 정말 1초만에 끝나는 사격훈련 ㅋㅋㅋㅋㅋㅋ
그게 볼때마다 어찌나 웃기던지ㅡㅡ;;
그리고 동원훈련 가면 같은 동네 친구들도 많이 보기 마련인데 이번엔 한.명.도 안보이더군요.. 덕분에 꽤나 쓸쓸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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