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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게 아니고 오늘은 내 자격증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나는 자격증 시험이 있을 때마다 일부러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로 신청한다.
(당연히 그게 편하니까; 게다가 제일 가깝기도 하고..)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서울공고라고...
우리 아버지뻘 분들에게 물어보면 끝내주는 학교라고 한다. 사실 내가 다닐때도 정말 끝내주는 학교긴 했다..(여러의미로!)
어쨋든 간만에 우리 학교로 고고씽.
아 사람 존내 바글바글 하다. 정말 우리 학교 수용 인원은 좀 짱인 듯.
하긴 내가 다닐때도 한 학년당 거의 800명 가까이 됬으니 이정도는 붐벼줘야지.(지금은 학년당 530명 남짓 하나 보더군..)
일단 첫째. 서울 공고는 건물이 존내 많다. 내가 다닐때만 해도 11개 동이 있었으니..
학과가 13개였고 각 학과마다 실습실이 딸려 있어서 덩치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계속 신축 건물을 집어 넣는 등 던젼화에 힘쓰고 있는데..
아~ 저기 조용히 앉아서 공부하는 자는 누구인가.. 용자..?
내가 다니던 전자과 실습동. 지금은 공사중이라 길이 개좁아 졌다. 아 토나와 ㅋㅋㅋ
담넘어 옆에 있는 비릿한 중학교. 원래 저 땅도 우리학교 꺼 였다는데..(그때는 기숙사 자리였다고 함)
지금은 졷중딩들의 서식지가 되었다. 어쩌다 이 길을 지날때면 개념없는 중딩들이 뻑큐를 하고 쏙 숨고 그랬는 너무 귀여웠음.
그래픽아트과라니.. 내가 다닐때는 없던 과다.. 좋은 금속동이다.. 대체 이 건물의 역사는 몇년이나 됬을까.
비밀스럽고 좋은 장소. 저 끝에는 실습용으로 놓여진 철도길이 있다?!
우와. 이 길이 이렇게 좁았었나? 식당으로 통하는 길이다. 전교생이 많다 보니 정말 줄이 장난 아니게 길었었는데..
피와 땀의 와리가리를 하던 곳. 그리고 매점이 있던 곳이다. 냄비 라면도 팔고 핫바도 팔고 좋았었는데..
우리 학교는 담이 졸라 높았다. 덕분에 담을 넘으려면 쓰레기들을 밟고 넘어가야 했는데--;
저 걸상들 보이는가; 좋은 받침목이다..
청춘과 희망의 흡연 장소(;) 옆에 있는 다마스는 완전 개박살나 있었는데 지못미.
광합성 장소다. 가끔 저기서 도시락을 까먹는 미친년들도 있었는데.. 이제 보니 에이! 지지!!
다른 학교는 보통 찻길과 가까운 곳을 정문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이상하게 이곳을 후문이라 불렀다...
하여튼 내가 학교를 딱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는 풍경이었다. 토나와.
니미쓔발 주말마다 운동장이 십창이 되는 이유는 시험 보러 오는 인파들 때문이었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운동장 흙이 졸라 좋은건지 금방 원상복구 되더라. 아 축구부가 있어서 좋은 흙을 쓴건가. 비가 와도 금방 마름.
우리학교를 상징하는 탑. 단두대탑, 도끼탑 등등으로 불렀다.
피와 낭만이 숨쉬는 학교 연못. 이래뵈도 생태계가 존재함.
시밤 나는 그냥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결과를 기다릴 뿐이고..

고등학교를 워낙 정없이 다녔더니 오랜만에 가도 그닥 친숙한 느낌은 안든다;
내가 1학년때 우리학교가 101년째 되는 해였는데 지금은 몇년된거지.. 몰라 졸려

P.S:  건물 내부를 찍지 않은 것은 그때문임.. 나 눈물 흘릴지도 ㅋ
-박물관에서 셔터 터트리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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