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리는 마리오하고는 틀려서 동전 100개 먹는다고 해서 인생이 하나 더 추가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나도 뭐 새파랗게 젊은 놈이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파릇파릇하던 시절이 가끔 그리워지는데.
학교는 헬게이트가 아니다. 그냥 노는 곳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다녔다. 그 후유증이 아직도 심각한 수준임.

①친구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친하면 친해질수록 꽤 말조심을 하는 편인데
남들이 보기엔 친구 맞나 싶을 정도로 불편해 보인다고 할 정도다.
어른들은 '친구고 뭐고 나중에 크면 다 소용 없다.'라는 말을 종종 하곤 했는데
사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끗발날리면서 세상을 다 가진 그때엔 저말 들으면 콧방귀나 한번 껴봤나.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이친구와는 평생 갈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기분이 들긴 했었다.
학교 다닐때야 싫어도 맨날 학교에서 보고 놀고 싶음 만나고 했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난 뒤에는 이건 뭐
필요할때는 찾고 바쁘면 안중에도 없는 사태가 벌어지다니.. 그마저도 필요할 때 찾아준다는 걸로도 고마워해야할 때도 있다.
어디선가 들은 얘긴데 자기와 닮은 부분이 많을수록 친구가 되기 보다는 웬수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친구가 되는 조건은 전부 다른 가운데 한가지가 통할 때 제대로 친해질 수 있다는 군.
닮으면 닮을 수록 작은 차이도 이해가 안된다나. 뭐 일리 있는 말인듯.

②친구
서로 까부수는 친구사이다. 항상 시리어스한 관계의 친구가 있는 반면에 보고 있음 괜히 장난걸고 싶은 친구도 있는 법.
오히려 이런 친구에게 고민을 상담한다던지 할 경우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으며 아무리 세게 때려도 전혀 미안하지 않는
그런 친구다. 얼핏 보면 굉장히 친해보이는 데다가 사실 남자들끼리 친해지는 경우는 대부분 이런 루트를 많이 타는 것도 정석.
주로 군대 동기들 사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관계인데 그 이후로는 이런식으로 즐겁게 친구 만들기가 참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진심을 털어놓기엔 이제 존심이 너무 세져버린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결론은 옛날처럼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기가 나이가 들수록 어려워 진다는 것..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으면 보기가 힘들어진 다는 점.
어쨋든 친구들과 지낸 시간이 불과 몇년전이지만 흑갈색필름처럼 꿈속에서 막 지나가고 그럼.
존나 미안한 친구도 있고 고마운 친구도 있고 그런데 다들 어디서 뭐하고 있으려나.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쪼인해줘잉
Comments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