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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갑자기 떠올라서 쓰는 포스팅인데 지금은 관련자료도 거의 유실되서 정확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다.
어쨋든 생각났으니까 일단 올려보련다.

flcl(프리크리)와 톱을노려라!2 다이버스터가 어느정도 연관성을 가진 작품이라는 설이 있다.
사실 이 주장이 적당히 짜맞춰진점도 없잖아 있고 다소 억지스러운 면도 있지만
두 작품 모두 단독작이라기엔 너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연관 시리즈라던지 숨겨진 일화가 분명히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듯.

일단 프리크리 1화에 나오는 하루코의 대사를 인용하면 자신의 정체를 '플라타니티의 우주 조사관'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리고 다이버스터에 등장하는 라르크가 속해 있는 조직 역시 '플라타니티'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주괴수 조사단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들의 단장은 니콜라지만 실세는 상위 위원장인 쌍둥이 자매였다.

이 두작품은 워프 장면마저도 비슷하다. 다이버스터에선 '액죠틱 매뉴버'로 이마에 붙어 있는 스티커 비스무리한걸 떼어내면
순식간에 버스터머신을 자신이 있는 장소로 소환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봤을것이다.
프리크리에선 나오타의 머리(혹은 아버지의 머리, 위원장의 머리, 니나모리의 머리 등등)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메카들이
튀어나오며 하루코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의 뇌야말로 다른 차원을 연결하는 최상의 우주공간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진리의 힘을 손에 넣는 장면 또한 비슷하다. 프리크리에선 해적왕 아토므스크에 빙의되었을때 전신이 붉은 오라로 휩싸이며
엄청난 충격파를 발산시켰다. 마찬가지로 다이버스터에선 버스터머신7호로 각성한 노노가 머리카락이 붉게 빛나며 버스터빔으로
순식간에 강공형 우주괴수를 행성째 일도양단 시킨 바 있다. 단순한 오마쥬라기엔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여기서 잠깐. 건버스터에서 시동한 카르네아데스 계획에 의문을 품은 인류는 외우주로 탈출해 새로운 문명권의 유적을 발견했으며
그곳을 시리우스라 명명한바 있다. 그후 은하연방으로 확대된 지구제국이 시리우스와 대대적인 전쟁을 펼치며 인류는 한때 교착상태
에 접어들게 된다. (이 전쟁때 만들어진것이 트윈엑셀리온과 나머지 버스터머신이다. 왜 디스누프가 '19호' 였겠는가.)
다이버스터3화를 보면 이미 블랙홀폭탄의 핵이 되서 없어야되는 목성이 버젓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니콜라가 말하길
'이런 추한 모습(전쟁의 잔상)으로 남아 있을 바엔 사라지는게 나았다'라고 했다.
하여튼 노리코와 카즈미가 지구로 돌아오는 1만2천년동안 시리우스와는 수차례 전쟁이 있어왔고 그 와중에 우주초괴수의 등장,
불가침조약, 엘트리움 선원들의 태양계 추방 및 영구냉동형에 처해지는 등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결국 싸움에 지친 인류는
스스로를 태양계 내에 가두는 자율진화 버스터머신을 만들기에 이른다.(이즈음에 우주괴수가 왜 인류를 공격해오는지 이해한 것)
상황이 이쯤되니 시리우스와의 전쟁은 흑역사가 되어 묻혀버리고 자율회로 버스터머신들 역시 인류를 위험시하며 오히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 되었고 이 와중에 플라타니티가 창설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노박사가 유성 안에서 노노를 발견한 후 왜 버스터머신이 사람의 형상이었는지를 라르크에게 이해시키려고 했다.
타이탄에 잠들어 있던 강공형 우주괴수는 지구제국 시절의 잔재이며 인류에게 범우주적인 적이 존재함을 다시 일깨워준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시리우스의 유산', '태양계의 붉은 강을 돌파해 이곳에 도달했다'라는 박사들의 발언이 그 확실한 증거.

이유야 어쨋든 하루코 역시 무려 '스쿠터'로 우주를 떠도는 엄청난 과학력을 지닌 문명권에서 왔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시리우스 측 인물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4화에 등장한 야구공을 던지는 위성은 자율회로 버스터머신을 가능성도
높고, 실제로 4화 중간부분에 보면 아주 잠깐 하늘을 가르는 하얀 섬광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하루코가 스쿠터를 타고 대기권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이라는 것이 명백하다.
5화에서 메디컬메카닉의 거대 메카가 하루코와 박터지게 싸울때 눈썹 위원장은 '이것은 기회다! 밖에 녀석들과 힘을 합친다'라는 것은
네뷸러에 거주하는 플라타니티를 일컫는 말일지도 모른다...

어쨋든 두서없이 썼는데 가볍게 지나갈만큼의 오마쥬로 보기엔 이 두작품은 굉장히 닮았다;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연관성이
언급되지만 이건 뭐 자료가 없어서 쓰지는 못하겠고.. 글만 길어질것 같아 일단 여기서 접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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