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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수천번도 넘게 보는 광경은 얼마나 토나올까.
바로 이 광경이다-_-; 여기가 어디냐고? 어디긴.. 내가 일하는 곳이지 ㅋㅋㅋㅋㅋㅋ
평소에도 토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올려보니 더 토나오네 웩웩
새벽 6시부터 저녁7시까지 딱 이자리에 자리잡고 기계가 잘 돌아가나 안돌아가나 돌봐주는 일이다.
아마 이런 사진은 흔히 중,고등학생들의 '사회'나 '기술산업'같은 교과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닐까 싶군. 아니면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 노래 나올때 꼭 이런 산업 현장을 한번씩
비춰주잖아. 정말 애국가에 나와도 딱 좋을 법한 그런 풍경인것 같다.

솔직히 하루에도 수백번은 생각하는데 '나는 왜 여기 있을까?'라는 거지;
그러면서도 점점 익숙해지는 내 자신은 또 뭐란 말인가;
어떤 학생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산업현장으로 오겠다는 말을 하면 나는 적극적으로 말릴 것이다.
만약 내 아들이 그런말을 한다면 나는 때려 죽일 것이다-_-;
물론 기술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려는건 아니지만 이런 곳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놓고
자신의 진로를 잘 선택할 일이다. 나야 뭐 워낙 공돌이 인생이었으니까 여기에 떨어졌다고 해서
크게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근래 들어 자주 드는군.
퇴근할때마다 어두컴컴하고 쓸쓸한 길을 걸어 자취방으로 들어온다.
사실 나는 이때가 가장 기분이 째지더군..
일을 끝냈다는 '보람'을 느껴서가 아니다.
'가짜 나'를 벗고 '진짜 나'로 돌아오는 시간이기 때문이지 ㅋ
언젠가 나는 폭주해서 이 길을 전속력으로 달리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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