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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이야기

최초의 건담vs건담

섬뜩파워 2009. 11. 4. 21:52
용산 반다이몰에 가면 손님들을 반겨주는 딥스트라이커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굳이 건담을 모르거나 우주세기를 접해본 적이 거의 없는 사람들의 시선들까지도 확 사로잡는 물건일듯.

사실 근래들어 건담 대 건담의 대결구도는 자주 볼 수 있는 레파토리가 되었군.
(스프vs데스티니라던지.. 나타쿠vs윙제커라던지.. 빵건담vs엑시아라던지..)
한 15년전만 해도 건담 대 건담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열망이 끓이지 않던 때가 있었다.
그것을 어느정도 해소해준 작품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건담과 건담이 격돌한다는 광고 카피만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사실 이 작품의 진정한 볼거리는 거대MA끼리 펼치는 호화 전투신이었지만..)
방영 일시만 따지고 보면 Z건담에서 제타vs사이코건담을 더 원조로 쳐줘야 맞겠군;
(그러고보니 티탄즈와 에우고 컬러의 Mk2 두대가 교전한 경력도 있구나..)
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진정한 건담vs건담은 사실 시데에서 처음 이뤄진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존의 건담vs건담들은 적기체의 색이 다르다던지, 얼굴이 전혀 건담틱하지 않는 등 다소
건담대결의 의미가 지지부진했던 것에 비해 시드 데스티니는
양 기체가 둘다 트라이컬러(건담 특유의 흰색,푸른색,붉은색)였다는 점에서 팬들이 원하는 진짜
건담싸움을 볼 수 있었다-_-; 대채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던가..
사실 가상적인 건담 연대기를 떠나서 현실적으로 최초의 건담vs건담을 실현 시켜준 작품은 센티넬이었다.
물론 이 작품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건담이 등장하지만 주역이 되는 두 기체(슈피리어와 Mk5)의 대결이
가장 메인이 되어 있었고 당시 시대상과는 전혀 동떨어진 초호화 스펙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지.
(두기체 전부 인컴을 장비하고 있었고 일종의 폭주라 할만한 ALICE 시스템, 메가입자포급의 빔스마트건
풀아머 상태에서도 가변이 가능한점, 단독 대기권 이탈, I필드 장착 등등..)
그런데 건담 Mk5같은 경우 RX-78(퍼스터건담)의 공식 후계기가 아니었고 사실 티탄즈에서 제작한
사이코건담 시리즈의 후계기였다는 점이다; 역시나 말로만 '건담'이지 진짜 건담은 아니었던 거지..
(하지만 스펙 자체만 놓고 보면 이 두 기체들은 후세에 등장하는 건담들도 가볍게 능가하고 있다-_-;
굳이 동급을 꼽으라면 V2 어설트버스터 건담정도??)
이 작품을 통해 팬들은 건담vs건담에 대한 소망이 절대 꿈이 아니라는 점에 '언젠간!'이라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결국 이 작품이 없었다면 데스티니가 프리덤을 썰어버리는 장면을 10년은 더 늦게 못봤을지도 모르겠군...
지금이야 넘쳐나는게 건담이니까 당시의 풋풋함을 생각하면.. 그저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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