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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오락이 뭐냐면.. 건담vs건담, 건담전기 같은
메카닉 대전 게임이 대유행이었다..

..며칠전.. 일본에서 밤늦게 아키하바라를 돌아다닐 때였다..
건담vs가 인기가 너무 많아서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눈치가 보여서 못하고 있었지..
그런데 게임기가 전부 텅텅 비어있던게 아닌가.. 나는 재빨리 자리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본뒤 동전을 넣었다-_-;;
그런데 어디선가 또 5~6명의 고교생 무리가 몰려와서 챌린지를 걸어버리더군;;
그때 나는 일반적으로 건담계에서도 상당히 '고성능'으로 알려진 F91을 골랐다.
상대편은 윙건담에 등장하는 '에피온'을 고르더군..
내가 알기로 F91은 범용성이 높은 기체이고 에피온은 근접전에 특화된 특기이다.
'멀리서 빔을 갈겨대야겠군...' 이런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시작했는데..

.. 알고보니 이 게임에는 파트너라는것이 존재하고 있었다-_-;
사람vs사람이 게임을 하면 1:1이 되야되는데 이 게임은 파트너 시스템 때문에
사람+컴퓨터 VS 사람+컴퓨터가 되어 2:2가 된다는 점이었다!!
참고로 내가 조종한 F91의 파트너는 비기나기나,
상대편의 파트너는 윙제로-_-;;;;
건담을 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윙제로는 무식한 똥파워의 굵빵한 빔을 쏴대는
사격 전문 기체이므로.. 멀리서 견제하려는 나의 꿈은 이렇게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결과: 나는 파트너(컴퓨터)에게 격추 당했다; 상대편 사람(人)이 상당히 어이없어 하더군--;;
나는 빠른속도로 그 오락실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 건물에서 나가는 출구가 없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내려가는 에스켈레이터는 원래 없고 내려가려면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상당히 창피했지만.. 나는 교복 착용 상태였으니까..
나는 어른이 아니니까;; 청소년기에 한번씩 겪는 뼈아픈 에피소드.. 정도쯤으로 사람들이 인식했겠지..하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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