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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용던 탐험기

섬뜩파워 2010. 12. 4. 21:59
오늘은 용산 던젼 가이드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했는데 디카를 충전해오지 않은 관계로
당초 계획했던 장소들을 전부 찍지 못했다-_-; 이번에야 말로 100% 해부하려고 했는데..
국내에서는 최대규모인 프라모델 판매점 건담 베이스.
뭐 건담 뿐만이 아니고 케로로, 원피스, 드래곤볼에 대한 상품도 많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건담의 원조 주인공 아무로 레이의 성우가 직접 왔다간 곳이기도 한데..
각 시대별로 섹션을 나눠놨고 그 위에는 해당 영상물을 틀어주는 친절함이 돋보인다. 일본에서도 그러진 않았는데..
건담 베이스 앞에는 하비 프라자가 있다. RC카라던지 숭례문(!) 종이 프라모델이라던지
어린 시절 여자아이들이 자주 만들던 크리스탈 마차라던지 ㅎㅎ
그런데 가장 인상적인건 역시 레고.. 어린 시절 레고가 너무 갖고 싶었지만
너무 비쌌기 때문에 '레고 가진 아이=부잣집 아이'라는 공식은 어느동네를 불문하고 있었겠지?
건담이 건담을 조립하는 장면-_-;; 게다가 쓸데 없이 고퀄이다!!ㅋㅋ
오!! 이것은 모든 조역 메카의 꿈!!! 왠지 통쾌하다 ㅋㅋㅋ
이제는 건담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케로로의 육신합체 버젼과 전대 버젼;
케로로 쿠션과 목베개도 팔고 있는데.. 갖고 싶다...ㅎㅎ
예전에 전자랜드는 좀 골때리는 구조였는데
광장층>P층>1층이라는 구조였기 때문이다-_-; 왜 그딴 식으로 만들어놨는지 이해가 안갔지만
뭐.. 지금은 평범하게 지하1층>1층으로 되었다.. 이곳은 예전에 바니보이님과 열심히(?) 프라모델을 조립하던곳.
그런건 쫌.. 집에 가서 했었어야 하는건데 빨리 조립이 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다 ㅋㅋㅋㅋ
아마 대부분은 그냥 스치듯 지나가는 장소이기도 할텐데..
본인은 고교시절 학교 준비물을 구입하기 위해 자주 와야 하는 곳이기도 했다나 뭐라나~
사진상으론 밝게 나왔지만 원래는 좀 어둡고.. 상가치고는 활기가 거의 없는 곳이다..
영화나 애니 블루레이, 음반 등등을 판매하던 가게는 없어지고 왠 커피숍이 들어와 버렸다..
이뭐병 쓰잘데기 없는..(주: 용산은 카페가 무진장 많습니다. 100걸음 단위로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
저 멀리 63빌딩이 노을과 함께 불타고 있다. 아 로망이 느껴진다. 여자친구만 있었으면ㅋ
개인적으로 용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곳 때문. 게임상가인데..
용산에서는 터미널상가, 전자랜드와 더불어 호객행위가 가장 심한 3대 던젼 중 하나이다.
원더스완이라던지.. 메가드리아브라던지.. 게임보이미크로 등등 지금은 사라져야 마땅할 기기들이
심심찮게 현역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되어 용산은 아직 죽지 않았음을 사뭇 느낄 수 있다.
어쨋든 주말만 되면 외국인들도 굉장히 많이 오고 일본 여고생(...)을 종종 볼 수 있는 곳이기도 ㅋㅋㅋ
그나마 pc패키지 게임의 명맥을 찾아보려면 건너편의 두꺼비 상가로 가보면 된다.
예전에는 상당히 호황이었지만.. 지금은 두군데 밖에 남아 있지를 않다..(그 '옛날'이라 함은 11~14년 정도?)
좀 게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추억돋는 게임들도 다수 진열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헉.. 루나 실버스타 스토리가 있던 자리에 쓰잘데기 없는 NBA2004가 들어서다니..ㅠㅠ
더욱 놀랍게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R도 쥬얼로 팔리고 있다.. 이런...ㅠㅠ
개인적으로 엠브레이스라는 TGL제작 RPG와 원조 레이맨1을 구하고 싶었는데.. 역시나 무리..
메탈기어의 아버지인 코지마 히데오가 한국을 방문해서 퍼블리셔 관계자들과 담소를 나누다가, 갑자기 빡쳤다는 장소;
불법 노점상들에서 복제 게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팔리고 있는 장소이다..
당연히 게임 제작자가 보면 빡돌만도 하지 ㅋㅋ 이 장소를 본 코지마는 바로 귀국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드디어 올것이 왔다. 용산 최강의 던젼. 선인상가!!
용산을 자주 와 본 사람이라도 한번 들어갔던 문으로 다시 나올 수 없으며 심지어 내려가는 계단을
찾지 못하는 사람, 화장실을 찾을 수 없는 사람; 아예 길을 잃어버려서 무한루프하는 사람 등등
오늘도 수많은 방랑자들을 배출하고 있는 장소! 나도 여기서 1년 정도 일했었는데 오랜만에 왔더니
길이 가물가물 하더라... ㅋㅋㅋ
내부 풍경은 이런 모습. 특이하게도 '1층'일것 같은 장소가 '2층'이며 진짜 1층은 상당히 한산한 이상한 구조로 되있다.
어쨋든 사람도 많고 길도 좁은데 사람을 구루마(핸드카)로 마구 치고 다니는 개념없는 알바들도 많아서
나름 열혈스러운 맛이 있는 장소다. 여기저기서 틀어놓은 가요 프로그램들과 데모 영상들 때문에 더 시끄러운 곳
참고로 저 맵을 볼때는 고개를 45도 기울여서 봐야 맞다(...)
이것이 선인 던젼의 모습. 뭐 이렇게 보면 상당히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선인상가는 21동과 22동
두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엄밀히는 마름모꼴에서 한쪽 변을 빼고 두개의 별관이 붙어 있는
그로테스크(?)한 구조로 되어 있다. 들어가고 나오는 출입구만 해도 20여개가 넘고 계단도 자기 꼴리는대로
배치되어 있으니 길을 잃어버리는 것도 당연하지.
선인상가는 2층만 북적북적대고 그 윗층들은 거의 도매상가들이라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한산하다고 생각하는건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의 생각일 뿐(...)
대부분 매장들이 재고를 전부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윗층에 있는 도매상인들에게 재고를
끌어오는 경우가 많다. 뭐 요즘은 부품의 종류가 워낙 많으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손님들은 '부품 만들어서 옵니까?? 왜 이리 안오나요!!'라고 하기 일쑤지; 응 만들어서 가는거 맞어--;ㅋㅋ
선인상가는 엄연한 금연 건물이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옥상이라면 담배를 펴도 좋다는 선입견(?)을 가진것 같다.
날씨가 좋다면 이곳에서 도시락을 까먹어도 제법 좋은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22동의 옥상은 화원도 있고 등나무도 있어서 제법 이쁘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라 옥상문이 잠겼더군..ㅎㅎ
예전에는 펜스 조차도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아찔했는데.. 난간도 굉장히 낮았기 때문에
왜 펜스를 안칠까.. 항상 의아해 했었다.. 오랜만에 와봤더니 쳐져있군..
이곳이 22동으로 통화는 길. 선인상가 안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장소이다.
보기에는 평범한 휴게실 같지만 이곳은 4층 높이의 구름다리라는(...)
아마 대부분 '용산'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가 이렇지 않을까?
아키하바라처럼 고층 빌딩은 많지 않지만 규모 면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용산의 명소는 전자타운 따위가 아니지ㅋㅋ 참고로 컴퓨터를 싸게 사고 싶으면 이 골목 오른쪽에 있는
나진 17,18,19동으로 가시면 된다. 거의 최저가로 팔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 상점 주인들은
대체로 불친절한 경우가 많다. 다른곳은 호객을 하도 해대서 문제인데 이곳은 반대로
'저기..컴 사러 왔는데요..' '지금 전화받고 있잖아요!!' 하면서 퇴짜를 맞기도 하니깐 ㅋㅋㅋ 엌 ㅋㅋ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용산은 이태원 만큼이나 빈익빈부익부의 차이가 심한 동네인것 같다..
이런 으슥한 골목이 상당히 많은것도 용산의 특징..
사진으로는 촬영하지 못했지만 전자타운 근처에는 맛집이 제법 많이 포진되어 있다.
참치오모가리 찌개를 잘하는 우동집이 있고, 돌솥제육덮밥을 잘하는 집, 매운 갈비찜을 잘하는 집,
그날그날 퀄리티가 조금씩 달라지지만 저렴한 한식 뷔페집, 반찬이 상당히 푸짐하게 나오는 시골밥상집 등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전부 소개해주겠다.
나는 지금 용산에서 가장 유명한 칼국수 집으로 걸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생선류와 물빠진 고기류를 못먹는데
유일하게 먹는게 있다면 그 집 육개장 뿐일 것이다. 전자상가하고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지만
찾아가는 길도 제법 고즈넉하고.. 옛 철길이 남아 있다보니 '맛있는걸 먹기 위한 발걸음'도 제법 즐겁게 느껴진다.
바로 이곳이다. 겉보기엔 굉장히 허름해 보이지만 이곳은 밥시간 때 되면 줄을 서지 않고서는 먹을 수가 없다.
상당히 칼칼한 국물의 육개장과 소고기 맞나? 싶을 정도로 결결이 부드러운 고기가 일품인데
다 먹고 나면 수타 칼국수 사리를 넣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대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오랜만에 한번 들어가서 먹어볼까도 했지만 지금 내 기분은 음식을 거부한다 ㅎㅎ
..다음은.. 대망의 터미널 상가와 아이파크몰, 이벤트스퀘어 등등 소개하려 했으나 디카 밧데리가 방전되버렸..
읭? 근데 왠 터미널 상가에 옷들이 팔리고 있는거지-_-; 이놈들!! 여긴 전자상가란 말이다 ㅋㅋ
아참. 오늘은 용산에서 레이맨 플러스와 레이맨 포레버를 단돈 만원에 구입해 왔다;
원조 레이맨은 찾다찾다 구할 수가 없었고.. 뭐 이거로라도 만족해야지.
레이맨에 대한 뻘글은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다~~ 아이고 힘드러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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