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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렇게 로봇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종종 생각한다.

일본만화였던 에반게리온을 좋아하게 되서, 에바가 나오는 로봇대전을 통해서 좋아하게 됬다는건 사실

구체적인 계기였고. 무의식 중에는 그보다 훨씬 더 어린시절부터 거대한 기계에 대한 동경심이 있어왔다.


이건 어린 시절 내가 그렸던 그림들을 보면 완전 티가 난다. 어렸을때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생각해보면 좀 잘 그렸던 편이었는지 초등학교 시절에는 사생대회에서 트로피도 받았었는데 말야; ㅎㅎ

그때 그렸던 그림들은 대부분 기계에 대한 그림이었다.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에 비하면 제법 디테일한 기계들을 그렸다.

대부분은 지금의 기호와 달리 인간형의 모습이 전혀 아니다.(로봇이 아니다.) 좀 더 추상적이었다.

어렸을때는 역시 상상력이 풍부했는지 크기는 대부분 하늘을 가릴 정도로 거대한게 좋았다.

상을 받은 그림은 남산보다 5배 높은 거대한 풍차+크레인 형태가 태양을 가리고 그 그림자가 도시를 덮는 그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잘도 그런 황폐한 그림을 그렸구나 싶다; 우연히 잘 그린 기계 그림에 대한 칭찬이 기계 그림을 집착시켰던듯.

어떤것들은 우주를 그려놓고 거기에 지구보다 더 큰 기괴한 형태들의 기계를 줄창 그린적도 있었다.

나는 지금도 종이와  펜이 있다면 그런 종류의 낙서를 곧잘 하는 편이다.

이건 실제 독일에서 사용되는 채광기인데 내가 정말 어렸을때 외국방송(서울에서는 채널2번)에서

본 기억이 난다. 산을 케이크 자르듯이 절단내는 광경이 일품이었다. 이런 장면을 얼마나 뚫어져라 봤는지 모르겠다.

어렸을때 잠시 살던 시골집 근처에는 기갑부대가 있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기계 차량들이 하루에도

집 근처 길을 여러차례 왕복하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유압크레인과 시추차량들이었던것 같다.

지금이야 디지털공학이 많이 발전되서 점점 소형화되가는 추세지만, 30~40년전만 해도 고성능의 기계일수록

여러 부품을 집어넣어야하기 때문에 크기가 거대해져야한다는 인식이 있었다는걸 옛날 영화나 그림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지금은 나노기술이나 집적기술이 좋아졌으니 어린 시절 상상하던 그런 복잡한 외형보다는 좀더 세련되고 심플한 추세지만.

심심이 컴퓨터. 도스 시절의 MAX와 비슷한, 컴퓨터와 대화를 주고 받는 어플이다 ㅋㅋ
그리고 여전히 멍청하다. 어린 시절의 상상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고 할 수밖에 ㅋ
그러고보니 GTO라는 애니에서도 이런 노래가사가 있었지 아마도 2기 오프닝인데,
'자동차도 당분간은 하늘을 날 예정이 없어보여' 라고... 내년부터는 실제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출시된다고 한다. 람보르기니로 부왘대던 시대도 이제는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라기보다는 이제와서?라는 느낌이지만 ㅋㅋ 나는 군대에 있을때 타워크레인 자격증을 땄다.
당시에는 그게 필요해서 땄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이런 부분들도 없잖아 끼워맞춰진다.
좀 늦었지만 얼마전 노잉이라는 영화를 봤다. 외계인들 우주선 보니까 또 임신할것 같았다 ㅋㅋㅋ
요전에 어느분이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이 될지도..'라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이런 생각을 문득 하게 됬다.
내가 이걸 왜 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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