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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르골을 틀면 왠지 달에 와있는것 같고.. 왠지 엄마가 보고 싶어지고.. 왠지 모르게 그냥 당근이 싫어지는..

그런 사운드의 오르골인거다ㅋㅋ

아 어쨋듯.. 여러분? 미리 크리스마스요ㅎㅎ

(가수 : 그랑죠, 제목 : 천사의 멜로디)

다름이 아니고 오늘 여친님 크리스마스 선물을 뭘 사줄까 고민하다가 우연찮게 욘석이 눈에 띄었던것이다.

정말 운이 좋았던게.. 안그래도 어제 저녁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하늘에 샛노란 달이 떠있었고

울 아가씨는 이 노래를 흥얼거렸지.. 그러면서 이 노래가 나오는 오르골이 갖고 싶다고 했다..

난 당연히 '그런건 이 세상에 없어~~' 라고 동심을 파괴시켜줬고;

안그래도 아둔한 나님은 선물을 뭘 사야하려나.. 뭘 줘야 좋아하려나 전전긍긍하다가

마침 나랑 똑같이 선물 문제로 고민하는 아는 형이 있어서 같이 타임스퀘어를 가보기로 했다.

정말 이 형이 선물사러 같이 가자고 안했으면 나 혼자 아둥바둥하다가 이상한(?) 선물을 했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일단 내가 맨 처음에 머릿속으로 구상한 선물은 다음과 같다..


구상1. 꽃선물

울 아가씨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 민들레이고 나는 코스모스당.

그래서 저렇게 벽에 걸 수 있는 아기자기한 모양의 꽃병이랑 같이 주면 어떨까..했는데..

옆에서 보던 울 어무이 대폭소 터트리면서 '민들레랑 코스모스는 꽃집에서 안팜' 이라고 귀띔해주셨다ㅠㅠ

난 꽃집가면 세상 모든 꽃이 다 있을줄 알았는데.. 아무리 꽃집이어도 이 엄동설한에 구경도 할 수 없는

민들레, 코스모스가 왠말이냐면서..ㅠㅠ

쳇 그리고 생각해보면 그동안 꽃선물에 안 좋은 추억도 있어서 일단 저 선물은 엄 오브 엄이라는걸 알았다..


...그래도 물병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없었던 나는 다음과 같은 선물도 구상해봤다..


구상2. 로봇물고기 선물

어느날 전자상가를 갔더니 정말 작고 귀여운 로봇 물고기가 있었다.

사실 보통의 아가씨들은 기겁을 하면서 질색을 하겠지만

우리 아가씨는 좀 남다른 구석이 있어서..;

근데 문제는 물병 크기에 알맞는 사이즈의 물고기가 없었다ㅠㅠ

내가 원하는건 방 한구석에 놓고 언제든지 헤엄치는 물고기를 볼 수 있게 해주는게 목표였는데..


어쨋든 그랑죠 오르골을 사길 잘한것 같다.

선물이라는건 일단 줘봐야 아는거지만 저녀석이랑 눈이 마주쳤을때 느낌이 딱 알맞게 왔다 ㅎㅎ

와 세상에 그랑죠 오르골이 다 있을 줄이야~~

사실 오르골 말고도 이거저거 깨알같은거 몇개 샀는데 오르골만큼은 적어도 헛다리가 아니겠지~음~

그런데 잡화점을 가면 선물을 떠나서도 일단 내가 신이 난다.

난 뭔가 깨알같이 보는걸 참 좋아해서.. 형 오늘 같이 다니면서 수고하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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