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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미친 장마

섬뜩파워 2013. 7. 15. 16:36

비가 정말 오지게 온다..

살다살다 이렇게 앞이 안 보일정도로 퍼부어대는건 처음 봤다.

이렇게 폭풍 비오는 날에는 버스를 타면서 컴컴한 거리를 구경하는게 좋다.

밤도 아닌데 컴컴해서 기분이 왠지 좋다. 반쯤 잠긴 도로를 보는것도 좋다.

아싸리 몸이 젖거나 말거나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그냥 비를 즐겨버려;;

어느날 갑자기 옥상에 뿅하고 나타난 귀여운 물땅땅이.

어렸을때는 '이게 책에서 보던 물방개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동네 연못에서 본 진짜 물방개는 더 크고 아름다웠다;

물방개는 매우 보기 힘들더군.. 그때 이후로는 서울대공원에서나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어렸을때는 비 온 직후 물 고인 곳에는 언제나 물땅땅이가 있었는데 요즘은 참 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반가웠다.


우리집 다라이는 물이 넘쳐버렸다..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밤 사이 천장이 뜯어질것 같은 굉음을 내면서 비를 퍼붓더니 이렇게나 많이 왔을 줄이야..


조금 더러운 사진이지만(....)

몇년전부터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에는 저런 왕파리(?)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다른 작은 날벌레들이 꼬이지 않게 하기 위해 그려놓은것 같은데..

문제는 저 그림이 너무 리얼해서 종종 나도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다;ㅋㅋㅋㅋ 나만 그런거야?


근 2주일동안 하루도 안쉬고 쏟아지던 빗줄기도 이제 서서히 걷혀가고 있다.

오늘같은날은 어디 무지개라도 떴으면 좋을텐데.

구름이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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