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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

섬뜩파워 2014. 3. 16. 22:41

아마 작년 가을쯤이었나. 여자친구랑 같이 팀버튼 전시회를 갔다왔었다. 비도 오고 사람도 많았다.

남성보다 여성팬이 더 많은 팀버튼 감독에 대해 내 개인적인 느낌은

"사후세계에 유달리 관심히 많은 괴짜 감독"이라는 인상이었다.

거기서 여친이 꼭 내가 읽어봤으면 한다는 책이 있다면서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이라는 책을 선물로 주었다.

난 그림은 못 그리지만 만화는 자주 그리는 편인데 그 내용이 대부분 네거티브하거나 폭력적인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아마 정서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했기에 추천해준것 같다.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우울한 내용 일색이다.

약간 허무한 결말이 많지만 소외받는 사람들의 우울한 막장 스토리를 동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대부분은 구원도 받지 못하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한다.

에피소드들이 전혀 별개의 옴니버스식으로 묶여 있고 그 내용도 많이 짧기에 읽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 책을 받은지 4개월 정도 지난것 같은데 지금도 책꽂이에서 종종 꺼내서 읽곤 한다.

굴소년은 아무말 없이 눈을 두번 꿈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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