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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이야기

G레콘기스타 23화까지 감상

섬뜩파워 2015. 3. 9. 16:00

G레코는 토미노 요시요키가 정말 오랜만에 만든 건담이다..

이 양반은 건담의 원작자이면서도 건담이라는 작품에 대해 엄청난 애증을 지닌건 유명..

토미노의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다는것도 너무 기쁜데 더더군다나 그게 건담이라면

팬으로써 눈물을 안 흘릴 수가 없다ㅠㅠ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일단 생각나는것만 쓰려고 한다.

바라라 페올 귀엽긔;

재미있게도 우주세기 시리즈에서 마스크를 사랑한 어떤 여자랑 비슷한 머리색과 스타일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스크를 쓴 인물(이놈은 벌써 이름부터가 마스크-_-;)과 잘 맺어질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작중 행보를 보면 죽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불안하다;

매니 앰버서더라는 캐릭터도 버티고 있고 마지막으로 타는 기체가 하필이면 거대MA라니..

밸리 상조 입장에서는 빼도박도 못하는 적군 입장이어서 죽어도 곱게는 못 죽을 느낌이다;


이 작품 초창기에는 리쿠텐이나 그리모어같이 동글동글한 놈들 투성이기에

"아 또 킹게이너 삘나는 놈들이 잔뜩 나오겠구나" 불평했었는데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갑자기 간지나는 기체들이 대거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진짜 초반과 비교해보면 급격히 기술이 확 발전되어서 깜짝 놀랄 정도.

G셀프 퍼펙트팩이나 G루시퍼, 다하카 등등 디자인 명기들도 있지만 특히 전함쪽 디자인들이 정말 장난 아닌듯..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멋진 양산기라고 생각하는 모란.

토와상가에서 제작한 양산기라고 하는데 엘모란이라는 기체들이 있는걸 보니

이 녀석도 양산기 중에서도 시작형인것 같다.

기체 디자인을 보면 V건담 잔스칼의 샤코 시리즈랑 매우 흡사한 느낌이 드는데..

V건담 뿐만이 아니라 F91, 크로스본같은 비주류 우주세기는 물론이거니와

시드나 더블오, 심지어 에이지 세계까지 확장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조금 변형되어 보이거나 호환되는 디자인이 정말 많다.

턴에이때와는 또 다른 스타일로 모든 건담들를 아우르는 작품이라는 말이 나오는것도 이 때문임.

설정쪽도 그렇다. 더블오의 궤도 엘리베이터라던지 에이지의 엑사DB같은 설정들도 흡수되었다.

마치 토미노 감독이 "이렇게 만드는거다!!"라고 가르치려고 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


매우 안타까운 록파이;

죽기 직전에 몸을 움츠리는게 너무 안타깝다. 정말 누구든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면 저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지ㅠㅠ

작품 초중반에 보여준 밝은 분위기와는 달리 갈 때는 저렇게 훅훅 가버리는게 굉장히 허망한 느낌마저 든다..

조금은 풋내기이고 쉽게 흥분해버리는 캐릭터였지만 죽을 정도로 나쁜놈은 아니었는데ㅜㅜ

밸리가 어설트팩을 처음 장착했을때 어설트에는 폭행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대사가 이런걸 암시하기 위해서였던건지..


크레센트 쉽, 라틀파이슨, 카시바미코시같은 전함들이 보인다.

요즘 건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디자인들이다.

오히려 턴에이나 단바인 쪽에서 보이던 디자인인데..

토미노는 이 작품을 끝으로 정말 제작 생활을 끝내려고 하는건지..ㅠㅠ


다음화에서 바라라가 타게 되는 모빌아머인것 같다.

지트단에서 제공해준 기체인것 같은데.. 지금까지 등장한 지트단 기체들이 워낙 넘사벽이었기에 이건 또 어떤 괴물일런지..


아래 그림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기체들 리스트라고 한다.

26화라는 분량에 이 많은 기체들이 다 나온다니..

4쿨로 만들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럼 지금같은 광속편집도 없을텐데..ㅠㅠ



작아서 잘 안 보이지만 디자인 하나하나에 상당히 신경 쓴 느낌이다.

HG로 나온 자이온도 만들어 본 사람들 말에 따르면 손맛이 장난 아니라던데..

주역기인 G셀프 HG는 왜 그렇게 못 나게 나왔냐는 등 불만이 많더군.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아서 평가를 내리기는 힘든데 이것도 극장판으로 편집영상 나와줬으면 좋겠다ㅠㅠ

그리고 TVA치고는 연출이 정말 좋던데..

내용적으로는 Z건담 이후로 정말 난해한 건담이 나왔다는 느낌이다..

거의 단바인이나 이데온때의 스토리 텔링 기법으로 돌아가버려서 지금 덕후들한테 잘 먹힐 타입은 아니다.

그래도 최근에 보는 작품 중에서 가장 다음화를 기대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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