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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이야기

역습의 샤아

섬뜩파워 2008. 6. 13. 02:33

기동전사 건담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역습의 샤아.

이 작품을 보지 않고 건담을 논한다는것은 사칭에 불과하다.

건담월드의 기원인 1년 전쟁 이래로 끈질기게 이어온 악연인 아무로와 샤아의

최후의 대결에 해당하는 본작은 Z건담 기획 단계에서 정해진 가칭 '역습의 샤아'

를 그대로 제목으로 달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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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세기 배경의 초기 TV시리즈 건담 3부작으로 지온과의 전쟁이 종결되었다고

생각한 팬들에게 원조건담들의 메인캐릭터를 중심으로 내세운 원점 회귀적인 작품.

z와 zz는 어떻게보면 역습의 샤아 시대까지 오기 위한 중간 과정으로 생각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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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로, 나는 탐욕스러운 짓을 하고 있다. 근처에 있다면 이런 나를 느껴봐라'

역대 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비중이 컸던 양대캐릭터들의 청산극.

그러면서 스토리의 배경, 제3자의 음모등과는 무관하게 두 주인공의 힘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도 꽤나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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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연을 맺어오고 많은 사건들을 겪었던

두 주인공들은 결국 과거의 굴래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동시에 추억이자 고통이었던 이 기억이 어찌보면

초기 건담 시대를 좌지우지할 정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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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좋은 취미로군..

아 그리고 역샤시대의 MS들은 그렇게 고성능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사실 ZZ시대에는 화려한스펙들을 보여줬지만 장기화된 전쟁속에

경제가 침체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따라서 뉴건담도 무기를 주렁주렁

달아놓은 중무장 타입은 아니지만 아무로와 이미지가 너무 잘맞고

이외로 있을건 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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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정체를 숨기기위해 가면을 쓰고 적에게 붙고..

죽마고우를 살해하고..  여동생을 사지에 버려두고.. 악녀에게 시달리고..

일생최대의 라이벌을 만나고.. 한 여인의 쓰라린 죽음을 보고..

자기보다 한참 어린 카미유에게 죽빵을 맞는등..

이 남자의 인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하다.. 가명도 무려 3가지나 있으니....

그럼에도 항상 냉소와 비아냥을 잃지 않는 이남자의 카리스마는 정말..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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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로 조낸 오랜만이삼.

아무로는 아버지가 과학자였지만 우주에서 산소결핍으로 바보가 되었다;

소꿉친구가 전화에 휘말리는 것을 계기로 우연히 건담을 타게 되었은데.. 결국 평생;

성격은 다소 어두운 편이지만 1년전쟁때 제대로 성장기를 걸었고

그 후 건담의 성능과 업적을 인정받어 수많은 건담타입이 만들어지게 되는

결정적 동기를 부여한 인물이라는데 이의가 깊다하겠다.

그러나 이 양반 은근히 전쟁중독증도 있고 연방정부의 부패를 뻔히 알면서도

그들에게 순순히 이용당하는 것도 있다. 또 이기기위해선 다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모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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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로의 애기 뉴건담의 모습. 역샤 전투장면의 특징은 다용한 화기를

복합 사용한 다는 점으로 상당한 눈요기감이 된다.

발칸이나 더미로 상대의 시야를 혼란시킨후>빔라이플을 사용>예상 회피지역으로

미사일을 사용.. 뭐 이런식으로 적들을 때려잡는다..

사실 전편들에 비해 무장이 간략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외로 내장무기들이 많다.

리가지(케라)와 야크토도가(규네이)가 싸우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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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액시즈! 추악한 기억들과 함께'

네오지온의 상징 액시즈를 지구로 낙하시키려는 장면.

역습의 샤아를 대표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다칼이 사실상 연방수도의 기능을 상실한후 수도가 된 라사도 피프스 낙하에 의해

전멸했지만 샤아는 정말로 지구를 박살낼 생각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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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라의 비참한 죽음. 만년 정비사인 아스토나지의 로맨스가 물거품이 되버렸다;

더군다나 우매한 규네이는 핀판넬을 방열판이라고 착각했으니..

그런데 이 장면에서 해헤비가 나온다는것이 조금 이외다;

z시절 야잔소대가 즐겨쓰던 일명 '비인도적인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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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소리를 하는게 아니라 각오를 말하는것이라는 아무로.

민감한 사이코뮤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서 핀판넬이 예상밖의 데뷔(?)를 하자

자신을 질책하는 한편.. 샤아에 대한 적개심이 더욱 불타오른다.

이시키들 이제 다 주거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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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건담판 I필드. 핀판넬의 활용용도는 정말 만능이다.

잡설이긴 하지만 요즘 로봇대전에서 I필드보기가 참 하늘의 별따기다..

빔병기를 사용하는 적들이 줄어버린 탓도 있겠지만 아예 맞지를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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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복되는 비극. 건담시리즈에서 꼭 등장하는 신으로..

주인공의 성장을 위해 삽입되는 요소인데.. 역샤에선 이미 아무로와 샤아는

이와 관련된 쓰디쓴 기억이 있다보니 이 비극을 겪게 되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하사웨이라는 점.. 거기다 덤으로 하사웨이는 역대 최강의 실수를 범하므로

존재감에 비해 상당한 안티를 떠앉게 되었다.

잡설이지만 요즘들어 알파아질의 존재감이 점점 떨어지는것 같아 안타깝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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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우주로 퍼지는 사이코뮤의 빛.

이 사이코 프레임은 누가 만들었나. 샤아가 아무로와 대등하게 싸우기 위해

사이코 프레임 건내준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사실.

극중에 은밀하게 등장하지만 사실 사이코 프레임은 범상치 않은 물건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바로 뉴타입의 힘과 관련이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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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의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는 아무로;

역시 당신의 그런 인정사정 없는 모습이 매력이라니까..

곧 아무로는 샤아와 14년만에 백병전을 치루게 되는데

퍼스트 당시에 펜싱으로 치고 받던 순진한 아무로는 사라지고..

샤아 한명 어떻게든 죽여보려고 스팅거 미사일을 들고 다니는 그의

모습이 조금 섬찟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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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뉴건담과 사자비의 이 대결장면은 정말 요즘작품들을 능가하면 능가했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진정한 에이스들의 움직임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전율마저도 느껴지는데. 물론 화려함도 있지만 이들의 임기응변 능력이

정말 킹왕짱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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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하는 액시즈! 제단의 문을 때려박아도 멀쩡했던 이 액시즈가

내부로부터 파괴된다. 하긴 제단의 문도 분리된 후 루나2와 페즌이 된 것처럼..

이런 소형 운석의 존재유무가 전황에 따라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었지..

어쨋든 이것으로 샤아 안에 있는 추악한 기억은 정말로 빠이빠이가 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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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로 눈물이 많은 남자 샤아.

이 캐릭터의 매력은 넘치는 카리스마가 아닌 간간히 보여주는

'미숙한 인간의 모습'때문이다..

뉴건담에게 붙잡힌 후 아무로와의 대화신에서는

마치 오랜만에 만난 앙숙이 술자리에서나 나눌것같은 대화를 주고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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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고 전쟁이 격렬해지자 뉴타입들의 미래도 서로 엇갈리게 되었다.

Z건담의 보스 시로코는 뉴타입에 의해 우민들이 지배되어야 한다고 했었고.

ZZ건담의 보스 하만은 뉴타입을 위협하는 존재들을 절멸시키려 했었다.

샤아는 모든 인류가 뉴타입이 되기를 바랬는데 진정한 뉴타입은 싸움을 멈추고 평화를 갈망하는

것이 진정한 신인류라는 취지에 걸맞게.. 역샤의 결말은 뉴타입의 힘이 극대화된

사이코뮤의 빛에 의해 연방,네오지온,론드벨에 관계없이 모두 액시즈의

지구낙하를 저지하려 한다. 아마 토미노가 건담3부작을 통틀어서

가장 강단있게 밀어붙인 이 주제가 역샤에 이르러서 그 대막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결국 샤아는 자신이 계획한 시나리오대로 사태가 흘러가진 않았지만

적어도 자신이 바라던 시대가 도래한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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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크리스티나??

여담이지만 크리스티나는 퀘스의 선생님이기도 하다..

참 건담의 인간관계는 미묘하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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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친구도 적도 될 수 없었던 두 남자의 일생을 건 이 결투는

이렇게 끝났다.. 최후의 격전지가 된 대기권 상공에서 아무로와 샤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사실 아주 잠깐 뭔가 탈출하는 듯한 장면이 있긴 있다..

너무 잠깐이라 잘 안보여서 탈출장면인지 아닌지는.. 사실상 확인 불가능.

지금은 죽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지만

아무로와 샤아의 죽음에 광분한 우주세기 팬들은

이 장면을 문제 삼으며 절대 이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았다;


P.S. 이 작품을 캡쳐하면서 나름 명장면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이 무려

110장 정도가 나오더군.. 20장으로 줄이는데 애 꽤나 먹었다.. 이런 개이버..

그리고 사진첨부 용량이 왜 870k로 줄은거지???

20장까지 첨부하게 만들어놓고서.. 결국 한장당 40k를 넘으면 안된다는 건데..--;

이뭐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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