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왠지 AKIRA의 필을 물씬 풍기는 OVA물. 그런데 감독은 다른 사람이었다니?!

이야기의 시작은 지구 멸망으로부터 2세기 이후를 다루고 있다.

사람들은 월면도시 에덴을 건설해서 살고 있었는데..

에덴은 아치형 돔 구조물로 모두 6개가 있다. 천장에는 하늘을 연상시키는 영상이 떠있는데

이것이 지구의 하늘을 재현한 것이라는 사실을 에덴 사람들은 거의 모르고 있다.

지구는 멸망한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붉게 보인다.

이제는 흔한 소재 "발달된 과학을 바탕으로 안정되고 따분한 삶"에

무료함을 느끼는 착한 청소년들.

기계와 구조물에 대한 표현이 미려하다. 그에 비해 캐릭터 표정같은건 조금 아쉬운편.

알렌은 진짜 멋있는 할아버지다.

쇠파이프로 머리통을 날리고 도심지에 폭탄을 집어던지는 아키라의 유혈낭자한 질주 장면보다

상당히 순화된 프리덤의 질주 장면. 이쪽은 단순히 경주일 뿐이다..

인물관계도 아키라와 닮은 구석이 많다. 뭔가 훈훈한 우정이 있는 녀석들.

달바닥(?)에서 우연히 발견된 사진들. 주인공은 난생 처음보는 광경에 신기해 하는데..

헉.. 어쩌다 본 지구는 파랬다.

사진 속 여자에게 홀딱 반한 주인공..24시간 그녀찾기 모드에 들어가는데..

 풋풋한 청춘이구나~

지구를 봤다는 이유로 에덴 정부에 쫓기는 주인공 일행들;

에덴은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친구를 놔둔채로 지구로 탈출하게 되고..

그것을 바라보는 폴로리다의 여인(...) 사실 사진 한장만 갖고

플로리다인걸 알아챈 것도 대단하지만..

역시 지구는 멸망해 있었다.. 자유의 여신상과 피라미드가 같이 있다니?

누군가가 일부로 옮겨놓은 것 처럼 보인다.

졸지에 미아가 되버린 두사람들. 손재주들 좋으셔.

이게 바로 낭만인가? 아닌가?? 갖고 나온 식량은 컵라면 밖에 없는 상황 아.

우연히 지구의 생존자를 만났으나 이들은 달에서 왔다는 주인공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오히려 멸망 당한건 달이라고 알고 있는 지구인들.

낭만;; 이려나? ㅋ

원래 에덴은 인류의 화성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였으나 어떤 사고로 인해 지구는 큰 재난을 당한다.

그후 부족해진 자원을 둘러싸고 전쟁이 발발해서 문명이 송두리째 멸망한것.

모처럼 재생한 지구를 에덴의 기술력으로 오염시킬 것이냐

아니면 사람의 따뜻함을 믿고 거짓되고 통제된 삶을 벗어날 것이냐.

결국 지구문명의 재출발이라는 노선으로 끝맺음이 되지만..

이것이 아키라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상반한 결말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