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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야기

FLCL(프리크리)

섬뜩파워 2008. 7. 21. 01:17

가이낙스 작품중에서 가장 '가이낙스틱'한 물건이 바로 FLC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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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성격이 구우를 닮은 하루코. 가이낙스의 캐릭터 창조능력에 정말 경의를 표하고 싶다.

특유의 4차원스러움도 있었지만.. 끝까지 그 정확한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다는 점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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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하고 정신없는 첫등장. 카레카노 이후로 가이낙스의 작품들은 원색바탕과 여백의 미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가이낙스 표 색감'의 프로토타입이라고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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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장치법이 사용된 하루코와의 동거 시작 장면.

원래 텍스트 위주의 연출은 에바때부터 도입되었지만 FLCL에서 이런 연출은 작품의 분위기와도 꽤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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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낙스가 덕후집단이라는 것은 꽤 유명한데(항간에는 직원들이 하의를 입지 않고 작업하는거 아니냐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FLCL에도 어느정도 패러디가 사용되고 있다.

'별의 목소리'에서 나왔던 '칠판지우개 보다 더 좋아'라든지.. 플라타니티의 우주조사관이라던지.. 에바증이라던지..

자사의 작품들도 상당수 패러디 하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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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중량감 있는 전투신도 프리크리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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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무기로 사용한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그렇다고 음악적인 공격을 펼친다는 것은 아니고 ㅋ)

데메크3에서 네반이 나왔을때 나는 바로 FLCL를 떠올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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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탑과 전철, 하천뚝방같은 일상적인 장소도 가이낙스가 그리면 왠지 환타지가 되버린다.

그래서 화면 몰입이 더 쉬운것도 마음에 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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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유기체'를 연상시키는 메카닉의 표현은 식상해진 세상이지만 가이낙스의 메카닉 표현은

좀 더 생명이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사실 이런 유기적 메카의 유행도 에바에서 파생됬다고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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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낙스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도 빠질 수 없지.

이런 장면들이 은근히 흡입력이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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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 관광이라도 온 것 같은 아스트랄 캐릭터들을 보고 있으면 당췌 이 작품에 진지함이 있는것인지

자뭇 의심스럽지만 그안에서 은은히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같은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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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수시로 과도한 표현을 사용했기에 일부 시청자들이 '떡져있다'는 이유로 외면받기도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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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패러디일까 아닐까 긴가만가한 장면들도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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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파괴되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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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낙스 작품들의 또 한가지 특징을 짚고 가자면 항상 엮어질것 같은 커플들은 엮어지지 않거나 생략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나마 순정물이었던 카레카노나 마호로매틱(?)은 좀 나은편이지만 직접적으로

얼레리꼴레리하는 일은 절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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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보니 왠지 그랜라간. 뭔가 정말 스타일리쉬해야 하는데

간단하게 웃음으로 넘겨버리는 센스 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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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이버스터에 나온 라르크가 이 녀석과 동일인물 인줄 알았다.

그건 그렇고 저 총은 양전자 포지트론 라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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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뻔하지만 결말이 튄다. 이런다고 이 여자가 넘어올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하긴 초딩과 여고생이라니;; 터무니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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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노는 불량아가 꼭 한명씩은 등장한다.

아마 가이낙스의 작품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런 정신병자같은 설정들 때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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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자체의 아름다움만 놓고 보자면 가이낙스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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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나타났다 정체모를 적들과 싸우고 또 급떠나버리는 이들이 운명은;

여러모로 눈을 떼기 어렵게 만드는 수많은 떡밥들도 있었고 드라마성을 높여주는 장치들도 많아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던 작품이다. FLCL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왜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무엇에도 얽매여지지 않는 이러한 자유성'때문이라고..


사실 가이낙스도 애니 제작사이면서도 애니에 푹빠져 있는 집단인데다가 애니를 보고 자란 세대들인 만큼

애니 팬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를 가장 잘 알고 있다.

항상 도마에 오르는 에바같은 경우도 감독자인 '안노 히데야키'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사실 처음엔 하고 싶은 말들을 그냥 주저리 주저리 했을 뿐이다. 의미같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팬들은

그것을 놓고 논쟁을 벌였고 의미같은건 나중에 부여했을 뿐이다. 그랬더니 그들은 열광했다"

즉 가이낙스 작품들의 주제는 항상 "세상을 알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라"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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