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학교1학년 때였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잘 기억은 안나도 조별로 뭉쳐서

'재밌게 본 만화'에 대해서 발표하라는 뜬금없는 시간이 있었다.

뭐 그당시 만화라고 해봐야 TV에 방영되는 게 전부였지만 말이다.

한 친구가 슬램덩크는 "싸나이들의 뜨거운 피와 땀 범벅, 그리고 우정을 그린 만화다!!"

라고 했을때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일단 만화책을 안봐서 슬램덩크를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는 그야말로 유치찬란하게 들렸을 뿐이겠지.

그런데 사실 이만화를 설명하는데 이 이상 무슨말이 필요하단 말인가.. 쳇.

만화책을 즐겨보는 나를 포함한 소수는 조용한 동정을 보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시 슬램덩크를 즐겨보는 친구들끼리 '이런 초대박 만화가 왜 TV에서 안할까..'

생각하던중.. 아마 싸움장면때문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하게되었다.

그당시 우리나라의 영등위는 끔찍할 정도로 까다로웠는데

오죽하면 학교측 가정통신문에도 '맨'자가 들어가는 작품을 상영할때는 부모님의

허락을 맡을것. 이라는 문구를 띄웠을 정도다.

잘 지켜졌을 경우 O, 아니면 X.. 후... 다 추억이군.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이런 나의 통탄을 하늘이 들어준 것인지..

98년도에 TV에서 전격방영이 시작된 것이다!

이건 우리에게 있어 꽤나 대사건이었는데 기억하는 이들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90년대는 청소년 범죄가 판을 치던 시대였다.

뭐 요즘세상에 가출은 기본이오 본드와 부탄가스를 기호식품으로 삼는 뭇청소년들은 없다고 봐야지??

오죽하면 서태지가 컴백홈을 부르고 수많은 비행청소년 관련 비디오 상영을 시켜주고 그랬을까..

'거리의 시인들 - 빙'이라는 노래도 있지 않은가.

괜시리 골목길을 방황하며 어설픈 걸음걸이 스킬을 보유한 자의 주머니를

빈털털이로 만들어버리는 훈훈한 엉님들도 있었거늘.

지금도 학생들 무섭다 무섭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때에 비하면 참으로 깜찍해진 거다.


그런데 나는 또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해본다.

요즘 애색휘들이 겁대가리는 물론이오 개념머리를 상실하는건 이런 중보스들이 사라져서 그런건 아닌가..하고

요즘 어린친구들 튀는 것을 미덕으로 삼지만 우리때만 해도 그런녀석은 배척1순위였다;

하물며 골목길걷다가 껄떡대기라도 하면 곧장 뒷간행이었다.

세상이 좋아진건지.. 예전같이 골까는 청소년들이 많이 없다..

사실 그때가 참 뜨겁기도 하고 뭔가 좋았다고 하면.. 이상한건가?

강백호 눈빛봐라. 저 눈빛이 바로 삥뜯는 엉아들의 눈빛이었던 거다.

사실 저정도 인물이면 학창시절때 인기폭발이어야 되는거 아닌가.

왜 강백호는 맨날 차인거냐

Comments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