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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야기

폭주 도시

섬뜩파워 2008. 11. 10. 20:56

한때 일개 건축 디자이너였으나 지금은 매니악한 작품을 많이 찍어내는 츠토무 니헤이라는 작가가 있다.
정말 이 작가의 묘사 수준은 도저히 보통의 인간은 따라갈 수 없는 독특한 카리스마가 내포되어 있다.
이제는 그림체만 봐도 '그'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
건축 디자이너 출신답게 복잡다구조의 거대 도시들(대지도 하늘도 없을 정도로..)의 웅장함을 제대로 표현해내는..
그림도 잘그리면서 자신만의 망상이 머리속에 충만한 작가라는 것이다.
장편작은 브레임 이후로는 찾아 볼 수 없지만 원래 브레임 자체도 처음부터 장편으로 기획된
작품이 아니라 옴니부스를 이어붙이는 단편작에 불과했다. 그러나 특수층들의 지지(?)에 힘입어
장편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라고.. 무엇보다 아직 네트가 대중에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시점에서
네트용어들과 전자공학적인 전문지식들이 대거 튀어나오는 바람에 이 사람의 공학적인 지식수준도
굉장하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물론 독자들에게 전혀 그것을 납득시키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이것이 츠토무 니헤이 코믹월드에서 가장 큰 카오스라 일컫어지는 도시규모의 거대화, 폭주화.
이후 도시는 중앙의 기능상실로 인해 최소 수만년에 걸쳐 점점 그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거대해지게 된다.
더군다나 이것을 저지할 수 있는 인간들은 정체불명의 종교집단(자신의 신체를 실리콘화 시키는..)에 의해
사실상 멸망해 버린 상태. 그래서 도시는 점점 커져나가고 결국은 이 세상에 대지와 하늘은 자취를 감추고야 만다.
살아 숨쉬는 정상적인 생명체들은 자취를 감춘지 이미 수만년이나 지난데다가
전혀 새로운 개념의 지적 생명체들이 별과 도시의 전산망을 국지적으로 장악한 극 카오스 시대.
모든 것은 기계로 뒤덮여 버린 이 삭막함, 인간미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 츠토무 니헤이이 작품은
확실히 다른 작품들에선 전혀 맛볼수 없는 묘한 환상을 연상시킨다. 끗.

すき, すき, すき, すき, す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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