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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혼자 살면서 굶을 순 없다

섬뜩파워 2009. 4. 26. 23:44
이것은 나의 우울한 현실도피와 복합적 망상구현의 실체임

요즘 자취하면서 고생이 많은 나(끌려간다)
덕분에 마음은 무지무지 편하지만 (눈치 볼일이 전혀 없으니)
갈수록 나태해 지는건 물론이고 (대표적인 예로 자격증 실기 시험이 1달도 안남았다--; 공부따위 풉..)

특히 가장 문제 되는건 먹는거. 아 정말 끼니 때마다 고민이더군..
오늘은 청량고추 매운 오이 장아찌(..)라는 것도 사오고 절임양념깻잎(말만 이렇지 그냥 깻잎임)도 사오고
예전에 사온 스팸은 튀기기 귀찮아서 안 먹고 있고(...) 그저 고추참치랑 김, 콩자반 등등을
벗삼아 매일매일 섭취중. 그래도 메뉴는 비록 부실하지만 뭔가 혼자 살면서 스스로 차려먹는게
나름 대견스럽기도 하고? ㅋㅋㅋ 그런 재미때문인지 먹는 것 자체도 이외로 즐깁긴 하다.
단 귀찮아서 문제지. 옆에서 뭐라하는 사람이 없으니 먹는 시간도 마음대로고;(오늘은 4시에 저녁먹음)

가끔 회식이다 뭐다해서 식당이나 호프집 끌려가면 굽신거려서 반찬도 타오는데
정말 반찬거리 하나 늘어날 때마다 뭔가 집에서 먹는게 참 즐거워지는 기분이 드는 것이--;;
아쉬운 점은 과일이 존나 먹고 싶은데 없다는 거.. 특히 이동네는 마트가 부실해서 말야..
정말 과일도 안 파는 존나 구린 동네. 쥬스로 과일을 대체하고 있으니 이런 우울할데가 ㅜㅜ

초반에는 미쳐서 치킨시켜먹고 그랬는데 수지타산을 계산해 보니 이러면 파산이 올듯..
ㅋ. 어쨋든 반찬가게라도 하나 알아놔야 되는거 아닌가.

참고로 가끔 어른들이나 친척들 보면 집에 오자마자 밥타령을 하는데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모습이 심히 불만이었다. 그런데 이젠 내가 그러더라;
퇴근하자마자 자취방에 왔는데 밥을 안해놓고 가면 왜 이리 짜증이 나던지 ㅋㅋㅋ
어쨋든 어른들의 밥밥밥 밥타령을 보면서 불만이었던 나는 배가 덜 고팠던 거군.

설거지? 솔직히 귀찮지만 음악 틀어놓고 하면 나름 로망도 느껴진다(...) 미친건지. 뭔지
내가 끓인 김치찌개 정말 먹을 게 못되더군 ㅋㅋㅋㅋㅋㅋㅋ(그냥 김치가 담긴 뜨거운 물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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