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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내 블로그에 대한 내 생각

섬뜩파워 2009. 4. 27. 00:55
닉네임과 블로그 제목에 대한 사연

내가 인터넷에 그때 그때의 생각을 적어 올리자고 마음 먹은지가 어느덧 3년이 지났구나.
그때 블로그라는 걸 알게 되었고 처음엔 네이버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섬뜩파워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지만 원래 그전엔은 '섬뜩해씨'라는 닉네임을 주로 쓰고 있었다.
왜 하필 '섬뜩해씨'였냐면 당시 유명했던 포켓몬과 내 아이덴을 결합시킨 결과물이었다. 솔직히 존나 구리군;
지금 생각해도 게임 좋아하고, 만화 좋아하고, 잔인한거 좋아하는(?) 내 정체성을 잘 살려줬던 닉네임 같다.

어쨋든 닥치고.. 블로그 제목에도 나름 사연이 있다면 있다. 당시 나에겐 매우 절친한 소울메이트가 있었는데
둘다 게임을 미치도록 좋아했었다. 우리는 항상 게임을 '잘'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야 존나 웃기고 변태적으로
즐길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에 중독되 있었다.
어느 날 세가 새턴의 명작인 '가x언 히어x즈'라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 거기 등장하는 보스색휘가
'세상을 구할 수 있으면 구해봐라! 난 불사신이다!' 이뭐병하는게 아닌가. 우리는 게임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
정확히 1시간 동안 공중콤보를 먹였다.(히트수로 치면 1000히트는 족히 넘었다.) 엔딩에서 세상을 구한 우리는
'아무리 존나 섹 악마라도 콤보만 먹이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_-;
그래서 그걸 기리고자 지은게 이 블로그 제목이란 말이지(어쩌라고~)
그 당시 우리가 먹인 콤보와 비교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여담이지만 군생활 중 왠 후임이 나한테 와서 하는 말 '콤보가 왜 세상을 구합니까' 딴지를 걸더군.
그 후임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날 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 블로그 실태

솔직히 말해서 내 블로그는 떡밥성이 존나 짙다. 왠만한 게임 관련 블로그들은 사실 방문자수가 적진 않다.
원래 맨 처음에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는 사실 게임 때문은 아니었는데;
어쨋든 대채로 검색엔진을 타고 들어와서 휑 하니 나가는 방문자들 뿐이라 방문자수에 비하면 댓글량이나 트랙백 등등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아니 사실은 나도 다른 사람 블로그는 잘 방문 안하지만;;
언젠가 숫자놀음에 빠지게 될지도 모르는 내 모습에 경종 한번 울려주고..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내 초심(?)을 위해서라도 계속 내 위주의 기록을 남기려고 노력중이다.. 노력중이야!

블로그를 하면서 얻게 된 건 일종의 안도감이다. 나같은 부류의 사람이 또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살아온 시간과 장소는 달라도 같이 공감할 수 있다는건 즐거운 일이지.
일단 루에님(초대장을 받을 당시엔 츠키러브님이었지만)을 통해 티스토리로 이사를 오는데 성공했고
지금은 나도 가끔씩 초대장을 뿌려보면 그 결과 참 처참하더군. 하긴 이주를 꿈꾸는 이들 입장에선 입맛대로 다져지는
티스토리 정책이 심히 불만인 듯 싶지만 내 입장에서도 나랑 쿵짝이 맞을 것 같은 사람한테 주는게 수지가 맞잖아.
대표적으로 나랑 쿵짝이 맞는 느낌이 드는 블로거님은 나연님, 코우님, 아스라이님, 풍신님, 바니보이님, 앙그라님 분들이고
그 분들 중에는 친해지고는 싶지만 도저히 범접 할 수 없는 넘사벽 블로거님들도 계신다.

블로깅이란건 영원할 수록 좋은거 아닐까. 내 블로그 특성상 소재거리는 끓이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어쨋든 지속적인 대량 삽질. 내 블로그 발로 만든 발로그
발로그(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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