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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캡콤 벨트액션 콜렉션

섬뜩파워 2018. 11. 9. 11:53

왕년의 벨트스크롤 액션 명작들을 모아놓은 콜렉션.

입이 아프니 소개부터.


1. 파이널 파이트

장르의 시초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쪽 세계 끝판왕인 완성형 게임.

난이도가 살인적이지만 "와리가리" 라는 비기를 터득하면 신세계를 경험함은 물론 동네 인기스타가 될 수 있었다.

왜 이런곳에 통이 있는지는 묻지 말자. 내용물은 더 아스트랄하다.(쇠파이프, 치킨, 보석 등등..)

가이가 지금은 쿨한 아메리카 닌자 캐릭터로 왜곡되고 있지만 원래는 이렇게 치졸한 놈이었다.


2. 킹 오브 드래곤

5명의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어떤 캐릭터를 고르던 죄다 똑같다.

왜 스테이지 깰 때마다 캐릭터 변경이 뜨는지가 더 의문인 게임

이 쪽 장르에서는 이례적으로 레버를 뒤로 하면 "가드"를 할 수 있는데.. 원래 앞뒤 구분이 없는 게임이다 보니 어렵다.

곱추 드래곤. 목 자르기 좋게 딱 서 있어준다.


3. 캡틴 코만도

우리 동네 슈퍼, 문방구 앞 오락기에서 날 반겨 주던 게임.

당시 어른들이 게임을 바라보는 선입견에 입각하여 안 좋은건 죄다 가지고 있는 세기말 게임이었다.

꿈에 나올까봐 겁나는 최종보스 면상. 물론 일개 어린이가 저기까지 갈 일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목을 따리라 다짐했다.

범죄자는 자고로 녹이거나 반토막을 내야 마땅한 세계관인듯.

은근히 숨겨진 기술도 많고 탈 것도 등장해서 열라 즐거운 게임이다. 정말 신나게 지구를 구해보자.


4. 원탁의 기사

이 콜렉션에 던전드래곤이 포함되지 않은게 안타깝지만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원탁의 기사는 수록되어 있다. 우리 동네에서는 나름 인기가 있었음.

지금 보니 일본 사무라이가 등장하고, 호랑이가 날 뛰는 등 미친 고증이다.

자잘한 숨겨진 요소가 많지만 과연 제대로 알고 즐기는 이가 많았을지 의문.


5. 천지를 먹다2

사실 여기 있는 모든 게임 중 가장 좋아하고, 가장 많이 즐겨본 게임이다.

물이 흐르는듯한 자연스러운 리듬감, 무기 시스템의 부조리함, 나쁜 놈들 상반신을 터치는 재미가 일품임.

중국이 왜 만두로 유명하지 알 수 있는 게임.

요즘 같은 평등시대에 걸맞지 않게 여캐는 훼손이 되지 않는다.


6. 파워드기어

로봇을 타고 싸우는 중량감 넘치는 게임.

사실 나는 오락실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지만 매우 재밌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다.

이 게임의 특장점은 적들을 부수고 그 팔다리를 나한테 붙여서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재미이다.

심지어 점프하면 칼날이 돌거나 드릴이 튀어나오는 등 화면을 물어뜯고 싶을 정도로 화끔한 연출이 일품

사람 사이즈의 적캐릭터는 그냥 갖다대기만해도 김치전이 되어 버린다.

캐릭터들이 거대하고 기계 파츠들이 난무하는데다가 연출까지 화려해서

하다보면 정줄놓고 내가 왜 죽었는지 알 수 없는 게임. 그런데 이 맛으로 하는 게임.


7. 배틀서킷

던전드래곤, 닌자베이스볼과 함께 캡콤 액션 게임의 끝판왕 중 하나.

실제로 97년도에 나왔으니 여기 있는 게임중 가장 최후반부에 나온 게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캡콤 게임의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는데

록맨 같은 모아쏘기 부터 마대캡같은 타격감과 대공기, 기술 구입 등 복잡함이 늘어났다.

약간 카우보이 비밥을 보는듯한 우주 코미디 분위기.

하드보일드함은 줄었지만 90년대 중후반의 분위기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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