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정말 오지게 온다..살다살다 이렇게 앞이 안 보일정도로 퍼부어대는건 처음 봤다.이렇게 폭풍 비오는 날에는 버스를 타면서 컴컴한 거리를 구경하는게 좋다. 밤도 아닌데 컴컴해서 기분이 왠지 좋다. 반쯤 잠긴 도로를 보는것도 좋다.아싸리 몸이 젖거나 말거나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그냥 비를 즐겨버려;;어느날 갑자기 옥상에 뿅하고 나타난 귀여운 물땅땅이.어렸을때는 '이게 책에서 보던 물방개인가..' 라고 생각했는데우연히 동네 연못에서 본 진짜 물방개는 더 크고 아름다웠다;물방개는 매우 보기 힘들더군.. 그때 이후로는 서울대공원에서나 볼 수 있었다..그래도 어렸을때는 비 온 직후 물 고인 곳에는 언제나 물땅땅이가 있었는데 요즘은 참 보기가 힘들다.그래서 반가웠다. 우리집 다라이는 물이 넘쳐버렸다..비가 얼..
양평에서 자취하는 친구집에 잠깐 놀러갔다가 왔다. 요즘 장마 기간이라 비가 참 징하게 온다. 비도 오겠다, 심심하니 소주나 사러 읍내에 나가던 중 어디선가 고양고양 소리가 들리더라. 소리가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들렸기에 대체 어디서 들리는거지?? 하면서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바로 옆에 비에 흠뻑 젖은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다. 처음에는 '오 이런 곳에 고양이가' 하는 마음에 사진을 찍었지만 알고보니 저 뒤에 있는 폭풍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수풀을 붙잡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미끄러지고 있는 중이었다는;; 위험한 상황이라는걸 깨닫고 직접 내려가서 꺼내주기로 했다. 문제는 저 풀숲이 미끄럽고, 경사도 급하지, 발도 푹푹 빠지지, 비는 엄청 쏟아지지, 고양이는 백대시 삑사리나서 개울에 입..
나는 이번 장마때 무지개 찾아 삼만리를 찾아 떠났었는데... 그딴거. 절대 안보이더군. 쳇 나의 동심이. 쉰내나는 안양천과 5단 구조 브릿지들~ 왠지 격투게임 배경같다.(어이;) 봄이면 유채꽃이 활짝피는 철로. 어렸을때 이곳이 공사중이었는데 완성되보니 KTX 길이었을 줄이야.. 여길 따라 쭉~ 가면 한강이 나온다. 자전거를 타고가면 30분도 안걸리지. 외국인들도 가끔씩 보이는 이외의 명소다.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인지 물이 미친듯이 불어있다. 저 물살을 보고 있으면 저 기둥이 부숴질것 같아.. 역시나 장마철은 모기와의 전쟁이다-_-; 놀라지마라. 이건 1시간 동안 잡은 모기다. 이후에도 난 3마리의 모기를 더 잡았다. 큭. 혐오 ㅈㅅ 그대로 잠들었다간 내몸의 피가 남아나질 않았을 거다.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