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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야기

신시티

섬뜩파워 2008. 5. 29. 03:24

불편한 화면. 불편한 내용.

인간이 모두 합리적이며 동등한 인격을 갖고 있다는 생각은 이상적인 허구에 불과하다.

이 영화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말도 안되는 영화이자

어른들을 위한 하드보일드 잔혹동화. 그러면서도 만화적인 분위기마저도 물씬 풍긴다.

처음 이영화 제목만 듣고 '심시티?? 뭐야 이거' 하고 봤는데..

보고나니 이건 정말 어른들의, 어른들을 위한, 어른들을 위한 범죄판타지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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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모든 분위기를 함축하고 있는 오프닝 장면.

조직에 쫓기고 있는 그녀와 그녀의 금품을 노리는 남자.

이 모든 범죄가 성립될 수 있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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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티(Sin City)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원작 코믹스가 있는 영화로 비슷한 일본작품이 있다면 뭐랄까.. '카우보이 비밥'보다는

만화책인 '지뢰진'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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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추악한 범죄와 부패경찰. 소름끼치는 전개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이 있다.

마치 60년대 미국 드라마를 보는듯한 흑백화면도 인상적.

이 흑백화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만 하지만 이영화의 분위기를 살려내는데에는 그 효과가 탁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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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화면에서만 다소 의도된 칼라가 사용되고 있다.

이 흑백과 칼라가 수시로 변화하면서 제작진들이 어떤것에 감성적 중점을 두고 있는지..

아니면 보는 사람에게도 알게모르게 와닿는 기발한 장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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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영화화한것 답게 만화적인 연출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액션 연출은 정말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만큼이나 화려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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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옴니부스식으로 4부작 씩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4개의 이야기가 그다지 연관이 없어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연관성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이 3편의 에피소드들은 각 편의 주인공들이나 사건을 부각시킨다기

보다는 '신시티'라는 하나의 큰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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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자백을 받아내는 법; 이 얼마나 남성미 물씬 풍기는 영화란 말인가;

복수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맨온파이어', '테이큰'만큼이나 통쾌하다.

이쪽은 아예 만화적인 연출로 승부를건만큼 더욱 잔혹하고 고어한 전개가 흐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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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서양인들은 왠지 나에게 있어 전혀 친숙함이 느껴지질 않는다.

그런데 이런 중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중견배우들은 오히려 서양쪽이 더 많지.

지나치게 뽀샤시한 메이크업보다 이런 다소의 후줄근이 더 호감이다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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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터 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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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영화에서 이정도 전개는 아무것도 아니다..(마네킹이 아니다.)

화면속의 충격보다 스토리의 충격이 더욱 백미(;)인 영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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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변호사, 인육먹는 살인마, 그 살인마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막강한 정치권력.

그리고 그 권력의 개라고 할 수 있는 부패경찰. 반면에 이것에 대항하는 세력은 정의의 아군도 아닌

바로 미치광이 범죄자들이다. 이런 대결구도는 결국 막강한 자금력과 거짓놀음을 무기로 삼는

상위계층에게 대부분 유리하게 흘러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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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영화를 단순히 총질이 난무하고 피와 살점이 난자한 폭력물로만 보는것은 곤란하다.

어쩌면 우리는 실제로 이런식의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너무 좋은것만 보고 받아들이려는 성질이 있는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꼬꼬마가 엄마에게 나는 어떻게 태어났냐고 물었을때 나오는 그런 뻔한 대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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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불편하고 상황도 꼬여가지만 이것을 어떻게든 타개해보려는 주인공들의 분투(?)가 돋보인다..

결국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이놈들 잘못이긴 하지만. 애초에 이 영화에서 착한놈 나쁜놈도 없고

그저 살기 위해 싸울뿐. 몸담은 자만이 그 진실을 알 수 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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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 총은 UZI SMG가 아니더냐;; 범죄영화나 게임에서는 AK나 MP5만큼이나 많이 나온다.

GTA SA에서는 그저그런 총이었지만 콜옵4에서는 쵸큼 좋은 총~ㅋ 정말 나는 게임중독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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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흑백이다 보니 저 파란눈이 더욱 빛나보인다.

영화초반엔 흑백이라는 사실때문에 괴롭지만 보다보면 익숙해지고 어느새 칼라와 흑백이 오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단지 무의식적으로 눈이 이쁘구나.. 하고 생각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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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런닝타임이 이쯤 이르면 잔혹한 장면들에 대한 관객들의 면역도 생겼을 터;

이제는 슬슬 스토리로 압박을 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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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보고 여자가 무서워진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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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악당들의 포스도 상당한 편이다.

뭔가 초현실적인 느낌마저 드는것이 전형적인 미국 코믹시리즈의 특징중 하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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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이 영화를 본 남정네들이 진정으로 가치를 여기는 부분은 바로 이 처자의 등장때문;

어쩜 이렇게ㅜㅜ 오빠씨는 눈물까지 흐르는구나..

 

살벌하고 과격한 신시티속에서도 결국 한사람을 지키기 위한 희생과 사랑이 있었다.

4개의 에피소드들은 솔직히 거의 서로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결국 처음과 끝이 하나로 이어져

엔딩도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엔딩후에 추가적인 엔딩은

역시 신시티구나.. 할만하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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