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히어로즈

드디어.. 나는 이 게임을 기어이 포스트하고야 말았다..

이 게임을 접한지가 이미 10년이 훌쩍넘었군..

세가새턴의 역작이자 세가새턴의 존재 이유.. 가디언 히어로즈..

거기에 내 추억의 상징이기까지 한 나이스 게임..

게임이란 존재가 인간에게 선사해야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지대로 정답을 제시해주었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최대한 그당시를 읊어보련다.

이것이 폭풍간지 게임화면. 스타일은 전형적인 횡스크롤 액션형식인데 초보자들은 트리거 버튼으로

축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 적응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군대에서 줄을 잘서야 하듯..

이게임에서는 축을 잘 타야한다.. 이 게임의 최대장점은 그당시에는 보기 힘들었던..

'오버액션'이 제대로 라는 점... 칼로 적을 내리찍었는데 적은 홈런을 맞은것처럼 날아간다;;

더욱 흥미로운(?)것은 공중에 떠있는 적에게 이짓거리를 1시간(!) 반복하면 죽었던 적이 되살아난다는것!!

(이 게임은 체력이 0이 되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면 계속 때릴수있다;;)

플레이를 하다보면 뜻하지 않는 곳에서 뿜게 만드는 상황이 자주 만들어진다는 것이 백미..

사기 캐릭이라고 생각되는 마법사..(물론 스토리모드에서만;;)

아마 적들은 죽도록 맞고 두대 더 맞는 기분이 뭔지 느꼈을 것이다.

몇몇 마법은 아군도 맞는다는것이 참..

액션 중간중간에 이벤트도 발생하며 얼핏 던젼&드래곤과 좀 닮은듯하나..

이쪽 세계는 그야말로 '"치열" 그자체. 맞고 공중으로 날아간 녀석이 하나둘셋..

와리가리 당하는 녀석이 하나.. 공중에서 죽도록 맞고 있는 녀석 둘.. 사방이 온통 아비규환이 된다.

이 녀석의 이름은 무려 "즐"; 공격은 삿대질;

캐릭터들은 지금봐도 참 신선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그 모션들도 참;;

이 게임은 동작이나 판정범위가 매우 큼직큼직하다보니 전투가 벌어지면 상당히 화려해 보인다.

그런데 그만큼 정신 없기도 해서 어느새 난장판이 되다보면 내가 어딨는지도 모를정도;

믿기지 않겠지만 이런점이 바로 가디언 히어로즈의 매력이다..

이해가 안간다고?? 그럼 내가 이 게임을 왜 미치도록 좋아했었는지..

'대전모드'를 통해서 깨우쳐주도록 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싸우자..

그 어떤 순진한 친구라도 피에 굶주린 늑대로 만들 수 있는 마력을 지닌 것이 바로 대전모드다..

게임을 하다 친구를 힐끔 봐보라.. 그의 눈은 이미 야수의 눈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정도인가?라고 느끼는 당신들.. 이 게임의 밸런스 따위는 이미 멀리 안드로메다로 여행을 가셨기 때문인데..

동네꼬마A부터 창조신까지 무궁무진 한 캐릭터.. 무려 49인을 고를수 있으며 레벨도 1~200까지 매우 다채롭다..

무엇보다 줄한번 잘 못타면 라운드 개시 3초안에 캐관광 당하다 바로 누워버리는 상황이 발생되므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수없다.. 사실 플레이어2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컴퓨터인데..

또다른 마의 세력으로 우뚝 떠오를 것이다.. 그 사악한 패턴은 정말 피를 말린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 게임에 대해 논하겠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이런 화면이 사방을 매꾼다고 생각해보라..

그 어떤곳도 안전지대란 있을 수 없다. 대강 봐서 알겠지만 이제 왜 줄을 잘 서야하는지 알겠지?

화면이 쿵쾅쿵쾅 울리고 지상과 공중 모두가 장악당한 이 생지옥에서 나는 살기위해

모두를 소멸시켜야 한다. 내가 가진 최강의 기술들을 내가 죽기전에 전부 쏟아부어라!!

그리고 최후의 웃는자가 되어라. 승리자에게는 뿌듯한 기쁨이.. 패배자에겐 개만도 못한 굴욕감이 엄습해온다.

사람 안에 살고 있는 또다른 인격이 눈을 뜨는것은 물론이오 어느새 비열한 얼굴을 하고 있는 진짜 나를 발견하게 된다.

모든것을 다 부숴버려라.. 마음속은 분노로 가득 채우되 컨트롤은 냉정하게 해야한다.

한두판은 하하호호 웃으면서 하겠지만 그 이상이 넘어가면 어느새 살벌한 공기가 방을 가득 매울것이다..

....

으크크크크...

그대는 이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