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게 안나가는 기술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오로지 감각으로만 익혀야 되는 격투게임 필살기들

중에 개인적으로 참 지저분하다고 생각되는 기술을 모아봤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니 사람에 따라 순위에 대한 생각은 어느정도 차이는 있을 수 있다.

 

5위 칼초

져스트 기술 치고는 제일 많이 보급된 기술이 초풍신이다.

커맨드는 <→☆↓↘ + RP>. 여기서 ↘와 RP를 동시에 입력해야 나가며

카즈야는 4프레임 이내, 데빌진은 3프레임 이내, 헤이하치는 2프레임 이내에 사용해야 나간다.

(참고로 철권은 초당 30프레임의 게임이다.) 제자리보다는 여러 응용 스텝에서 더 잘나가며

잘나가는 날은 미친듯이 잘나가지만 안되는 날은 또 더럽게 안나간다.

아마 대부분의 풍신유저들이 초풍을 자유자재로 쓰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왔으리라.

노력여하에 따라 그 빛을 발하는 기술. 일단 감만 잡으면 굳이 이 기술만 고집하면서 싸울 정도로

그 성능이 황홀하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가드경직 이후 곧바로 내미는 칼초는 사실상 가드불능이다.

공콤의 마무리로 초풍을 히트시켰을때의 카타르시스란~ ㅋㅑ

 

4위 사이코 메들리

킹오브 2002의 아테나 MAX2 초필이다.

커맨드는<↓↘→ + ABCD-D-C-B-D-C-B-A-피니시>

피니시는..

-힐링 아테나(Healing アテナ):  ↓↘→ + AB
-복숭아 빛 굳히기(桃色固め): ↓↘→ + BC

문제는 저 타이밍이 참 뭣같다는 것이다. 너무 빨리 써도 안되고 너무 느려도 안되고.

잘나가다가도 피니시를 제때에 못쓰는 경우도 허다하다.

막상 대미지는 별로면서 뭐 이렇게 어려운건지; 그냥 팬서비스 차원인 기술.

성공하면 사이코솔져 버젼의 아테나와 유쾌한 친구들을 감상할 수 있지만

변태가 아닌 이상 그냥 봉인하고 다른 필살기를 쓰는 것이 현명하다.

 

3위 미스트 트랩

사실 이기술은 타이밍을 안다 해도 그 성공률이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오묘한 타이밍을 자랑하는 기술이다. 커맨드는 <← + LK,LK(가드 혹은 히트시) RK> 인데

이렇게 놓고보면 무지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시도해보면 정말 뭣같은 져스트 기술.

대미지도 30이라 짭잘한 편이고 '잡기'속성이 부여되 2타를 가드했다 치더라도 3타의 잡기에

걸려버리는 무서운 기술. 3타가 상단이라고는 하나 막상 이 기술이 치고 들어오면

'아니 이기술을 쓴단 말인가!!'하는 경악을 하게 되므로 앉아서 피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는

그정도의 기술인거다. 거기다가 공중에서도 들어가니 뽀대만큼은 최강.

 

2위 열화천도

사쇼4의 나찰 카즈키와 제로의 엔쟈가 사용하는 기술.

일단 성공만 하면 70~80%이상의 대미지는 보장하는 후덜덜한 기술이지만

이 역시 타이밍이 참 뭣같다..

커맨드는 <↓↘→ + A히트후 ↓↘→ + B히트후 ↓↘→ + C>인데 마지막 3타째의 타이밍이

굉장히 어렵다. 연습하면 할수록 점점 미궁에 빠지는 타이밍을 자랑하는 기술로

마지막 3타에 모든 대미지가 걸려있으므로 중간에서 실패할 경우 1,2도트로 그치는대다가

엔쟈마저도 스턴에 빠지는 양날의 검인 기술..

게다가 2타째 캐릭터가 어떤 모양으로 뜨는지, 캐릭터의 덩치는 어떤지, 구석히트인지 중간히트인지

에 따라 전부 다른 타이밍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이 역시 '감잡았다'고 생각해도 막상 원하는 타이밍에

내는 것은 확률적으로 상당히 희박한 기술.. 거기다 1타공격이 하단이긴 하나 너무 느려터져서..

 

1위 붕격운신쌍호장

버파의 아키라야 워낙 고수전용 캐릭터인 것에 대해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다.

아키라 고수를 만나 캐관광 당해보면 '아 아키라 멋있다. 나도 연습해야지' 했다가

피눈물을 쏟아본 청년들이 많으리라. 독보전슬의 K+G의 G버튼을 1프레임 이내에 떼라!

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커맨드부터 시작하여 ↓→↓→ + P는 막상 써보면 나가지도 않는다.

(↓↘→↓↘→ 와는 매우 다른 맛이다.)

거기에 '수라패왕고화산' 역시 연습하면 어느정도 되긴 하지만 그 타이밍을 잡는것이 매우 눈물겹다.

아키라 기술중 지존은 '붕격운신쌍호장'으로 웹상에서 떠도는 영상으로만 접해봤을 뿐이지

실제로 게임센터에서 본 적도 없을뿐더러 저 기술이 정말 존재하는 기술인가에 대한 의문마저 남는다.

항간에는 CPU전용 기술이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몇몇 유저들은 붕격이 더 쉽다고들 하지만.. 정말 몇날몇밤 연습했음에도 전혀 감도 안잡히는 기술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