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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왔다!

이번에 나온 모탈컴뱃 신작은 과거의 1,2,3편을 전부 집대해놓은 느낌이다.

1편의 끔찍한 분위기와 2편의 몽환적인 분위기, 3편의 판타지 성향까지 전부 들어가 있다.

1,2,3에 등장했던 배경들은 거진 다 나온다고 보면 되는데, 최근 배경이 적은 격투게임계 치고는

상당히 풍부한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다. 같은 배경이어도 낮밤이 바뀐 경우까지 있을 정도.

보기만 해도 지리는 The Pit bottom 배경. 그러고보니 모탈컴뱃1이 나올 당시는 '둠'도 같이 나오던 시기여서

언론에서 게임의 폭력성을 가지고 상당히 걸고 넘어지던 시기였다...

그런데 사실 이 정도 잔혹성이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ㅋㅋ 아 이런 고어스러운 배경만 있는게 아니고

용이 빌딩을 감싸고 있는 배경이라던지 괴수들의 습격을 받고 있는 도시, 그리고 이외로 많은 '맑은 하늘 배경'(...)

인기가 많았던 데드폴(염산...), 지하철 뺑소니 현장(...), 나무가 사람을 잡아먹는 숲 등등도 다시 등장해서

팬들에게는 환호를 받았다나 뭐라나;

그리고 이 게임.. 왠만한 격투게임의 특징들을 여러가지 퓨전시킨듯한 느낌도 특징이다.
사실 여러가지를 퓨전했다기보다는 원래 모탈컴뱃이 대부분 창시했던 부분들이지만..-_ㅜ
'철권보다 딸리네요' 같은 소리를 들으면 섭섭한건 사실;
이 게임의 느낌은 3D격투게임 특유의 통쾌함과 2D격투게임의 날렵함을 동시에 섭렵하고 있다는건 유명하니까.

일단.. 이 게임은 철권이나 DOA처럼 버튼을 순차적으로 딱딱딱 누르는 것으로 콤비네이션 공격이 나간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콤비네이션 도중에 커맨드 기술을 사용하면 커맨드 기술로 캔슬이 된다.
철권으로 치면 카즈야가 섬광열권쓰고 있는데 풍신권도 연결이 가능해서 4히트 콤보가 되는것과 같다;
2D게임으로 치면.. 스파나 킹오파처럼 스피드는 최상급인데 철권처럼 공중콤보가 들어간다고나 할까..
그나마 가장 비슷한 느낌의 게임을 꼽으라면 스파제로3나 길티기어 정도가 있겠군. 타격감이 묵직한 스파제로 느낌이려나.
그리고 연출이 상당히 기가 막히다. 그래픽적인 면이 어쩌고 광원효과가 어쩌고 하는게 아니고
눕 사이보트가 1라운드에서 일어나면 분리된 그림자가 음침한 웃음을 짓는다던지, 사이보그들이 부활할때는 부스터에서
불꽃을 뿜으면서 일어난다던지. 태그를 할때도 각각의 고유한 멋진 모션들을 전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랍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태그 매치를 하게 되면 4인 플레이도 가능하게 되므로
요즘 나오는 '다 좋은데 왜 이런것들을 막아놨을까' 싶은 격투게임들하고는 서비스적인 면에서 그 질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 게임은 공중콤보로 살고 죽는 요즘 3D격투게임하고는 또 다르게 대부분의 캐릭터가 고성능의 장풍과 순간이동,
다수의 가드불능기들을 가지고 있어 상대방을 띄우기 위해 굳이 발악할 필요가 없다--; 공간을 넘나드는 모습이 정말 화려함.
그리고 철권처럼 상,중,하단 판정이 꽤나 엄격한 편이어서 '앉아가드'면 만사 ok인 2D게임들하고도 또 다른 매니악한 요소가..

정말 격투게임 시스템의 올스타(?)격인 셈인데 막상 익숙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은 편이다..
실제로 다른 격투게임들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대인전에서 진짜 재미를 찾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인데
모탈컴뱃같은 경우 아예 처음 접하는 친척 동생과 같이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이내면 충분하다.
물론 깊은 요소를 파고들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제법 긴장감도 생긴다. 해보면 좀 웃긴 장면도 많다ㅋ

모탈컴뱃은 특유의 페이탈리티라고.. 상대방을 끔살 시키는 시스템때문에 잘못된 편견을 가진 게임이기도 하다--;
나같은 경우 이 블로그를 피와 살점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했지만 솔직히 이 게임은 스샷을 찍어서 올릴 엄두조차도 안난다;
눕 사이보트의 찢어 죽이기 라던지.. 스콜피온의 차원 담그기(...).. 시바의 여전한 가죽벗기기 등등 어지간히 고어한 장면에
면역이 있는 사람이더라도 움찔움찔하게 된다. 잔인해서라기보다는 그 수법이나 표현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스토리는 1,2,3편을 전부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모드를 따로 넣어놨다. 개인적으로 이부분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닌자들의 신통방통한(?) 움직임을 보고 싶거나 살벌한 분위기에서 목숨걸고 싸우는 그런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면 해보시길ㅎ
FPS도 총쏘는데 뭔가 살벌하고 그런게 없잖아ㅋ 그냥 캐릭터가 누울뿐이고.
어린시절 느껴본 '죽는다'라는 막연하고 어두운 감정, 그 어느 게임보다도 죽는다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사실 폭력게임이라는게 어둡고 잔인해야되는게 맞는게 아닐까?? 전쟁영화를 곰돌이 캐릭터로 찍을수는 없잖아?
그거야 말로 폭력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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